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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iental sortira de son siège, Passer les monts Apennins voir la Gaule :Transpercera le ciel, les eaux et neige,
Et un chacun frappera de sa gaule. (2:29)
동양인이 자기 고향을 떠나리라. 아페닌 산맥을 넘어 골(La Gaule)에 이르리라. 하늘과 물과 눈을 넘어 누구나 그의 장대로 맞으리라.
불란서인들은 '골족' 이라 불리며 아페닌 산맥은 이탈리아 반도에 있다. 따라서 아페닌 산맥을 넘어 골에 다다른다는 말은, 구원의 동양인(L' Oriental)들이 이태리를 거쳐 자기의 조국으로 찾아오리라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시詩에서 가장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마지막 줄의 '누구나 그의 장대(sa gaule)로 맞으리라'는 구절이다.
골(gaule)이란 단어의 g는 대문자로 쓰면 골족을 의미하며, 소문자로 쓸 때는 장대를 뜻한다. 그렇다면 이 장대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먼저 '그의 장대' 에서 '그'는 동방으로부터 찾아오는 구원의 무리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장대는 구체적인 용도가 무엇이든 간에 구원의 절대자가 부여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 '두드리다, 치다'는 뜻을 가진 후라빼(frap-per)라는 단어에는 '각인(刻印)을 하다' 라는 의미가 있다.
Le temps présent avec le passé, Sera jugé par grand Jovialiste: Le monde tard lui sera lasse, Et deloyal par le clerge juriste. (10:73)
과거와 함께 현재 시간은 위대한 조비알리스트에 의해 심판을 받으리라 그 후 세상은 피곤하게 되고 성직자들에게 배신을 당하리라
clerge juriste : 법률을 공부한 성직자로서, 당시에는 이들이 재판관 노릇을 했다.
이 시의 1~2절에서 과거와 현재 시간이 조비알리스트(Jovialiste)'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는데, 가장 큰 의문은 그러한 심판의 전권을 행사하는 '조비알리스트' 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조비알리스트를 '목성(木星)의 기운을 받은 사람'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명랑하고 즐겁고 유쾌하다는 의미의 조비알(jovial)은 조브(Jove) 곧 쥬피터(Jupiter)에서 왔는데,
사전적으로는 목성(Jove)이 유쾌한 기분을 감응시킨다고 생각한 데서 그 같은 의미가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도 언급했듯이 쥬피터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를 로마 신화적으로 표기한 것인데 신중의 신, 모든 신의 제왕을 말한다. 따라서 이 조비알리스트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광대이면서도 제왕이 되기도 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이 조비알리스트를 영어로는 '조커(Joker)' 로 번역하는데 여기에도 비슷한 의미가 들어있다. 조커는 조비알의 의미를 살려서 일차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하는 익살꾼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각종 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평소엔 벤치를 지키고 있다가 최후의 순간에 등장하여 승패를 결정짓는 극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이 조커는, 트럼프 게임에서는 어떤 패보다도 높은 으뜸 패이며 다른 패를 대신하기도 하는 만능패의 역할을 한다.
이렇듯 조커는 신분이나 계급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 인물로 변신이 가능한 만능 재주꾼이다. 이처럼 역사의 이면에 가려져 있다가 결정적으로 대세가 넘어갈 때 등장하여 판몰이를 함으로써
인류역사를 매듭짓는 인물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조커이며 바로 그 날 인류의 역사를 심판하도록 대권을 부여받은 조비알리스트이기도 한 것이다.
오 보인다, 저것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 모든 방대한 예언에도 불구하고 이 우주적 변국의 결말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다음에 나오는 까뜨린느 왕비와의 대화에서도 이 불가사의한 문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까? 그 때 사람들은 묵묵히 그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까? 하느님이나 천사는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나요? 구원의 길은 없나요?"
"없습니다.” 노스트라 무스는 우울한 어조로 대답했다. “구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그 때 사람들에게 예정된 운명인 것입니다. 다만 ….” "다만?"
까뜨린느는 다음 말을 재촉했다.
"종말의 날의 양상으로 저에게 보이는 것은 대지진이나 기근이나 전쟁 … 불가사의한 탈것이 빛나는 새 … 그리고 '대왕' 이 내려온 다음의 참상 … 그것뿐입니다.
허나, 만일 '다른 존재'가 나타난다면, 그런 종말의 참담한 양상이 사라질 것 같이 생각됩니다.”
“..…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아직 안개 속 저 먼 곳에 있습니다. 나타날지의 여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 최후의 날], 290쪽)
여기서 그가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고 있는 다른 존재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그는 왜 예언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에 와서 우리를 이렇게 당혹하게 하는 것일까? 그의 고백에 다시 귀를 기울여 보기로 한다.
그래서 폐하, 저는 이 글에서 이러한 예언들을 상당히 모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다가올 사건의 시간대에 있어서도 그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시간과 예언이 실현될 때를 상당히 모호하게 기술하였습니다. 저는 각각의 사행시마다 시간대를 분명히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쾌한 일이 아닐 겁니다.([앙리 2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조금도 어김없이 닥쳐올 위대한 시간의 미스터리가 미리 밝혀지지 못하도록 고의적으로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고도의 예지와 통찰력을 발휘하여 지상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별들의 운행과 변화의 원리를 밝힘으로써, 이 시간대의 수수께끼를 정확하게 말해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속사정도 털어놓고 있는 것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처럼 시간대의 대이변을 밑바닥까지 꿰뚫어 본 인물이었다. 예언이란 예언자가 영적으로 높은 차원에 올라가 시간의 제약이 없는 4차원의 세계를 왕래함으로써 영화를 보듯이 미래에 닥칠 일을 보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다른 존재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4차원에서도 보지 못하는 시간대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도 궁금해 마지않았던 그 광경은, 바로 이승에서 저승으로 거처를 옮기는 급박한 임종의 순간에 눈앞에 보였다. 어둠과 무지의 장막이 새 시대의 여명으로 서서히 걷혀가는 중세의 황혼기에, 실로 아름답도록 개벽의 시간대가 파도치는 사연을 들려 준 것이다.
1566년 어느 겨울 밤, 그는 갑자기 오른손을 내밀고 무엇인가를 가리키며, “오, 보인다. 저것이다. 오!" 하고 나지막하게 부르짖었다.
“무엇입니까? 무엇이 보입니까?" 하고 두 번째 부인인 안느가 다그쳐 물었다.…
그는 무엇을 본 것일까? 그는 천지의 변동이나, 우주의 생명이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하는 경이의 순간뿐만 아니라, 그가 말한 구원의 무리, 동양인들이 아페닌 산맥을 넘어 골(La Gaule)에 다다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아, 그러나 어찌하리요! 그는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떠나 버렸으니, 이것은 신(神)에 대한 서구 정신의 한계 내지는 인간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무능을 은연중에 암시해 주는 우주의 섭리라고 할 수 있으리라.
태양계 행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따고 있다. 그 이름은 주로 로마식과 비슷한 영어식으로 불린다.
수성(水)은 머큐리Mercury(헤르메스Hermes),
금성(金)은 비너스Venus(아프로디테Aphrodite).
지구는 가이아Gaea(가이아Gaia),
화성(火)은 마즈Mars(아레스Ares).
목성(木)은 주피터Jupiter(제우스Zeus),
토성(土)은 새턴Saturn(크로노스Kronos)이다.
천왕성은 우라누스Uranus(우라노스Uranos).
해왕성은 냅튠Neptune(포세이돈Poseidon),
명왕성은 플루토Pluto(하데스Hades)로 불린다.
황금의 사투르누스(土)와 레이포즈(西風,西神)
인류가 맞이할 충격적인 미래소식을 직설적인 어법보다는 은유와 상징, 언어 변환 등을 통하여 숨겨서 전했다.
언어의 상징체계가 동양 역(易)철학의 음양오행원리와 일맥상통한다.
Migrez migrez de Geneve trestous, Saturne dor en fer se changera, Le contre Raypoz exterminera tous, Avant ladvent le ciel signes fera.(제세기 9:44) [46쪽]
떠나라, 떠나라, 모두 쥬네브를 떠나라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 ‘레이포즈’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 그 전에 하늘은 징조를 보이리라.
여기서 ‘황금의 사투르누스(土)가 쇠(金)로 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주의 가을이 오고 있다.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道典 7:38)
백조일손(百祖一孫): 백 명의 조상 가운데 단 한 명의 자손만이 살아 남을 정도로 구원의 확률이 희박하다는 뜻으로, 가을 대개벽기 구원의 정신을 상징하는 말.
큰 병: 추수운 아래 터지는 병겁은 세계 인류의 모든 의식의 벽, 문화의 장벽, 기존 관념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대사건이다. 의통목은 상극의 선천문명이 상생의 후천문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창조적 진통이며, 새 생명으로 재탄생하는 필수불가결한 통과의례로서 선천 오만년 동안 찌들었던 묵은기운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壽)가 길이 창성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
그러므로 혹 신위(神威)를 떨쳐 불의를 숙청(肅淸)하고 혹 인애(仁愛)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삶을 구하는 자와 복을 구하는 자는 크게 힘쓸지어다.(道典 4:21)
서신(西神)이 명을 맡아: ‘서(西)’는 성숙과 통일의 때인 가을을 의미한다. 즉 서신(西神)은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교역하는 극적인 대변혁의 시간대에 오시는 우주의 주재자를 말한다.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道典 2:43)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 우주의 봄여름동안 천지에서 기른 인간의 씨종자를 추린다. 하늘땅인간이 가을우주에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후천 오만년 조화선경 건설이다. 이것이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변치 않는 진정한 성공인 것이다.
지구촌 도서관의 모든 정보를 하나로 합치면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로 요약된다. 인류 문명은 하도와 낙서에서 나왔다.
하도(河圖) 낙서(洛書)와 가을개벽의 운수
상제님께서 십이지지(十二地支) 물형부(物形符)를 가르쳐 말씀하시기를
“이는 태고(太古)시대의 도술(道術)이니 선경세계를 건설할 때에 크게 쓸 것이니라. 익히 공부하여 두라.” 하시니라.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龜馬一圖今山河여幾千年間幾萬里로다
귀마일도금산하 기천년간기만리
胞運胎運養世界하니帶道日月旺聖靈이로다
포운태운양세계 대도일월왕성령
하도와 낙서의 판도로 벌어진 오늘의 산하
수천 년 동안 수만 리에 펼쳐져 있구나.
가을개벽의 운수 포태하여 세계를 길러 왔나니
변화의 도(道)를 그려 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증산도 道典 2:143)
우주가 펼쳐진 형상을 수(數)로서 나타내는 조감도, 하도(河圖)
선천 봄여름우주의 자기극복 과정, 상극의 우주질서를 수(數)로서 나타내는 낙서(洛書)
대우주가 펼쳐진 조판도, 하도(河圖)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에서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에는 선천 봄여름우주의 시간대에 눈덩이처럼 쌓이고 쌓인 누적된 인간과 신명(神明,귀신)의 원한의 살기(殺氣, 火氣)가
보복으로 인하여 폭발(火克金)하면 지구촌 인간이 전멸하기 때문에 우주의 여름(火)과 가을(金)이 바뀔 때는 중앙 토(土)자리에 계신 추수자 상제님(하나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으로 인간의 씨종자를 추린다는 것이 수학 공식처럼 자연섭리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증산도 道典 2:17)
상극(相克): 상극은 만물 대립의 구조적 원인이지만, 생명의 창조원리로 볼 때는 천지만물의 생성변화를 일으키는 근원적인 힘이다.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자손 싸움이 선령신 싸움으로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증산도 道典 4:122)
조화선경(造化仙境): 가을개벽 후 조상신명과 도통한 자손이 하나 되어 살게되는 후천 도통문명 세계.
가을개벽기에 살아남은 인간은 그사람의 기국과 근기에 따라서 누구나 도통을 하기 때문에 이땅에 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 증조부, 고조부... 윗대 조상신명들을 영안(靈眼)이 열려 서로 보면서 살게 된다.
옛 성자의 기국과 도통 경계
나의 공부는 삼등(三等)이 있으니
상등은 도술(道術)이 겸전(兼全)하여 만사를 뜻대로 행하게 되고
중등은 용사(用事)에 제한이 있고
하등은 알기만 하고 용사는 못 하느니라.
옛사람은 알기만 하고 용사치 못하였으므로 모든 일을 뜻대로 행하지 못하였으나
이 뒤로는 백성들도 제 앞일은 제가 다 알아서 하게 하리라.(道典 2:35)
닦은 바에 따라 도통을 주리니
공자는 다만 72명만 도통시켰으므로 얻지 못한 자는 모두 원한을 품었느니라.
나는 누구나 그 닦은 바에 따라서 도통(道通)을 주리니
도통씨를 뿌리는 날에는 상재(上才)는 7일이요, 중재(中才)는 14일이요, 하재(下才)는 21일 만이면 각기 도통하게 되느니라.(증산도 道典 2:141)
과거에는 도통이 나지 않았으므로 도가(道家)에서 음해(陰害)를 이기지 못하여 성사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에는 도통이 나므로 음해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道典 2:60)
도통줄이 열릴 때는
하루는 성도들이 도통에 대해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한 사람이 먼저 도통을 받나니
이는 만도(萬道)가 귀일(歸一)하는 천명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도통줄은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법방(法方)만 일러 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 각 도통신(道通神)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근기(根機)에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129)
공우가 여쭈기를 “동학에 강필(降筆)로 부(符)를 그려서 병자를 먹이면 낫는 자도 있고 죽는 자도 있어 일치하지 않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부를 먹이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여 해가 될지언정 이롭지는 못하니라. 혹 차효를 보았다는 자는 본시 나을 사람이니라.
강에는 허강(虛降)과 진강(眞降)이 있나니 진인(眞人)은 허강이 없느니라.
도통시킨 뒤에 강을 내려 주리니 진강을 받은 자는 병자를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낫고, 말만 하여도 낫고, 만지기만 하여도 낫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130)
닦은 바에 따라 도통을 주리라
하루는 공우가 여쭈기를 “도통을 주옵소서!” 하니
상제님께서 꾸짖으시며 “그 무슨 말이냐. 도통을 네가 하겠느냐? 판밖에서 도통하는 이 시간에 생식가루 먹고 만학천봉 돌구멍 속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내 가슴이 답답하다.
들으라.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는데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내 집 자손은 어쩌느냐고 야단칠 참이니 그 일을 누가 감당하리오.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한 번에 열리리라.
그런 고로 판밖에 도통종자(道通種子)를 하나 두노니
장차 그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으리라.” 하시니라.(道典 6:135)
대두목의 도통줄
하루는 한 성도가 도통을 원하거늘 “때가 오면 도통을 먼저 대두목(大頭目)에게 주리니
그가 천하의 도통신(道通神)을 거느리고 각기 공덕의 크고 작음에 따라 모두 도통을 시키느니라.” 하시니라.
직품에 따라 열리는 도술
또 말씀하시기를 “앞세상에는 도술이 직품(職品)에 따라서 열리느니라.
성경신으로 믿어 잘 닦으면 상재(上才)는 병자를 바라만 보아도 낫고
중재(中才)는 손으로 만져야 낫고
하재(下才)는 주문을 읽어 낫게 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7:81)
격물이 도통, 먼저 이통과 심통을 해야
하루는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도통(道通)을 지극히 원하느냐?” 하시니
성도들이 대답하기를 “원이옵니다.” 하매 말씀하시기를 “격물(格物)이 곧 도통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관통(貫通)하는 것이니, 관통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닦아 심통(心通)을 해야 하느니라.” 하시고
“도통을 원치 말라. 모르고 짓는 죄는 천지에서 용서를 하되 알고 짓는 죄는 천지에서 용서하지 않나니 도통을 가지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느니라.” 하시니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도통과 조화와 법술을 가졌다 하나 시대를 만나지 못하면 쓸모가 없나니 다 허망한 것이니라.
그 동안 도통을 해서 한 번이라도 써먹은 놈이 있더냐. 도리어 자신에게 해(害)가 미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11:284)
도읍 옮겨 천자국 된다
오십토(五十土) 중앙으로 도읍을 옮겨 천자국 되고
상등, 중등, 하등 도통 나오는구나.
조화 조화 내 조화요, 상제님의 조화로다.
너희들은 살아 잘되기를 바라라.
서양교는 죽어 잘되기를 바라지만
우리들은 살아서 잘되기를 바라노라.
동서양에 쓸 사람은 십 리에 한 사람씩 드문드문 두었느니라.(증산도 道典 11:347)
천지만물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증산 상제님께서 객망리로 돌아오신 후,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던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서책을 가져다 불사르시며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를 다시 시작하리라.” 하시니 부모님과 수십 호 문중의 노소가 모여들어 만류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시고
“유도(儒道)의 구습을 없애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할진대 유도에서는 범절(凡節)밖에 취할 것이 없도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하시니라.
신축년 이후의 연사는 내가 친히 다스린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道典 2:13)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17)
마음에 응하는 신도(神道)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증산도 道典 8:77)
인간의 마음은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고, 길이다. 그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그런 신명(귀신)이 서너명 아니면 수 십명에서 또는 수 백명이 응기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무당에게 귀신이 접신되듯이, 예를 들어 보천교의 창시자 차경석씨에게는 동학혁명을 일으켰다 억울하게 죽은 약 60만 명이 붙어 원한을 푸는 해원을 하게 했다, 차경석 한사람에게 약 60만 명의 동학신명들이 붙어서 약 600만 명의 보천교를 일으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는 인간과 신명이 함께 원한을 풀고 있는 해원(解寃)시대다. 과거 이땅에 살다 죽은 신명(귀신)은 자기하고 비슷한 사람에게 붙어서(응기해서) 원한을 푸는 것이다.
마음자리에 응기하여 신명이 드나든다
공우가 여쭈기를 “신명이 응기(應氣)하면 사람이 신력(神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현의 신이 응기하면 어진 마음이 일어나고
영웅의 신이 응기하면 패기(覇氣)가 일어나고
장사(壯士)의 신이 응기하면 큰 힘이 생겨나고
도적의 신이 응기하면 적심(賊心)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나는 목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쓸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는 것이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89)
우주의 실상을 보는 도통의 관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62)
도통문을 여는 심법 닦는 대도를 내려 주심
무신년 6월 어느 날, 태인에 사는 신경원(辛京元)이 급히 사람을 보내어 상제님께 아뢰기를 “경관의 조사가 심하여 날마다 제 집에 와서 선생님의 주소를 묻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부름 온 사람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급한 일로 오면서 도중에 지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하시거늘
그 사람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길에서 주역(周易)으로 운명을 보는 자가 있어 구경하다 늦었사오니 용서하옵소서!”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글을 써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글을 경원에게 전하여 한 번 읽고 곧 불사르게 하라.” 하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方之怨하고
천용우로지박즉 필유만방지원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하고
지용수토지박즉 필유만물지원
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하니라
인용덕화지박즉 필유만사지원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서 원망이 일고
땅이 만물을 기르는데 물과 흙을 박하게 쓰면
반드시 만물이 원성을 발하며
사람이 덕화(德化)가 부족하면
반드시 만사에 원망이 붙느니라.
天用地用人用이 統在於心하니
천용지용인용 통재어심
心也者는 鬼神之樞機也요 門戶也요 道路也라
심야자 귀신지추기야 문호야 도로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
마음이란 귀신(鬼神)의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가는 도로이라.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고 往來道路에
개폐추기 출입문호 왕래도로
神이 或有善하고 或有惡하니
신 혹유선 혹유악
善者師之하고 惡者改之하면
선자사지 악자개지
吾心之樞機門戶道路는 大於天地니라
오심지추기문호도로 대어천지
그 문지도리를 여닫고 문호에 드나들고
도로를 왕래하는 신이
혹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니
선한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잘 고치면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경원이 이 글을 받아 읽은 후에 곧 불사르니 그 뒤로 경관의 조사가 그치니라.(증산도 道典 4:100)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하라. 일심하지 않으면 막대기에 기운 붙여 쓸란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54)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8:68)
믿음은 선령신의 음덕으로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선령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 들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치며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석가불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기를 ‘널리 공덕(功德)을 쌓아서 앞으로 오는 용화세계에서 살아가라.’ 하였다 하온데
그 때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선경의 낙원세계에 참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78)
박공우가 체험한 척의 보복
상제님께서 6월부터 두어 달 동안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계시니라.
공우가 상제님을 종유(從遊)하기 달포 전에 천원장(川原場)에서 예수교인과 다투다가 가슴에 큰돌을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한참 기절하였다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 때 수십 일 동안 치료를 받고 간신히 다니기는 하나 아직 가슴에 손을 대지 못할 만큼 크게 고통스러우므로 이를 상제님께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전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잘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몸이 나은 뒤에는 가해자를 찾아서 죽이려고 생각하나, 너 때문에 죽을 뻔하였던 자의 척(隻)이 그 예수교인에게 붙어서 갚은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
네 마음을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낫게 되리라.” 하시니라.
공우가 이 말씀에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훗날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하리라.’는 생각을 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 말라. 만일 척을 지은 것이 있으면 낱낱이 풀고 화해를 구하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3:188)
참사(慘事): 비참하고 끔찍한 일
먹장난하다 한 맺고 죽은 신명을 위로하심
하루는 경석에게 “검은 두루마기를 가져오라.” 하여 입으시고, 또 속옷을 벗으시고 긴 수건으로 허리를 매신 뒤에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리하면 일본 사람과 같으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같습니다.” 하니라.
이에 다시 벗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려서 서당에 다닐 때에 한 아이와 더불어 먹장난을 하였는데, 그 아이가 지고 울며 돌아가서는 다시 오지 않고 다른 서당에 다니다가 그 후에 병들어 죽었거늘
그 신명이 그 일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와서 해원시켜 주기를 원하므로 ‘어떻게 하면 해원이 되겠느냐?’ 물으니
그 신명이 내가 일본옷을 싫어하는 줄 알고 ‘일본옷을 입으라.’ 하므로 내가 이제 그 신명을 위로함이로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26)
척신 붙은 김영학의 입문
6월에 백암리에 계실 때 박공우와 신원일이 모시는데
24일에 김영학(金永學)이 경학의 인도로 와 뵙거늘 이레가 지나도록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니 영학이 크게 분해하는지라
이에 공우와 원일이 이르기를 “성의를 다해 사사(師事)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실 것이라.” 하거늘
영학이 그 말을 좇아 상제님께 사사하기를 청하매 상제님께서 허락하시더니
갑자기 “이놈을 참수할복(斬首割腹)하리라.” 하시며 크게 꾸짖으시니라.
영학이 상제님의 우레와 같은 목소리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분하기도 하여 문밖으로 나가거늘
상제님께서 영학을 불러 “나에게 사배를 하라.” 하시고 절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너를 꾸짖은 것은 네 몸에 있는 두 척신을 물리치려 한 것이니 너는 불평히 생각지 말라.” 하시니라.
이에 영학이 “무슨 척신인지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열여덟에 사람을 죽이고 금년에도 사람을 죽였나니 잘 생각하여 보라.” 하시니라.
영학이 생각해 보니 18세에 남원에서 전주 아전 김 모와 대화하다가 그의 무례한 말에 노하여 화로를 던져 머리를 다치게 하였더니 그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가 다음해 2월에 그가 죽었고
금년 봄에는 장성 맥동(長城 麥洞)에 사는 외숙 김요선(金堯善)이 의병에게 약탈을 당한 고로
영학이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있는 의병 대장 김영백(金永伯)을 찾아가 그 비행을 꾸짖었더니 영백이 사과하고 범인을 검거하여 포살한 일이 있는지라
비로소 황연히 깨닫고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히 그러하다.” 하시거늘
영학이 마침내 전날의 과실을 뉘우치고 상제님의 크신 은혜에 감읍(感泣)하니라.(증산도 道典 3:238)
김영학(金永學, 1876~1945). 본관 광산(光山). 족보명 기선(箕善), 초명 영선(永善). 피노리의 아랫마을 먹살리에 살았다. 조선 독립을 위한 의병 활동에 참여했으며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창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장성 맥동. 전남 장성군 황룡면(黃龍面) 맥호리(麥湖里) 맥동. 맥동은 울산 김씨 집성촌이다.
김영백(金永伯, 1880∼1910). 본관 안동(安東). 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출신의 농민. 군대 해산 후 의병 약 1천 명을 모집하고 스스로 의병장이 되어 정읍 등 전라 지역에서 일본군을 공격하여 많은 전공을 세웠다.
아래 영상물 5분 50초부터 여자친구를 죽였던 남자에게 죽은 여자친구가 붙어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k8KOeS0uPg
5분 50초부터 여자친구를 죽였던 남자에게 죽은 여자친구가 붙어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 말라. 만일 척을 지은 것이 있으면 낱낱이 풀고 화해를 구하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3:188)
참사(慘事): 비참하고 끔찍한 일
무척 잘사는 길
상말에 ‘무척 잘산다.’ 이르나니 ‘척(隻)이 없어야 잘산다.’는 말이니라.
남에게 원억(寃抑)을 짓지 말라. 척이 되어 갚느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의 신명(神明)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느니라.
앞세상에는 서로의 마음속을 드나들어 그 속내를 알게 되나니, 남을 속이지 말고 척이 있으면 풀어 버리라.
부하고 귀하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라.(증산도 道典 2:103)
척을 짓지 말라
대군(大軍)을 거느리고 적진을 쳐부수는 일이 영화롭고 장쾌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잔멸케 하는 일이므로 악척(惡隻)이 되어 앞을 가로막느니라.
다른 사람이 만일 나를 칠지라도 그의 손을 어루만져 위로할지어다.
남이 힘들여 말할 때에는 설혹 그릇된 점이 있을지라도 일에 낭패만 없으면 반박하지 말라. 그도 또한 척이 되느니라.
이웃 사람이 정 붙여 주는 음식이 비록 맛이 없거나 먹고 병들지라도 사색(辭色)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꺾이어 이 또한 척이 되느니라.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마음으로 반기어 잘 대우하면 그 사람은 모를지라도 신명은 알아서, 어디를 가든지 대우를 잘 받게 되느니라.(증산도 道典 2:10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道典 2:13)
1901년 신축년 이후 이세상은 상제님께서 1901년에서 1909년까지 9년동안 이세상 둥그러가는 프로그램(천지공사天地公事) 시간표대로 돌아가고 있다.
상제님께서는 선천 봄여름 동안에 누적된 원한의 살기를 풀기위해(해소하기) 위해 과거 이땅에 살다 죽은 신명(神明,귀신)들이 지금 인간들에게 붙어(응기하여) 원한을 풀도록,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풀어놓은 시간대이다.
하루는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充者는 慾也라
충자 욕야
以惡充者도 成功하고 以善充者도 成功하니라
이악충자 성공 이선충자 성공
채운다는 것은 욕심이라.
악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고
선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느니라.(증산도 道典 6:133)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이요,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이니라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증산도 道典 2:17)
상극(相克): 상극은 만물 대립의 구조적 원인이지만, 생명의 창조원리로 볼 때는 천지만물의 생성변화를 일으키는 근원적인 힘이다.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자손 싸움이 선령신 싸움으로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증산도 道典 4:122)
조화선경(造化仙境): 가을개벽 후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어 건설하는 후천 문명 세계.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32)
상제님께서 하루는 원평에서 천지대신명을 불러 모으시고 대공사를 행하실 때
구석에 앉은 한 박복한 신명에게 이르시기를 “네 소원이 무엇인가 말해 보라.” 하시니
그 신명이 아뢰기를 “자손을 둔 사람은 살아서도 대우를 잘 받고 죽어서도 대우를 잘 받아 왔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은 온갖 설움을 받아 왔으니 앞으로는 고루 낳아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해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허락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앞으로는 중천신에게 복록을 맡겨 고루 나누어 주게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앞세상에는 공덕(功德)에 따라서 그 사람의 복록이 정하여지나니 치우침과 사(私)가 없느니라.” 하시니라.(道典 9:143)
김송환(金松煥)이 사후(死後)의 일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삼신과 서신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118)
김송환(金松煥, 1889∼1931): 본관 김해(金海). 충남 서천군 종천면 흥림리에서 부 순열과 모 전주 최씨 사이에서 7대 독자로 태어났다. 공사시에는 청도원 귀신사 옆에 살고 있었다.
혼과 넋: 혼백이란 우리 몸 속에 있는 영체(靈體)의 음양적인 두 요소이다. 만물은 하늘기운과 땅기운의 교합으로 태어난다. 사람도 하늘기운을 받아 혼(魂)이 생겨나고 땅기운을 받아 넋(魄)이 생성된다.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혼과 넋이 각기 본처로 돌아가 신(神)과 귀(鬼)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상에서 사람을 내보낼 때는 유리로 얼굴을 씌우느니라.
그래야 자기가 무슨 혼으로 있다가 태어난 줄을 모른다. 그것을 알고 나오면 뭔 일을 저지르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머니가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아이를 기르면서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 분간의 악을 쓰나니 이로써 악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9:216)
사람은 죽어서도 공부를 계속한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는 것도 때가 있나니 그 도수를 넘겨도 못쓰는 것이요, 너무 일러도 못쓰는 것이니라.
나의 명으로 명부에서 데려오라고 해야 명부사자가 데려오는 것이니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느니라.
또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하시니라.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천지에만 빌어도 안 되나니
먼저 조상에게 빌고 그 조상이 나에게 와서 빌어야 뜻을 이루느니라.” 하시니라.(道典 9:213)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 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1:42)
60년 공덕을 들이는 천상 선령신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너희들이 나를 잘 믿으면 너희 선령을 찾아 주리라.(道典 2:119)
자손에게 선령은 곧 하느님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증산도 道典 7:19)
하루는 공우가 여쭈기를 “도통을 주옵소서!” 하니
상제님께서 꾸짖으시며 “그 무슨 말이냐. 도통을 네가 하겠느냐? 판밖에서 도통하는 이 시간에 생식가루 먹고 만학천봉 돌구멍 속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내 가슴이 답답하다.
들으라.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는데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내 집 자손은 어쩌느냐고 야단칠 참이니 그 일을 누가 감당하리오.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한 번에 열리리라.
그런 고로 판밖에 도통종자(道通種子)를 하나 두노니
장차 그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으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13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부모를 하늘땅같이 섬기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2:26)
원시반본(原始返本): 문자적으로는 ‘시원의 근본(뿌리) 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가을의 통일(수렴)운동의 정신을 의미한다. 결실·추수하는 우주 가을의 때를 맞이하여 가을의 변화 정신에 따라 ‘천지만물은 생명의 근원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상제님 도의 근본 가르침이다.
이 때 반본(返本)의 방향인 시원(始原), 뿌리(本)는 곧 조상, 민족의 주신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사건일 수도 있다. 원시반본은 보은(報恩, 넓게는 도통천지보은)을 통해 이루어지며 실천적인 면에서는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을 통해 달성된다.
선령신을 박대하는 예수교의 기운을 거두심
하운동 입구 오동정(梧桐亭)에 세 아름씩 되는 큰 둥구나무 세 그루가 서 있거늘 상제님께서 제비창골을 오가실 때 그 나무 아래 바위에서 자주 쉬시니라.
하루는 바위에서 주무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시어 그 앞에서 주막을 경영하는 예수교인 김경안을 부르시더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예수교서를 가져오라.” 하시매 경안이 영문을 모른 채 신약전서를 가져다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불살라 버리시니라.
이에 경안이 깜짝 놀라 “왜 책을 사르십니까?” 하며 소리치니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이놈아! 이것 믿어 가지고 뭐할 것이냐!
이 책은 죽은 뒤에야 천당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은 책이니 살아서 잘되고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앞으로 이 교가 수많은 중생을 죽게 할 것이요, 선령신을 박대하는 길이니 태우는 것이다.” (증산도 道典 5:8)
신약전서: 구약은 유대족의 역사서이기 때문에 신약만 불사르신 것이다. 또 구약의 여호와 와 신약의 아버지 하느님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의 고리를 끊어 주신 것이다.
차윤필(車允必, 1874∼?). 본관 연안.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에서 부 화성과 모 박씨와의 사이에 4남으로 출생.
믿음은 선령신의 음덕으로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선령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 들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치며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식고(食告)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천지의 음덕으로 녹(祿)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告)하라.” 하시고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불초 자손의 식상(食床)이나 선령께서 하감(下鑑)하옵소서!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먹어도 너희 선령들이 다 응감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11:405)
인류의 생사 심판 : 의통공사
이 달에 대흥리 차경석(車京石)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종이 서른 장 되는 양지 책에
앞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背恩忘德萬死身
배은망덕만사신
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分明 一陽始生
일분명 일양시생
이라 쓰시고
뒤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作之不止聖醫雄藥
작지부지성의웅약
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陰始生
일음시생
이라 쓰신 뒤에
경면주사 가루와 보시기 한 개를 놓고 광찬에게 이르시기를 “이 일은 살 길과 죽을 길을 결정하는 것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광찬이 아뢰기를 “선령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하는 놈은 살 기운을 받기 어려울까 하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한참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옳다.” 하시고
보시기를 종이로 싸서 경면주사 가루를 묻혀 각 장마다 앞뒤로 도장 찍듯이 찍어 넘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마패(馬牌)니라.” 하시니라.
이 때 양지 책 한 권을 묶어
醫藥卜筮種樹之文
의약복서종수지문
이라 쓰시니라.(증산도 道典 7:66)
순서대로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망각하는 자는 만 번 죽을 몸이요’, ‘한결같이 분명할 지니라. 일양이 처음 생겨나는 때(冬至)니라.’, ‘천지대업을 지어가며 결코 멈추지 않으니 세상을 고치는 성스런 의술이요, 세상을 살리는 웅대한 약이라.’, ‘일음이 처음 생겨나는 때(夏至)를 알지니라.’라는 뜻.
작지부지성의웅약作之不止聖醫雄藥 .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고 인간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창업자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비범한 의지와 열정과 지혜로써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 의통성업을 준비하는 일꾼의 심법을 전수하신 것이다.
마패. 육임구호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의통 인패, 곧 해인을 말함.
천지만물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증산 상제님께서 객망리로 돌아오신 후,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던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서책을 가져다 불사르시며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를 다시 시작하리라.” 하시니 부모님과 수십 호 문중의 노소가 모여들어 만류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시고
“유도(儒道)의 구습을 없애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할진대 유도에서는 범절(凡節)밖에 취할 것이 없도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하시니라.
신축년 이후의 연사는 내가 친히 다스린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13)
먹장난하다 한 맺고 죽은 신명을 위로하심
하루는 경석에게 “검은 두루마기를 가져오라.” 하여 입으시고, 또 속옷을 벗으시고 긴 수건으로 허리를 매신 뒤에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리하면 일본 사람과 같으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같습니다.” 하니라.
이에 다시 벗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려서 서당에 다닐 때에 한 아이와 더불어 먹장난을 하였는데, 그 아이가 지고 울며 돌아가서는 다시 오지 않고 다른 서당에 다니다가 그 후에 병들어 죽었거늘
그 신명이 그 일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와서 해원시켜 주기를 원하므로 ‘어떻게 하면 해원이 되겠느냐?’ 물으니
그 신명이 내가 일본옷을 싫어하는 줄 알고 ‘일본옷을 입으라.’ 하므로 내가 이제 그 신명을 위로함이로다.” 하시니라.(道典 4:126)
“이 때는 해원시대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이 뒤에는 건곤(乾坤)의 위차(位次)를 바로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 (道典 2:136)
정음정양의 남녀동권 세계를 개벽하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해원시대라.
몇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자의 완롱(玩弄)거리와 사역(使役)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자의 원(寃)을 풀어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신 후에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시니라.
또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부인들이 천하사를 하려고 공을 들이니, 그로 인하여 후천이 부녀자의 세상이 되려 하네.” 하시고
한참 계시다가 무릎을 탁 치시며 “그러면 그렇지, 큰일이야 남자가 해야지.”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판대까지야 여자에게 주겠느냐. 판대야 남자가 쥐지.” 하시니라.(道典 4:59)
난법을 지은 후에 진법을 내는 통치 정신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니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 어렵다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臨監)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아 사정(邪正)을 감정케 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 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과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증산도 道典 4:32)
난법(亂法): 난법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오도하고 왜곡시키는 그릇된 가르침과 구도 행위,
둘째, 상제님의 대도로 광구천하를 실현해 나가는 과도기 과정에서 진법이 드러나기까지 나타나는 도법의 성격을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말이다. 난법은 진법이 나오기 위한 고통스러운 성장과정인 것이다.
진법(眞法): 참법이며 정법이다. 곧 가을개벽의 문턱에서 일어나는 인류 문명개벽의 참된 도리를 말한다. 삼변성도(三變成道)의 원리에 의해 도운도 3변이 되어야 난법이 종결되고, 일꾼들이 상제님과 태모님을 올바로 모시고 개벽을 참되게 인식하는 진법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이 진법문화를 통해 개벽상황을 극복하고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제 천하의 마(魔)를 해원시켜 난신(亂神)들로 하여금 각기 그 소원을 이루게 하여
앞으로 오는 후천 오만년에는 다시 망령된 짓을 못 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로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 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그러나 그 후에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리라.” 하시고
“이제 전 세계에 가(假)망량을 배치하였으나 일심자(一心者)에게는 진(眞)망량을 응케 하리라.” 하시니라.(道典 6:126)
천지를 뒤흔드는 뱃속 살인의 원한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증산도 道典 2:68)
이 때는 해원시대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앞으로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調和)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인류의 원한의 뿌리, 요임금의 아들 단주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당요가 그 아들 단주를 불초(不肖)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마침내 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는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이제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기세(氣勢)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에 길운(吉運)이 돌아오느니라.(道典 2:24)
모든 역신을 별자리로 붙여 보내심
이 때는 해원시대라. 사람도 이름나지 않은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이 기운을 얻느니라.
나는 동서양의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거느리느니라.
원래 역신은 시대와 기회가 지은 바라. 역신이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으로 천하를 바로잡아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가 이롭지 못하므로 그 회포(懷抱)를 이루지 못하고 멸족의 화(禍)를 당하여 천추에 원귀가 되어 떠돌거늘
세상 사람들은 사리(事理)를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을 미워하여 ‘역적놈’이라 평하며 일상용어에 모든 죄악의 머리로 일컬으니 어찌 원통치 않겠느냐.
그러므로 이제 모든 역신을 만물 가운데 시비(是非)가 없는 별자리(星宿)로 붙여 보내느니라.
하늘도 명천(明天)과 노천(老天)의 시비가 있고, 땅도 후박(厚薄)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水旱)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寒暑)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星宿)에는 그런 시비가 없느니라.(증산도 道典 4:28)
상제님께서 공부를 마치시고 대원사를 나서려 하시매 금곡이 보니 입고 계신 옷이 너무 남루한지라
사람을 시켜 고부 본댁에 가서 새 옷을 가져오게 하니
정씨 부인이 상제님께서 집안일을 돌보지 않으심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옷을 가지러 온 사람에게 불평하며 새 옷을 내주거늘
금곡이 옷을 올리매 상제님께서 불쾌한 표정을 지으시며 “이 옷을 가져다 버리라. 계집의 방정이 붙어 있느니라.” 하시고 입지 않으시니라.
이에 금곡이 다시 사람을 보내어 정씨 부인에게 그 사유를 전하니 비로소 부인이 뉘우치고 다시 새 옷을 올리니라.
하산하시는 길에
상제님께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대원사를 나서시니
갑자기 골짜기의 온갖 새와 짐승들이 모여들어 반기면서 무엇을 애원하는 듯하거늘
이들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너희들도 후천 해원을 구하느냐?” 하시니 금수들이 알아들은 듯이 머리를 숙이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았으니 물러들 가라.” 하시매 수많은 금수들이 그 말씀을 좇더라.
그 길로 전주 풍남문(豊南門)에 오르시어 천지가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남문을 열고 파루(罷漏)를 치니 계명산천(鷄鳴山川)이 밝아온다!” 하며 노래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12)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내 사람
하루는 김갑칠(金甲七)이 여쭈기를 “저와 같이 용렬하고 천하기 그지없는 자도 다가오는 선경세계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문득 안색을 바꾸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갑칠아, 그게 무슨 말이냐. 이 때는 해원시대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맞아 도(道)를 전하는 것을 빈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부귀한 자는 자만자족하여 그 명리(名利)를 증대하기에 몰두하여 딴 생각이 나지 않으리니 어느 겨를에 나에게 생각이 미치리오.
오직 빈궁한 자라야 제 신세를 제가 생각하여 도성덕립(道成德立)을 하루바삐 기다리며 운수 조일 때마다 나를 생각하리니 그들이 곧 내 사람이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55)
김갑칠(金甲七, 1881∼1942). 본관 안동. 갑칠은 도명, 호는 우사장(雨師丈). 부 기윤과 모 황씨 사이의 차남. 김형렬 성도의 종제(4촌)이며 김준상 성도의 동생이다. 키는 그리 크지 않고 수염도 얼마 나지 않은 용모였다.
10월에 약방에 계실 때 하루는 모든 성도들에게 “각기 소원을 써 오라.” 하시어 낱낱이 살피시니 대개 ‘출장입상(出將入相)’이 많은지라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나를 만나서 해원하지 못하면 한이 되리라.” 하시니라.(道典 3:272)
“이 때는 해원(解寃)시대라.
상놈의 운수니 반상(班常)의 구별과 직업의 귀천(貴賤)을 가리지 아니하여야 속히 좋은 세상이 되리니 이 뒤로는 그런 언습(言習)을 버릴지어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3:251)
진묵대사를 선경 건설에 역사케 하심
진묵이 천상에 올라가 온갖 묘법(妙法)을 배워 내려 좋은 세상을 꾸미려 하다가
김봉곡에게 참혹히 죽은 뒤에 원을 품고 동양의 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건너가서 문명 개발에 역사(役事)하였나니
이제 그를 해원시켜 고국으로 돌아와 선경 건설에 역사하게 하리라.(증산도 道典 4:14)
영원한 화평의 바탕, 해원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寃)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道)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조화정부를 세워 함이 없는 다스림과 말 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고치리라.(道典 4:16)
뿌리 깊은 단주의 원한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條理)가 펴짐과 같이 천륜을 해(害)한 기록의 시초이자 원(寃)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게 될지라.
대저 당요가 단주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虞舜)에게 보내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가 깊은 원을 품은지라
마침내 그 분울(憤鬱)한 기운의 충동으로 우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나니
이로 말미암아 원의 뿌리가 깊이 박히게 되고 시대가 지남에 따라 모든 원이 덧붙어서 드디어 천지에 가득 차 세상을 폭파하기에 이르렀느니라.
선경 건설의 첫걸음, 해원 공사
그러므로 이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고
또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時勢)가 이롭지 못하여 구족(九族)이 멸하는 참화를 당해 철천의 한(恨)을 머금고 의탁할 곳 없이 천고(千古)에 떠도는 모든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함과 억울함을 풀고,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로잡으며, 혹은 의탁할 곳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증산도 道典 4:17)
단주해원 도수는 오선위기로부터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문산에 오선위기가 있나니 바둑은 당요가 창시하여 단주에게 전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비롯되나니 천하의 대운이 이로부터 열리느니라.” 하시고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로써 또한 조선의 시비를 푸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20)
만고원신 해원 공사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요복(要服)과 황복(荒服)의 구별이 없고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오히려 좁은 것이니라.
단주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한을 품어 순이 창오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에 빠져 죽는 참상이 일어났나니
이로부터 천하의 크고 작은 모든 원한이 쌓여서 마침내 큰 화를 빚어내어 세상을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먼저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어 주어야 그 뒤로 쌓여 내려온 만고의 원한이 다 매듭 풀리듯 하느니라.
이제 단주를 자미원(紫微垣)에 위(位)케 하여 다가오는 선경세계에서 세운(世運)을 통할(統轄)하게 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4:31)
선경을 세우려면
천지를 개벽하여 선경을 세우려면 먼저 천지도수를 조정(調整)하고
해원으로써 만고신명(萬古神明)을 조화하며
대지강산(大地江山)의 정기(精氣)를 통일해야 하느니라.
지운(地運) 통일은 부모산으로부터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 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應氣)시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후천 선경시대를 여는 사명당 발음 공사
또 수운의 글에 ‘산하대운(山河大運)이 진귀차도(盡歸此道)라.’ 하고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승평시대(昇平時代) 불원(不遠)이라.’ 하였음과 같이
사명당을 응기시켜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군신봉조(群臣奉朝)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이로써 밑자리를 정하여 산하대운을 돌려 발음(發蔭)케 하리라.(증산도 道典 4:19)
모든 역신을 별자리로 붙여 보내심
이 때는 해원시대라. 사람도 이름나지 않은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이 기운을 얻느니라.
나는 동서양의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거느리느니라.
원래 역신은 시대와 기회가 지은 바라. 역신이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으로 천하를 바로잡아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가 이롭지 못하므로 그 회포(懷抱)를 이루지 못하고 멸족의 화(禍)를 당하여 천추에 원귀가 되어 떠돌거늘
세상 사람들은 사리(事理)를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을 미워하여 ‘역적놈’이라 평하며 일상용어에 모든 죄악의 머리로 일컬으니 어찌 원통치 않겠느냐.
그러므로 이제 모든 역신을 만물 가운데 시비(是非)가 없는 별자리(星宿)로 붙여 보내느니라.
하늘도 명천(明天)과 노천(老天)의 시비가 있고, 땅도 후박(厚薄)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水旱)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寒暑)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星宿)에는 그런 시비가 없느니라.(증산도 道典 4:28)
전봉준 해원 공사
이튿날 농바우를 떠나 피노리 이화춘(李化春)의 집에 이르시어 성도들로 하여금 누렁개 한 마리를 잡고 술 한 동이를 받아 오게 하신 뒤에
“뒷산 솔밭에서 가장 큰 소나무 한 그루를 베어 오라.” 하시고 “남방(南方) 황토(黃土)를 파 오라.” 하시니라.
또 백지 석 장을 청(靑), 홍(紅), 황(黃) 삼색으로 물들여 그 가장자리를 서로 이어 붙인 다음 베어 온 소나무 윗가지에 달아매시고
다른 백지 석 장에 각기 시천주주(侍天主呪)를 쓰시어 황토를 조금씩 싸서 소나무에 함께 내려 다신 뒤에 집 앞에 세우시니 마치 깃대와 같은지라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전명숙이 이곳에서 잡혔는데 사명기(司命旗)가 없어 한을 품었나니 이제 기를 세워 해원시키려 하노라.
또 개장국은 세상에서 먹는 음식인데 도가에서는 먹지 않았으므로 이 또한 한이 붙어 있나니
이제 이 국을 먹는 것은 해원 겸 개정(改政)하려 함이로다.” 하시고 성도들과 나누어 잡수신 뒤에
화춘에게 명하시어 돈 서른석 냥을 준비하게 하시고 모든 물품을 둔 곳에 같이 두게 하시니라.
공사를 마치신 후 성도들을 모두 돌려보내시고 오직 공신만 머물게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78)
이화춘(李化春, 1870∼1908). 본관 전주. 전북 순창군 쌍치면 금성리에서 출생. 고부 도수 때 상제님께 불경한 패설을 하여, 신벌을 받아 의병의 총에 맞아 죽었다.
전명숙이 이곳에서 잡혔는데. 태인에서 입암산성을 거쳐 12월 2일 순창 쌍치면 피노리까지 와 숨어 있던 전봉준은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되었다.
사명기가 없어. 사명기는 임금이 각 영의 대장에게 내리는 지휘기다. 백의한사인 전명숙에게 사명기가 있을 리 만무하다. 인간 삶의 무대인 역사 현실에 뛰어드신 인존천주님께서 직접 사명기를 내려 주시는 이 의식은, 기존의 동학과 전명숙에 대한 일체의 편견과 오해를 불식케 한다.
최익현과 박영효 해원 공사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최익현은 나라의 운수를 돌려 잡으려다 실패하였고, 박영효는 평민의 권리를 신장하려다가 실패하였나니 두 사람의 고충은 한가지라.
이제 최익현과 박영효의 원을 풀어 주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와 같으니라.
千歲千歲 千千歲 萬歲萬歲 萬萬歲 日月의 崔益鉉
천세천세 천천세 만세만세 만만세 일월 최익현
千胞千胞 千千胞 萬胞萬胞 萬萬胞 蒼生의 朴泳孝
천포천포 천천포 만포만포 만만포 창생 박영효(道典 5:199)
동학 역신 해원 공사
공신이 여러 성도들을 돌려보낸 뒤에 상제님께서 공신, 경수, 응종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경석이 성경신(誠敬信)이 지극하므로 달리 써 볼까 하였으나 제가 스스로 청하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지난 갑오년에 동학 신도들이 여러 만 명 학살되어 모두 지극히 원통한 원귀(寃鬼)가 되어 우주간에 나붓거리는지라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인 만큼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나니
다만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함이라.
마음으로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릇 죽은 자가 수만 명이니
그 신명들을 해원시켜 주지 않으면 후천에 역도(逆度)에 걸려 반역과 화란이 자주 일어나 정사(政事)를 못 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이제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려고 원혼을 통솔할 자를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제국을 말하니 이는 스스로 청함이라.
이제 경석에게 동학 역신 해원의 삼태육경(三台六卿) 도수를 붙이리라.” 하시고
“그 부친이 동학 접주로 그릇 죽었고 경석도 또한 동학 총대(總代)였으니 오늘부터는 동학 때 한 맺힌 신명들을 전부 경석에게 붙여 보내어 이 자리에서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게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춘치자명(春雉自鳴)의 설화(說話)를 들어 보라.
배짱이 그만하면 능히 그 책임을 감당하리니 뒷날 두고 보라.
경석이 금전도 무수히 소비할 것이요, 사람을 모으는 것도 갑오년보다 훨씬 많게 될 것이니라.
경석에게 밥주걱을 맡겼나니 경석은 제왕(帝王)만큼 먹고 지내리라.
이렇게 풀어놓아야 후천에 아무 일도 없으리라.” 하시고
두루마리에 글을 써서 대공사를 처결하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05)
왜 상제님께서는 동학혁명에 실패한 신명들을 차경석 성도에게 붙여 원한을 풀게(해원) 하셨는가?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을 노래하며 후천개벽을 학수고대한 동학혁명의 종군자들이 바로 상제님의 무극대운을 부르짖은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제님께서 몸소 그들의 원한을 초기 증산도 도운 개척의 운로, 보천교에 붙여 해소시키셨다.
동학혁명을 일으켰다 실패해 억울하게 죽은 약 60만 명의 동학신명들이 차경석에게 응기해서 원한을 풀도록 하였다. 보천교의 창시자 차경석에게 동학군 60만 명이 붙어 그들의 신바람으로 약 600만 명을 일으켰다.
동학 때 한 맺힌 신명들을 전부 경석에게 붙여 보내어 이 자리에서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게 하리라.” ( 道典 5:205)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인 만큼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나니
다만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함이라.
마음으로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릇 죽은 자가 수만 명이니
그 신명들을 해원시켜 주지 않으면 후천에 역도(逆度)에 걸려 반역과 화란이 자주 일어나 정사(政事)를 못 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이제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려고 원혼을 통솔할 자를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제국을 말하니 이는 스스로 청함이라.
이제 경석에게 동학 역신 해원의 삼태육경(三台六卿) 도수를 붙이리라.” 하시고
“그 부친이 동학 접주로 그릇 죽었고 경석도 또한 동학 총대(總代)였으니 오늘부터는 동학 때 한 맺힌 신명들을 전부 경석에게 붙여 보내어 이 자리에서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게 하리라.” 하시니라.
천지역군에게 닥칠 큰 화액을 대속하심
이 때 순검들이 상제님의 옥체를 죽검으로 사정없이 후려치며 갖은 욕을 보이는데
공신이 보니 상제님의 가슴이 갑자기 20세 처녀의 젖가슴처럼 부풀거늘 순검들도 놀라 매질을 멈추니라.
잠시 후 다시 혹독한 매질이 계속되매 상제님께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안구가 튀어나온 채 혀를 물고 혼절하시거늘
순검들이 비로소 상제님을 대들보에서 내려 구류간으로 옮기니라.
이어서 순검이 “집주인이 누구냐?” 하매 공신이 “내가 주인이다.” 하고 나서자 박 권임(權任)이 공신에게 다가와 “이놈도 같은 놈이다.” 하며 구둣발로 앞가슴을 걷어차거늘
공신이 마음 속으로 ‘나도 저렇게 맞으면 죽으리라.’ 생각하고 일부러 난간으로 떨어져 짐짓 기절한 체하니
문 총순(總巡)이 박 권임을 꾸짖으며 말하기를 “죄의 유무를 결정하지도 못하였는데 어찌 그다지 혹독히 다루느냐.” 하고 공신에게 고채를 채워서 구류간에 넣어 여러 사람과 함께 가두니라.
이어 다른 사람도 낱낱이 신문하거늘 대답이 한결같지 못하여 혹은 ‘도를 배우기 위하여 따랐다.’ 하고 혹은 ‘속임을 당하여 따랐다.’ 하니 신문을 마친 뒤에 모두 옥에 가두니라.
일본 공주를 해원시키려 함이라
이 때 상제님의 옥체는 피가 낭자하게 흐르고 만신창이가 되시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
상제님께서 옷도 입지 못하시고 겨우 몸만 가리신 채 밤을 새우시거늘
이튿날 성도들이 상제님의 옥체를 살피니 거짓말처럼 상처가 깨끗이 나아 있고, 용안은 화기(和氣)가 충만하여 평소와 같으시더라.
이 뒤에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이르시기를 “이는 일본 공주를 해원시키려 함이니라.” 하시고
“지난 임진난리에 사명당이 일본에 가서 인피 삼백 장을 받아 오려 하였나니 그 때 일본 공주가 ‘나 먼저 벗기라.’ 하고 자결하였느니라.
그 죽은 혼령이 원귀가 되어 내가 죽은 뒤에 너희를 죽이려고 헌병을 이끌고 왔나니 내가 해원시켜 그 도수를 때웠노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14)
이 때 상제님 옥체는 머리가 매달린 채로 공중에 떠 계신 상태였다. 문공신 성도의 아들 문복환의 증언에 의하면, 일본 순검들이 상제님을 대들보에 매달고 고문을 할 때 ‘마치 명태를 매달아 놓고 돌려치듯’ 때렸다고 한다.
총순과 권임. 조선 후기의 경찰 직명.
고채. 차꼬. 긴 나무토막으로 두 발목을 고정시켜 중죄인을 가둘 때 쓰는 형구.
자결하였느니라. 사명당이 1604년에 일본에 사신으로 건너가서 왜왕과 담판하여, 전란 때 잡혀간 3천여 명의 동포를 데리고 귀국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왜왕의 항복을 받고 매년 인피(人皮) 300장과 불알 서 말씩을 조공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일본의 3대 원한을 해원시켜 주심
지난 임진란에 일본 사람이 조선에 와서 성공치 못하여 세 가지 한이 맺혀 삼한당(三恨堂)이 있다 하나니
먼저 도성(都城)에 들지 못하였음이 일한(一恨)이요
인명을 많이 죽였음이 이한(二恨)이요
수종(水種)을 가르쳤음이 삼한(三恨)이라.
그러므로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먼저 도성에 들게 됨에 일한이 풀리고
인명을 많이 죽이지 않게 됨에 이한이 풀리고
3년 가뭄으로 백지(白地) 강산에 백성들이 추수하지 못하게 됨에 삼한이 풀리리라.(증산도 道典 5:286)
수종. 물 있는 곳에 볍씨를 뿌리는 농법. 임진왜란 전에는 주로 담수직파법을 취하였으나 전란으로 인해 노동력이 크게 부족하게 되자 주된 농법이 이앙법으로 바뀌게 되었다. 수종을 가르쳤다 함은 임란 때 저수지 중심의 일본의 수리 시설이 전해진 것을 말한다. 물론 그 근본을 따진다면 수종과 수리법은 백제의 왕인(王仁) 박사가 일인에게 가르친 것이다.
백지. 농사가 안 되어 거두어들일 것이 없는 땅.
삼한이 풀리리라. 이 말씀에서 역사를 보는 인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신도(神道)를 바탕으로 인사(人事)를 보아야 한다. 앞으로 상제님의 문명이 더욱 성숙되면 인류사를 인사와 신도의 양 차원에서 보는 새로운 역사 인식의 신도사관(神道史觀)이 나올 것이다.
한족 주권 회복 대공사
하루는 신원일과 최덕겸에게 명하시기를 “오늘은 청국 공사(淸國公事)를 행하려 하노니
너희 두 사람은 덕찬의 모방을 치우고 이레 동안을 한 도수(度數)로 하여 문밖에 나가지 말고 중국 일을 가장 공평하게 재판하라.
이 재판으로 중국 일이 결정되리라.” 하시니라.
두 사람이 명하신 대로 이레 동안 전심으로 연구하더니
이레가 지난 뒤에 상제님께서 원일을 불러 물으시기를 “중국 재판을 어떻게 하였느냐?” 하시니
원일이 대답하기를 “청조가 실정(失政)하고 열국(列國)의 침략을 당하여 백성이 의지할 곳이 없사오니
이는 하늘이 주는 기회라 당신님의 무상한 권능으로 이를 평정하시고 제위(帝位)에 오르시옵소서.
옛말에
‘天與不取면 反受其殃이라
천여불취 반수기앙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재앙을 받는다.’ 하였습니다.” 하니라.
청나라 국운을 거두심
상제님께서 대답지 않으시고 덕겸에게 물으시기를 “너는 어떻게 재판하였느냐?” 하시니
덕겸은 이레 동안 연구하여도 요령을 얻지 못하다가 묻는 말씀에 문득 생각이 나서 대답하기를
“물중지대(物重地大)하기 천하에 짝이 없고 예악문물(禮樂文物)이 크게 발달하였던 명나라의 국토와 백성이
오랑캐의 칭호를 받던 청국에게 정복되었으니 어찌 원한이 맺히지 않겠습니까.
이제 그 국토와 주권을 회복하게 함이 옳을까 하옵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무릎을 치시며 칭찬하여 말씀하시기를 “네가 재판을 잘 하였다! 이 재판으로 인하여 중국이 회복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한국과 중국의 상생 공사
또 원일에게 말씀하시기를 “벼슬은 넘나들지라도 왕은 제 나라 사람이 하여야 호원(呼寃)이 없느니라.” 하시니
원일이 불평하여 아뢰기를 “이제 명나라 백성의 해원 공사로 돌리면 우리 나라 일은 어떻게 하려 하십니까?” 하거늘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순망즉치한(唇亡則齒寒)이라,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나니 중국 인민이 부흥하여야 우리도 이어서 부흥하게 되리라.
중국이 오랫동안 조선의 조공을 받아 왔으니 이 뒤로 25년 만이면 중국으로부터 보은신(報恩神)이 넘어오리라.” 하시니라.
(道典 5:322)
중국 인민이 부흥하여야. 한국과 중국이 1992년 8월 24일 수교와 관련된 6개항의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하여 오선위기 세계 질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이 말씀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구와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부흥은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다시 동북아로 옮겨오는 ‘동북아 시대’의 도래를 뜻한다.
천여불취면 반수기앙이라. 괴통이 한신에게, 유방에게서 독립할 것을 권할 때 한 말이다. “대개 듣건대, 하늘이 주는 것을 취하지 않으면 도리어 그 허물을 받고, 때가 되었는데도 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고 합니다. 원컨대 당신이 이를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蓋聞 ‘天與不受, 反受其咎, 時至不行, 反受其殃.’ 願足下孰慮之).” <『사기(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중국이 회복하게 되리라. 상제님은 가을개벽의 생명성숙 원리인 원시반본의 구원 정신에 따라 청국의 국운을 거두시어, 한족 스스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도록 하셨다.
장수 해원 공사
하루는 무주에서 전주로 오실 때 진안 봉촌(鎭安 鳳村)에 있는 어느 산의 한 무덤 앞에서 호연을 안고 앉으시어 주문을 읽으시니 갑자기 무덤이 들썩들썩하거늘
호연이 “아이고, 저기서 무엇 나오네.” 하고 계속 지켜보니 관운장과 같이 생긴 장수가 흙을 떨며 나오더라.
잠시 후 장수가 자리에 앉으니 상제님께서 “괜찮으니 누워 있거라.
이 다음에 때가 되어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죽었다 말고 혼이라도 애를 써라. 그리하면 네 원을 풀어 주마.” 하시니라.
이에 장수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드니 다시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죽었다 해도 넌들 몸뚱이에 쓸개가 없을 것이냐?
네 부하들이 다 죽은 것을 애석하게 여겨 한을 품지 말아라.” 하시니 장수가 도로 벌떡 드러눕거늘 땅을 다시 다독거려서 덮어 주시니라.
하루는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이 되면 너도나도, 죽었던 송장도 다 일어난다.
장수들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에 인자가 있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16)
진안 봉촌. 현재 전북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佐浦里) 봉촌 마을. 상제님께서 자주 가셔서 공사 보신 마이산과 신흥사의 중간에 위치한다. 봉촌을 감싸고 있는 봉황산과 알미산은 봉황이 알을 품는 형국이고, 주변에 풍혈냉천(風穴冷泉)으로 유명한 대두산(大頭山)이 있다.
송장도 다 일어난다. 신명이 인간으로 태어나거나, 신명으로서 신도(神道)에서 가을개벽의 천명을 받아 분주히 서두르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죽은 송장이 갑자기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아니다.
천하통일의 사마소 도수
상제님께서 구릿골 약방에 계실 때 하루는 여러 성도들을 벌여 앉히시고 큰 소리로 글을 읽히시니 이러하니라.
三國時節이 誰知止於司馬昭리오
삼국시절 수지지어사마소
삼국시절이 사마소에서 대세가 그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오.
또 말씀하시기를 “술수(術數)가 삼국시절에 나와서 해원하지 못하고 이제야 비로소 해원하게 되었느니라.” 하시고
“내 일은 삼변성도(三變成道)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356)
사마소(司馬昭, 211~265). 삼국시절의 어지러운 정국을 평정한 인물. 사마소 도수는 상제님의 난법도운을 끝맺고 상제님의 도로써 천하를 통일하는 지도자 출세 도수이다.
수부님께 내리신 일등 무당 도수
대흥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하루는 “유생(儒生)들을 부르라.” 하시어 경석의 집 두 칸 장방에 가득 앉히시고
재인(才人) 여섯 명을 불러오게 하시어 풍악을 연주하게 하시니라.
이어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니 수부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며 나오시는지라
상제님께서 친히 장고를 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천지굿이라. 나는 천하 일등 재인(才人)이요,너는 천하 일등 무당(巫堂)이니 우리 굿 한 석 해 보세.
이 당(黨) 저 당(黨) 다 버리고 무당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장고를 두둥 울리실 때
수부님께서 장단에 맞춰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세상 나온 굿 한 석에
세계 원한 다 끄르고
세계 해원 다 된다네.
상제님께서 칭찬하시고 장고를 끌러 수부님께 주시며 “그대가 굿 한 석 하였으니 나도 굿 한 석 해 보세.” 하시거늘
수부님께서 장고를 받아 메시고 두둥둥 울리시니 상제님께서 소리 높여 노래하시기를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단주를 머리로 하여
세계 원한 다 끄르니
세계 해원 다 되었다네.” 하시고
수부님께 일등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증산도 道典 6:93)
무당 집. 세속의 무당이 아니라 일등 무당 도수의 태모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종통맥을 찾아 신앙하라는 것.
일등 무당 도수. 선천 시원문화인 신교의 실체는 우주적 영성을 가진 무당문화라 할 수 있다. 태고의 황금시대에 화이트샤만(White Shaman, 천지 조화의 광명을 받는 태초의 무당)이라 불린 존재들은 몸을 가지고 대우주를 날아다닐 정도로 우주적인 영성을 가진 대무(大巫)로서 문명의 창시자였다.
상제님께서는 이 같은 원시의 신성 문화를 회복하는 문을 열어 놓으셨으며 그것을 성취하신 분이 천지 무당 도수를 맡으신 태모님이시다.
태모님의 10년 천지공사
3월 5일에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도장에 불러 모으시고 선언하시기를
“이제부터는 천지가 다 알게 내치는 도수인 고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시행하겠노라. 신도행정(神道行政)에 있어 하는 수 없다.” 하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건(乾) 십수(十數)의 증산 상제님께서는 9년 공사요, 곤(坤) 구수(九數)의 나는 10년 공사이니
내가 너희 아버지보다 한 도수가 더 있느니라.” 하시니라.
후천 선도 문명의 운로를 여심
상제님과 수부님은 억조창생의 부모로서 음양동덕이시니, 상제님께서는 건도(乾道)를 바탕으로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시고
수부님께서는 곤도(坤道)를 바탕으로 10년 천지공사를 행하시거늘 인기어인(人起於寅) 도수에 맞춰 시작하시니라.
이에 상생(相生)의 도로써 지난 선천 세상의 원한과 악척이 맺힌 신명을 해원(解寃)하고
만백성을 조화(調和)하여 후천 오만년 지상 선경(地上仙境)의 성스런 운로를 밝게 열어 주시니라.(증산도 道典 11:76)
태모님 천지공사의 시점. 태모님께서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낳는 일이요, 나의 천지공사는 기르는 일이니라."(11:99:3) 하신 말씀은 부생모육(父生母育)의 뜻으로 볼 수 있다. 태모님의 10년 천지공사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뱃속에서 열 달 동안 기르는 과정에 비유될 수 있는데, 그 기간이 약 9개월 10일(280일)이다. 따라서 태모님의 천지공사 기간이 9년 10개월이다.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생긴 이래로 네 어미 밑구멍이 제일 거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부인들은 천지의 보지 단지니 너희들 보지가 무엇인지 아느냐?
보배 보(寶) 자, 땅 지(地) 자니라.
밥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의복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아들딸 낳아 선령 봉제사(奉祭祀) 하여 주고 대(代) 이어 주어 좋으니
그러므로 보지(寶地) 앞에 절해 주어야 하거늘
너희들이 어찌 보지를 괄시하느냐, 이놈들아!” 하시고 담뱃대로 성도들의 머리를 딱딱 때리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가도(家道)를 바로잡으려면 부인에게 공손공대(恭遜恭待)하며 잘 해 주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道典 11:87)
천지 음양굿이라야 하나니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나 기도 시에는 천지 음양굿이라야 하나니, 남녀가 함께 참석하여야 음양굿이 되느니라.
남자만으로는 하늘굿이며 여자만으로는 땅굿이니 이는 외짝굿이라. 외짝굿은 원신(寃神)과 척신(隻神)의 해원이 더디느니라.” 하시고
이후로는 공사를 행하실 때 남녀 성도들을 함께 참석시키시니라.
천지의 대운수를 만났다
상제님 성탄치성을 마치고 태모님께서 가곡조(歌曲調)로 온화하게 창하시기를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요순(堯舜), 우탕(禹湯), 문무(文武), 주공(周公) 같은 만고성현(萬古聖賢)도 때 아니면 될 수 있나.
전무후무 천지운도(天地運度) 우리 시절 당한 운수 성경신이 결실이니
삼도합일(三道合一) 태화세(太和世)를 그 누가 알쏘냐.
달은 가고 해는 오네. 지천(地天)의 운수로다.
운이 오고 때가 되어 만물이 해원이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공자의 안빈낙도(安貧樂道)란 인간이 못할 일이니, 나는 만물을 해원시키노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1:220)
태모님의 도덕가, 우리 시절 좋을씨구
19일 새벽에 태모님께서 상제님 회갑치성을 올리시고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만고의 성인도 때 아니면 될 수 있나.
천문(天文) 열고 바라보니
만사가 여일(如一)하고
앞문 열고 내다보니
소원성취 분명하고
팔문 열고 내다보니
만신인민(萬神人民) 해원이라.
그 해 그 달 그 날 만나려고
오만년을 수도하여 아승기겁(阿僧祇劫) 벗었다네.
전무후무 운수로다
전무후무 천운이요
전무후무 지운(地運)이네
좋을씨구 좋을씨구 우리 시절 좋을씨구.
삼련불성(三聯佛成) 되게 되면
천하만사 아련마는 어느 누가 알쏘냐.
아동방 창생들아!
천지운수 염려 말고 마음 ‘심’ 자 닦아 보세.
마음 심 자 닦고 보면 불로불사 아닐런가.
전몰락 되기로서니 신불참(身不參)까지 해서 쓰랴
좋을씨구 좋을씨구 우리 시절 좋을씨구.
판결 나고 결재 난 일 세상 사람 어이 알랴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이러한가.
사람이면 사람인가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좋을씨구 좋을씨구 우리 시절 좋을씨구.
불운한 이 세상에 일편심을 어데 두고
천지 공(功)을 닦을 손가.
정심수도(正心修道) 닦아 내세
정심수도 닦고 보면 사람 노릇 분명하지.
춘하추동 사시절에 일시라도 변치 말고
성경신 닦아 내서 사람 종자 분명하니
좋을씨구 좋을씨구 우리 시절 좋을씨구.
미륵존불 때가 와서 우리 시절 좋을씨구.(증산도 道典 11:309)
삼련불성. 건곤감리(乾坤坎離 : 천지일월) 사체(四體)의 용봉(龍鳳) 도수를 말씀하신 것이다. 상제님의 대도를 계승하신 태모님과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써 천명하신 추수 도운의 일꾼이 잇달아 후천 대불(大佛)을 이루신다는 뜻이다.
또한 ‘레이포즈(西風, 西神)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는 구절에서 ‘레이포즈’란 무엇이며 왜 반대하는 자는 절멸된다고 했나?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서양문화의 근저를 형성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사투르누스 신화
사투르누스(土星)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으로 그리스 신화로는 크로노스(土星)에 해당한다.
토성(土)의 위성들은 모두 타이탄 Titan(티탄)으로 불린다. 토성 새턴(크로노스)이 타이탄 신들의 왕이었으니 그럴만하다.
크로노스(Kronos토성土星) : 씨 뿌리는 자이며 자연을 생성한 시간 혹은 세월이라는 뜻이다.
크로노스(土)가 모래시계를 들고 있는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자식을 잡아먹어 버린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시간에 의해 소멸되어 버린다는 냉혹한 자연의 섭리를 상징한다.
또한 크로노스Kronos(土)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명줄을 끊어버리는 존재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낫을 든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아들을 낳아서 길러내는데 성공한다. 그가 바로 제우스(木)다.
제우스(Zeus) : 인간과 만물의 생명원리이자 통수자 [木]
생명의 탄생과정에서 작용하는 조화기운[木]의 정신을 상징한다. 복희팔괘에서는 만물의 창조기운을 진(震)괘로 나타내며 그것은 또한 번개[雷]로 상징되는데, 이 양자의 관계에서 ‘번개[雷, 震]를 지닌 독수리’를 총애한 제우스가 만물탄생의 조화기운[木, 震]을 상징한다.
아테나(Athena) : 수호와 지혜의 신[2火],
아폴론(Apollon) : 태양의 신이며 제도와 형벌의 신[7火]
우주생명이 분열운동하며 만물을 성장시켜가는 분열 발달의 화(火)의 단계 중에서 초기 단계(2火)를 상징한다.
아테나 여신(2火)이 제우스(木)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말은, 우주생명이 탄생[木]에서 성장[火]으로 처음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火가 木의 머리에서 갈라져 나온다는 섭리 목생화(木生火)를 상징한다.
또 아테나를 여신으로 나타낸 것은 분열과정인 火의 초기단계로서의 2화(二巳火, 음)를 의미하며, 무장을 하고 나왔다는 말은 분열의 최후과정인 7화(七午火, 양)의 생명을 잘 수호하여 만물 성장과정이 마지막 단계(일곱 번째 큰 수)까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폴론(Apollon) : 태양의 신이며 제도와 형벌의 신[7火]
우주생명이 분열운동하며 만물을 성장시켜 가는 화(火)의 단계 중에서 최후 단계(7火)를 상징한다. 제도와 형벌의 신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세상이 불기운을 쏘이며 성장해 나갈 때 화탕(火湯)과 같은 고통의 세상으로 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문왕팔괘로 볼 때, 아폴론의 신성을 나타내 주는 불이 태양 자체(남방, 離火)를 상징하고 있음에서도 잘 들어난다.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은 혼돈으로부터 우주가 탄생되기 이전과 그후의 분화과정을 인격화하여 전해주고 있다.
‘황금의 사투르누스(土)가 쇠(金)로 변하리라’에 담긴 우주변화원리
우주생명은 분열(양)과 통일(음) 운동을 영원히 지속한다. 분열은 봄여름 ‘木→火’의 과정이며 통일은 가을겨울 ‘金→水’의 과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분열운동(여름火)을 마치고 통일과정(가을金)으로 전환할 때 ‘화극금(火克金)’의 원리가 작용하여 우주에는 큰 변국[개벽]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바로 이때 개입하여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의 원리로 화(火)에서 금(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토(土)다.
사투르누스는 바로 이 토(10土)를 말하는 것이다. 이 土는 천지를 주재하는 하느님, 곧 상제님을 가르킨다.
‘황금의 사투르누스(土)가 쇠(金)로 변하리라’는 말은 바로 토생금(土生金)하는 우주원리, 가을개벽을 극복하는 원리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빌어서 표현한 말이다. 이처럼 그리스,로마신화의 상징체계는 동서양의 지혜가 자연섭리를 통해 하나로 만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포즈(西風)’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스 신화에서는 西風의 신이 제퓌로스(Zephyros)로 나타나는데, 그가 관장하는 바람이 서풍(西風), 곧 제퓌르(zephyr)다.
제퓌르(제퓌로스)를 철자바꿈(anagram)과 동음반복(pun)을 이용하여 ‘레이포즈’라고 함으로써, 가을우주에 모든 생명을 절멸시키는 숙살지기肅殺之氣를 이러한 신화적 비의(秘意)로써 감춰놓은 것이다(발음상으로도 제퓌로스와 레이포즈는 모음이 서로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레이포즈(西風, 西神)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는 구절은, 사투르누스(土)가 쇠(金)로 변할 때 내리치게 되는 우주 가을철의 숙살(肅殺)기운이 선악을 초월하여 지상의 모든 생명을 완전히 절멸시킨다는 가을개벽의 섭리를 의미한다.
레이포즈(西風)는 바로 이러한 가을천지의 숙살기운을 가리키지만, 보다 확대해서 본다면 그 기운을 몰고오는 서신(西神), 곧 금신(金神)을 상징하기도 한다. 장래에 벌어질 지구촌의 대변국을 일으키는 자연섭리와 개벽의 주재자의 존재를 신화의 형식을 빌어서 이야기한 것이다.
노스트라다무스와 동시대에 지구 반대편 조선 땅에서 태어난 철인 남사고(南師古,1509~1571)선생도 괴질병 이야기를 하였다. 남사고선생이 남긴 『격암유록』을 보면 병이 도는 상황이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것보다 더욱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 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 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 (『격암유록』 「말중운」)
참으로 섬뜩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병의 원인이다. 남사고 선생은 앞으로 오는 병이 ‘이름 없는 괴질병’이며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 이라고 표현했다.
여태껏 인류가 겪었던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질병과는 성격이 다른,'하늘’에서 일으키는 병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천지신명이 잡아가는 병이라는 말이다.
남사고선생은 신들이 괴질병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도 밝혀 놓았다.
* 불이 만 길에 퍼져 있으니 사람의 흔적은 멸하였고, 작은 머리에 다리가 없는 ‘귀신 신장들’이 날아다니며 불을 떨어뜨리니… (『격암유록』「말중운」)
* 하늘에서 불이 날아 떨어져 인간을 불태우니 십리를 지나가도 한 사람 보기가 힘들구나. 방이 열 개 있어도 그 안에 한 사람도 없고 한 구획을 돌아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도다. (『격암유록』 「말중운」)
남사고선생은 천명의 조상에 한 자손이 산다고 하였다.
• 3년 동안 흉년이 들고 2년 동안 질병이 도는데 돌림병이 세계의 만국에 퍼지는 때에 토사와 천식의 질병, 흑사병, 피를 말리는 이름 없는 하늘의 질병으로 아침에 살아 있던 사람도 저녁에는 죽어 있으니 열 가구에 한 집이나 살아날까 . (『격암유록』 「가사 총론」)
•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겨우 하나 사는[天祖一孫] 비참한 운수로다. (『격암유록』 「말중운」) 남사고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오는 병은 '하늘의 질병’ 이며 불교에서 말한 것처럼 ‘인종을 거의 없애다시피’ 하는 참혹한 병이라는 것이다.
• 세상 사람들이 그 때를 알지 못하여 많이도 죽고, 귀신도 덩달아 많이 죽는구나. 혼은 떠나가니 이제까지 살아 온 인생이 한심스럽도다. (『격암유록』 「은비가」)
남사고선생은 때를 몰라서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道典7:31)천하대세를 알아야 산다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 없느니라.(道典 2:137)
道典 7:31) 이 뒤에 괴질병(怪疾病)이 엄습하여 온 세계를 덮으리니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앉은 자는 그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죽고,
행인은 길 위에 엎어져 죽을 때가 있을지니 지척이 곧 천리니라.(道典 7:31)
道典 7:37)병겁이 들어올 때는
“병겁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이르거늘
이 때에 무엇으로 살아나기를 바라겠느냐.
귀중한 약품을 구하지 말고 오직 성경신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한 성도가 “수운이 ‘아동방 삼 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하고
또 ‘십이제국(十二諸國)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그 괴질의 형세가 큰 것을 말함이니 천하가 다 그렇게 되리라.
병겁의 때가 되면 홍수 넘치듯 할 것이니 누운 자는 일어날 겨를이 없고 밥 먹던 자는 국 떠먹을 틈도 없으리라.” (道典 7:37)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道典 11:264)“앞으로 세상이 병란(病亂)으로 한번 뒤집어지느니라.” 하시고
“장차 이름 모를 온갖 병이 다 들어오는데, 병겁(病劫)이 돌기 전에 단독(丹毒)과 시두(時痘)가 먼저 들어오느니라.
시두의 때를 당하면 태을주를 읽어야 살 수 있느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들어오면 시체를 쇠스랑으로 찍어내게 되리니
그 때는 송장을 밟고 다니며 태을주를 읽어 죽은 자를 살리느니라.” 하시고
“앞으로 만병이 들어오면 조선의 세상이 되느니라.” (道典 11:264)
道典 4:21)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壽)가 길이 창성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
그러므로 혹 신위(神威)를 떨쳐 불의를 숙청(肅淸)하고 혹 인애(仁愛)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삶을 구하는 자와 복을 구하는 자는 크게 힘쓸지어다.(道典 4:21)
道典 7:48) 하루는 어디를 가시다가 흐르는 도랑물에 호연을 씻겨 주시고 나서 감발을 풀고 발을 씻으시던 중에
문득 “아차차! 아차차!” 하시며 큰 소리로 목 놓아 슬피 우시거늘
호연이 상제님의 발을 닦아 드리며 “누가 도망가는데 못 잡아서 ‘아차차’ 해요? 누가 어쩌간디 발 씻다 말고 울어요?” 하고 여쭈니 “저 물을 들여다봐라.” 하시는지라
호연이 보니 맑은 도랑물에 송사리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사방에서 모여들거늘
호연이 “고기 새끼구먼!” 하니 말씀하시기를 “아서라, 너는 뒤로 가 있거라.
천하창생이 모두 저 송사리떼와 같이 먹고살려고 껄떡거리다가 허망하게 다 죽을 일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런다.” 하시고
“허망한 세상! 허망하다, 허망하다!” 하시며 혀를 차시니라.
이에 호연이 “아이고, 노래나 하나 하세요. 나 노래 듣고 배울라요.” 하니
상제님께서 “세상만사 덧없이 넘어간다. 세상만사 헛되고 허망하다!” 하고 구슬피 읊조리시니라.(道典 7:48)
道典 2:45)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대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에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盡滅)의 경계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利)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오.
때가 되어 괴병이 온 천하를 휩쓸면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그 때가 되면 시렁 위에 있는 약 내려 먹을 틈도 없느니라.(道典 2:45)
이어 말씀하시기를 “대란지하(大亂之下)에 대병(大病)이 오느니라. 아동방(我東方) 삼일 전쟁은 있어도 동적강(銅赤江)은 못 넘으리라.
서울은 사문방(死門方)이요, 충청도는 생문방(生門方)이요, 전라도는 둔문방(遁門方)이니 태전으로 내려서야 살리라.
○○은 불바다요 무인지경(無人之境)이 되리라.”
또 말씀하시기를 “무명악질이 돌면 미국은 가지 말라고 해도 돌아가느니라.
이마두가 선경을 건설하기 위해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화물표를 따라 동방 조선으로 들어오리니
신이 떠난 미국 땅은 물방죽이 되리라.” 하시고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 하시니라.(道典 5:406)
道典 7:35)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
전쟁은 병으로 판을 막는다
이에 성도들이 “전쟁은 어떻게 말리려 하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병으로써 말리느니라. 장차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으리라.
앞으로 싸움 날 만하면 병란이 날 것이니 병란(兵亂)이 곧 병란(病亂)이니라.” (道典 7:35)
道典 7:41)지구촌 대병겁의 전개 상황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道典 7:41)
道典 7:44)광제창생 나가는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초광제(初廣濟)는 못 하느니라.” 하시고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急則用獨活湯하고 緩則用濟衆丸하라
급즉용독활탕 완즉용제중환
위급하면 독활탕을 쓰고 완만하면 제중환을 쓰라.
이에 성도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상제님께 여쭈니 일러 말씀하시기를
“독활은 혼자서라도 산다는 뜻이니 병이 막 생겨 급할 때는 먼저 너희들 살 방법을 구하고
병이 퍼져서 세상에 널리 유행할 때는 광제창생을 하라는 말이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그 때는 아무리 내 자식을 살리고 싶어도 내 자식은 놔두고 남 살리러 나가느니라.(道典 7:44)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 속에
7월에 제비창골 삼밭에서 공사를 보신 뒤에 성도들을 거느리고 서전재 꼭대기 십자로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손사풍(巽巳風)을 불리시며 장질부사 열병을 잠깐 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 만하도다.” 하시고
손사풍을 더 강하게 불리신 후에 “손사풍은 봄에 부는 것이나 나는 동지섣달에도 손사풍을 일으켜 병을 내놓느니라.
병겁이 처음에는 약하다가 나중에는 강하게 몰아쳐서 살아남기가 어려우리라.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病) 속에 들어 있노라.” 하시니라.
道典 5:291)병목이 너희들 운수목
이에 갑칠이 여쭈기를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치병을 하시면서 병 속에 운수가 있다 하심은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병목이 없으면 너희들에게 운수가 돌아올 수가 없느니라.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 장차 병으로 사람을 솎는다.” 하시고
“내가 이곳에 무명악질(無名惡疾)을 가진 괴질신장들을 주둔시켰나니
신장들이 움직이면 전 세계에 병이 일어나리라.
이 뒤에 이름 모를 괴질이 침입할 때는 주검이 논 물꼬에 새비떼 밀리듯 하리라.”
또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상이 한바탕 크게 시끄러워지는데 병겁이 돌 때 서신사명 깃대 흔들고 들어가면 세계가 너희를 안다. 그 때 사람들이 ‘아, 저 도인들이 진짜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道典 5:291)
道典 7:62)누가 신선의 길을 찾으리오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옛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靑龍皇道大開年에 王氣浮來太乙船이라
청룡황도대개년 왕기부래태을선
誰能勇退尋仙路리오 富不謀身歿貨泉이라
수능용퇴심선로 부불모신몰화천
청룡의 황도가 크게 열리는 해에
왕도(王道)의 운기 태을선을 띄워 오네.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
부로는 네 몸 사는 길을 꾀할 수 없나니 재물에 빠져 죽느니라.(道典 7:62)
道典 7:84)내 일은 여동빈의 일과 같나니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느니라.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이에 동빈이 그중 한 노파에게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는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동빈이 그 때에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승천하였느니라.
간 뒤에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道典 7:84)
道典 7:19)자손에게 선령은 곧 하느님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道典 7:19)
道典 8:10)“사람은 본을 받아서 깨쳐야 한다.
천지간에는 작은 검불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모르는 놈은 손에 쥐어 줘도 모르느니라.
사람 못난 것은 쓸데가 없나니, 가난은 사람 가난이 가장 크니라.” (道典 8:10)
한탄한들 무엇하리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四十八將
사십팔장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上淸靈寶天尊 太淸道德天尊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상청영보천존 태청도덕천존
萬法敎主 東華敎主 大法天師 神功妙濟許眞君
만법교주 동화교주 대법천사 신공묘제허진군
弘濟丘天師 許靜張天師 旌陽許眞君 海瓊白眞人
홍제구천사 허정장천사 정양허진군 해경백진인
洛陽薩眞人 主雷鄧天君 判府辛天君 飛捷張天君
낙양살진인 주뢰등천군 판부신천군 비첩장천군
月孛朱天君 洞玄敎主辛祖師
월패주천군 통현교주신조사
淸微敎主祖元君 淸微敎主魏元君
청미교주조원군 청미교주위원군
洞玄傳敎馬元君 混元敎主路眞君 混元敎主葛眞君
통현전교마원군 혼원교주노진군 혼원교주갈진군
神霄傳敎鐘呂眞仙 火德謝天君 玉府劉天君
신소전교종려진선 화덕사천군 옥부유천군
寗任二大天君 雷門苟元帥 雷門畢元帥
영임이대천군 뇌문구원수 뇌문필원수
靈官馬元帥 都督趙元帥 虎丘王高二元帥
영관마원수 도독조원수 호구왕고이원수
混元龐元帥 仁聖康元帥 太歲殷元帥 先鋒李元帥
혼원방원수 인성강원수 태세은원수 선봉이원수
猛烈鐵元帥 風輪周元帥 地?楊元帥 朗靈關元帥
맹렬철원수 풍륜주원수 지기양원수 낭령관원수
忠翊張元帥 洞神劉元帥 豁落王元帥 神雷石元帥
충익장원수 통신유원수 활락왕원수 신뢰석원수
監生高元帥 素車白馬大將軍
감생고원수 소거백마대장군
道典 7:64)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道典 7:64)
道典 8:44)동방 한민족의 인류사 개벽의 심법 전수
을사(乙巳 : 道紀 35, 1905)년 8월에 하루는 성도들을 줄지어 앉히시고 어렸을 때 지은 글이라 하시며
“정심(正心)으로 삼가라.” 하시고 글을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運來重石何山遠이오 粧得尺椎古木秋라
운래중석하산원 장득척추고목추
무거운 돌을 운반하여 옴에 어찌 산이 멀다 하리오.
잘 깎은 방망이로 세상을 다듬질하니 고목 된 가을이구나!
“이는 선생문명(先生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霜心玄圃淸寒菊이여 石骨靑山瘦落秋라
상심현포청한국 석골청산수락추
서리 내린 현포(玄圃)에 핀 맑은 국화여
바위가 드러난 청산은 낙엽 진 가을이구나!
“이는 선령문명(先靈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千里湖程孤棹遠이요 萬邦春氣一筐圓이라
천리호정고도원 만방춘기일광원
천리나 되는 호수길 외로운 배질 아득하고
온 천하의 봄기운 한 광주리에 가득하도다!
“이는 선왕문명(先王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노라.
“이는 선생선령선왕(先生先靈先王) 합덕문명(合德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風霜閱歷誰知己오 湖海浮遊我得顔이라
풍상열력수지기 호해부유아득안
驅情萬里山河友요 供德千門日月妻라
구정만리산하우 공덕천문일월처
만고풍상의 고난을 다 겪은 나를 누가 능히 알리오.
저 우주의 조화 바다에 떠서 노니
내 얼굴이 드러나는구나.
정을 만리에 모니 산하가 내 벗이 되고
덕을 천지에 베푸니 일월이 내 짝이 되는구나.
“이는 우리들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道典 8:44)
道典 4:154)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道典 4:154)
Migrez, migrez de Genevetrestous,
Saturne d' or en fer se changera,
Le contre Raypoz exterminera tous,
Avant l' advent le ciel signes fera. (9:44)
떠나라, 떠나라, 모두 쥬네브를 떠나라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
'레이포즈' 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
그 전에 하늘은 징조를 보이리라
여기서 '레이포즈(Raypoz)'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레이포즈'는 생명을 박탈하는 어떤 절대적인 힘을 소유한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이 레이포즈는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는 구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황금의 사투르누스'는 무엇이며, 이것이 왜 쇠로 변한다고 하였을까? 그리고 레이포즈는 도대체 어떠한 존재이기에, 인간과 만물을 모두 절멸시키게 되는 것일까?
먼저 사투르누스를 알기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동양의 음양오행론을 알아야한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사투르누스는 그리스 신화로는 크로노스(Kronos)에 해당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제우스(Zeus)를 인간과 만물의 통치자로서 상정했다. 여기에서 크로노스는 바로 시간 혹은 세월을 의미하는 것이다. 크로노스가 자식을 삼킨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시간에 의해 소멸되어 버린다는 냉혹한 자연의 섭리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크로노스는 영어로는 새턴(Saturn), 별로는 토성(土星)을 의미한다.
동양의 음양오행론에서는 토(土, 흙)를 음과 양의 두 생명기운이 통일되어 만물을 조화하는 존재로 정의하는데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사투르누스의 치세(治世)에 있어서는 인간은 본래 절대 평등하며 자유롭다' 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한 동양의 음양오행론에서는 시공간의 순행을 상생(相生)의 원리로서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즉, 목(木) → 화(火)→ 토(土) →금(金) → 수(水)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토(土)의 다음 단계가 바로 금(金)이다. 이는 봄 여름(木火)의 과정이 토(土)라는 조화기운(조화옹 상제님)을 거쳐 가을(金)로 넘어가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예로부터 토의 본성인 조화기운을 색채로 나타낼 때 황금색을 써온 것(木은 靑, 火는 赤, 金은 白, 水는 黑) 역시 '황금의 사투르누스' 라는 표현과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는 말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우주로 대전환할 때에 통일의 조화기운인 사투르누스(10土, 無極이라고도함)가 중개하여 토생금(土生金)의 상생원리에 따라 사투르누스의 중성생명[土]이 쇠[金氣, 金은 계절로는 가을을, 방위로는 서방을 의미]로 변하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포즈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는 구절은, 이 중성생명의 토(土)가 쇠(金)로 바뀔 때 천지 가을의 숙살(肅殺)기운이 선악을 초월하여 지상의 모든 생명을 절멸시킨다는 우주 가을개벽의 섭리를 의미한다.
레이포즈는 바로 이러한 가을천지의 숙살기운을 가리키지만, 보다 확대해서 본다면 그 기운을 몰고오는 서신(西神), 곧 가을 기운을 몰고 오는 신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서신(西神)이 제퓌로스(Zephyros)로 나타낸다.
이러한 제퓌르(제퓌로스)를 철자바꿈(ana-gram)과 동음반복(pun)을 이용하여 '레이포즈' 라고 함으로써, 가을에 모든 생명을 절멸시키는 숙살지기(肅殺之氣)를 이러한 신화적 비의(秘意)로써 감춰놓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이 이 레이포즈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것은 서양의 신화세계만 알 뿐, 보다 근원적인 동양의 음양오행원리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Migrez, migrez de Genevetrestous,
Saturne d' or en fer se changera,
Le contre Raypoz exterminera tous,
Avant l' advent le ciel signes fera. (9:44)
떠나라, 떠나라, 모두 쥬네브를 떠나라
황금의 사투르누스(土)가 쇠(金)로 변하리라
'레이포즈(西神)' 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
그 전에 하늘은 징조를 보이리라
또 이 4행시 속에는 지상 생명의 절멸뿐만 아니라, 우주조화신이 우주를 창조한 조화기운(사투르누스)으로 다시 현상계를 완성시킨다는 창조의 비밀이 담겨 있다.
이같은 우주의 궁극 이상은, 사투르누스 기운(10士)이 작용하는 천지방위가 현재의 남서쪽에서 정남방으로 이동할 때, 즉 동쪽으로 23.5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이 정남정북으로 바로 설 때 비로소 실현된다.
이상의 결론에서 음양오행의 순환법도와 다가오는 대격변의 밑바닥에 흐르는 천리(天理)를 꿰뚫어 보았던 철인(哲人)이였으며, 이제까지 세상에 알려진 바와 같이 그저 단순히 우리눈에 보이는 나타난 현상만을 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