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 내가 아끼는 작품들 중에
별점 4점 이상이면서, F등급 (여성 감독이 연출했거나, 여성 작가가 각본을 썼거나,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맡은) 작품들을 선별해왔어! 지금부터 소개해줄게!
(★=1점 / *=-0.5점)
1. 굿걸스 (good girls) / 시즌 2개-
★★★★★
한줄평: ride or die
줄거리: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돼? 착한 엄마, 좋은 아내였던 그들이 복면을 쓰고 총을든다. 일단 털고 봐야 돼! 그렇게 생애 첫 강도를 저지르는데, 모아 보니 액수가 장난 아니다. 우리, 동네 마트 턴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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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잘 만든 드라마.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고, 포지션도 좋고, 서사도 좋다. 여성 캐릭터 3명의 각자 얘기도 좋고, 같이 모이면 더 좋다. 회차마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스토리 진행도 착실하다. 보다가 뒤통수 맞을 일은 없는 드라마.
시즌 2는 페미니즘이 더 전면적으로 등장, 주인공들의 전투력도 레벨업된다. 베스와 리오의 감정선도 깊어지는 건 덤. 시즌 2에서 좋았던건 의외로 잘 어울렸던 애니와 보스 커플. 그리고 냉철할 것 같았던 스탠의 의외의 선택.
아쉬웠던 걸 굳이 꼽자면, 시즌 2에서 베스 위주의 오프닝 컷이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 무슨 큰 일을 벌여놓은게 분명한데, 말끔한 표정으로 물건을 정리한다든가 하는 씬이 몇차례 오프닝 시퀀스 (연결된 하나의 장면)으로 반복된다.
이런 컷이 단순히 대비효과나 호기심 극대화로만 쓰이다보니 좀 늘어지는 감이있다. 그럼에도, 굿걸스의 오프닝은 여전히 감각적이다. 영상미는 참 좋다.
처음 시즌 1을 봤을 때로 가장 돌아가고 싶은 드라마.
빈틈없이 치밀하다. 그래서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2. 마드리드 모던걸 (La Chicas Del Cable) / 시즌 4개-
★★★★*
한줄평: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
줄거리: 여자란 그저 장식품이고 소모품에 불과한 1920년대 스페인, 자유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그들이 있다. 마드리드 최고의 통신회사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의 일, 사랑, 우정을 가감없이 풀어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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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스페인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 작품.
꽃들의집, 엘리트들, 종이의집, 알타마르등 웬만한 스페인 드라마 중에서도 특유의 빠른 리듬감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은 여자 캐릭터들간의 유대감이 깊어지면서, 그들 각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야기 안에 자연스레 녹인다는 것.
다만 주인공 리디아의 로맨스가 주로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토리 진전은 조금 느리다. 또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는 와중에 로맨스는 급조되어 흘러가는 느낌이 있어서, 감정선을 더 세심하게 다듬어줬으면 하는 마음.
내년에 마지막 시즌이 나온다는데, 아쉬워서 못 보낼 것 같다.🥺
3. 알타마르: 선상의 살인자 (Alta mar) /
시즌 2개-
★★★★*
한줄평: 알맞게 도착한 판도라의 상자
줄거리: 스페인을 떠나 브라질로 향하는 여정. 설렘과 기대로 가득찬 그 호화로운 여객선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에바와 카롤리나 자매는 미스테리를 풀고자 동분서주하는데...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이 배에 살인범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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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에바랑 니콜라스만 믿고간다 ^^
인물들이 많아서 처음엔 헷갈릴 수 있지만, 한 5화쯤 넘어가면 한명씩 눈에 들어온다. 적당한 치정과 스릴, 미스터리까지. 밸런스가 괜찮다.
한 회 한 회 반전을 거듭하는데, 적절한 개연성이 동반되서 서사는 무너지지 않는다. 한 가지 바람이라면, 에바와 니콜라스의 치정 분량이 조금 더 나왔으면... 그러나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딱 적정선을 지켜서 좋다. (여주의 과한 노출 등은 없음)
엔딩장인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넋놓고 보게되는 매력. 다음화가 은근 궁금해진다. 시즌 3 (성공적으로) 나와주면 별점 더 올릴 의향이있다.
4. 남부의 여왕 (Queen of the south) /
시즌 3개-
★★★★
한줄평: The queen is not made, but born.
줄거리: 하루 아침에 애인은 사라지고, 그 덕에 도망자가 되었다. 일단 '생존'해야 한다는 본능을 따르는 테레사. 그런 그 앞에 화려한 수트를 입은 미래의 자신이 나타난다. 환영인걸까? 꿈인걸까? 더구나 말까지 걸어온다. 지금 살아남아야,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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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 필요한만큼의 서사.
마약, 카르텔처럼 거대한 장르는 관계도가 너무 장황하거나 꼬이면 보기 힘든데 적당한 등장인물 수와 단순하지만 긴장감있게 설정해놓은 관계들이 좋았다.
여주가 성장하는 모습을 시즌1-3까지 단계적으로 보여줘 좋다. (다만 진짜 보스가 된 여주가 얼른 보고싶어서, 안달이 나긴한다.) 더불어 여주 주변인물들 구성이좋다. 싸움 잘 하는 포테와 지략가 제임스, 옛 연인 구에로를 적절히 배치했다.
흥미진진하고, 지루하지 않은 연출. 회당 50분, 매 시즌 13회 완결임에도 불구 늘어지는 부분 없이 오히려 다음 이야기가 더 기다려진다.
단점은 작품 문제는 아니고, 넷플 업뎃이 느리다... (다음 시즌 내놔)
5. 워킹맘 다이어리 (workin' moms) /
시즌 3개-
★★★★
한줄평: 20분 동안, 충분히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 일도 아이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꿈이 있는 여자였기에, 자식이 있는 엄마였기에 그랬다. 모유 유축기를 들고 회사에 가고, 딸의 인스타그램을 훔쳐보고. 다 잘 해보려고 했던 거라니까? 응원은 못해줄 망정 아직 애 같은 남편까지. 더 이상은 못 참아. 아니, 안 참아! 이제, 본격 육아전쟁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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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스의 워킹맘 버전 같은 느낌.
회당 20분 내외로 이루어진 시트콤이다. 워킹맘 소재에서 뽑을 수 있는 여성들의 우정, 코미디, 감동을 충분히 뽑은 착품. 다만 제니의 캐릭터가 특색없고 약간 소비적으로 느껴졌는데, 그만의 매력과 설득력을 갖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건 시즌 2 들어서 케이트가 홀로 회사를 차리고, 앤이 브레드에게 복수를 하고 프랭키가 독립하는 등, 그들이 엄마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한발씩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3의 엔딩은 케이트의 또 다른 출발과, 앤과 딸 앨리스의 대치상황으로 끝나 시즌 4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졌다. 얼른 다음 시즌을 보고 싶은 작품.
이상 넷플릭스 최애 F등급 드라마 끝!
정말 아끼는 작품들로 소개하긴 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맘에 들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랄게! 그럼 위의 드라마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라! ☃️
이미지 출처: 구글
글 작성자:서고
추천 고마워ㅜㅜ
굿걸루 유ㅠ유유유
진짜 평론가급 분석력이다 내가 본거 많은데 너무 좋다!!
나지금 넷플권태기인데 내일볼게 고마워!
굿걸스만 봤군 ㅜ 다 봐야지 재밌겠다 💜
짱.. 고마워❤️
고마워ㅠㅠㅠ다봐야겠다 맨날 본다하고 안봤는데ㅠㅠ
워킹맘쓰 존잼
케이트 말꾸
굿걸스 ㅠㅠㅠㅠㅠ
굿걸스 존잼...
개재밌어보여 진짜 고마워
헐 존잼각
고마워 재밌게 볼게~😉
쩐다 남부의 여왕 존잼일듯
고마워!!
글 고마워!! 알타마르 저거 등장인물 존나 많아서 종이에 인물관계도 정리 하면서 봐야됨ㅋㅋ
글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