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잘추는 여자를 리드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우리는 대체로 우리보다 못추는 여자를 상대로 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요리조리 여자를 잘 끌고다니면 잘추는 줄 안다. 택도없는 얘기다. 잘추는 여자는 눈빛만 줘도 알아서 돌아나간다. 손으로 리드할 필요조차 없다는 얘기다. 이름하여 광(光)댄스다. 눈빛만으로 추는 댄스란 얘기다. 에고 얼마나 심심하면 그리 말같지도 않은 말만드느라 저리 애를 쓸고.
하지만 사실 잘추는 여자와는 빛처럼 싸인을 주고 받는다. 이러한 광(光)댄스 보다 한수위가 뭔지 아는가. 그건 이심전심 댄스라는거다. 눈빛을 주고 받을 새도 없이 그저 마음으로 싸인을 주고 받는다. 광댄스보다 더 전광석화같은게 이심전심댄스라는거다. 각설하고 잘추는 여자와 추기가 왜 더 힘이드는가.
첫째로 동작이 빨라야 한다. 따라서 판단도 빨라야 한다. 아니 빛의 속도로 싸인을 주고받는데 어물거릴 새가 없는거다. 둘째로 멋이 살아야 한다. 멋이란 그저 빨리만 돌아간다고 되는게 아니다. 빠르던 아님 템포를 늦추던 멋을 살릴 줄 모르면 꽝이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거다. 거기다 춤재미에 닳고닳은 아지매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잘하는게 춤을 잘추는거다. 그저 초보아지매 붙들고 돌아간다고 잘춘다 생각하지 말자. 둘다 초보일 뿐이다.
이리 춤잘추는 아지매를 만나면 어찌해야 하는가. 살림을 차려야 한다. 하늘이 주신 인연이기 때문이다. 그런 여자와 추는 춤은 즐거움의 극치다.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거다. 각설하고 춤방에서 설사 실력이 좀 떨어지는 여자와 추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잘추는 여자와라면 어찌했을까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하기야 잘추는 여자와도 춤추는 재미가 있고 못추는 여자와도 나름 재미는 있는 법이다. 하지만 못추는 여자와 재미있게 돌았다해서 그게 춤의 전부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건 잘추는게 아니라 하향평준화를 시키면서 만족하는거에 불과하다. 각설하고 부산의 똘이엄마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잘추는 남자다. 각자 부산모임에 가서 한번 춰보시기 바란다.
첫댓글 여자가 잘추도 못춰도 잼있어요~~~ 즐감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