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NBA 올스타 경기에서 나온 명장면이죠.
"미스터 클러치", "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 웨스트의 게임위닝 버저비터 샷입니다.
당시엔 올스타 게임이 지금처럼 이벤트성 쇼가 아니었죠.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 모두가 각 컨퍼런스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전쟁터였습니다.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했고, 선수들도 팀의 승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이타적인 자세로 뛰었습니다.
그래서 올스타게임의 MVP가 된다는 것이 선수로서 정말 큰 영예였고, 게임위닝샷까지 넣는다면 뭐 말할 필요가 없었죠.
제리 웨스트를 수비하는 선수가 당대 최고의 수비수, 월트 프래지어(뉴욕 닉스)입니다.
하지만 NBA 로고의 주인공답게 매끄러운 드리블과 반 박자 빠른 페이더웨이 점프샷으로 서부에 승리를 가져다줍니다.
첫댓글 가볍게 올라가네요 ㅎㄷㄷ
뭔가 쉽게쉽게 하시는 느낌이네요 이 형님도
이 분 유니폼... 앞판도 WEST(서부), 등판도 WEST (이름) ㅋㅋㅋ
하하...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더블 웨스트...^^
그쵸? ㅋㅋㅋ
진짜 90년대에 조던이 2번째 은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름 빡세게 경기하면서 진땀빼는 승부를 보여줬었는데 말이죠.
요즘엔 부상방지차원이나 팬 서비스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눈요기 위주의 쇼타임 게임이 된 듯 합니다
90년대 초반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다가 정확하게 95년 올스타 게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수비 안하고 설렁설렁 뛰면서 덩크나 하려는... 94년 게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요.
80년대 올스타게임을 보여줘서 즐거워했던 제 친구에게 95년 올스타게임을 당시에 녹화해서 보여줬을때 이 친구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NBA맛갔다"
아...ㅋㅋㅋ
그럼 지금 NBA 로고 전에는 어떤 로고를 썼나요?
바로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오오 처음보네요
뭐랄까... 야구공 같네요
뭔가 묘하게 동부 올스타팀 유니폼이 레이커스 원정유니폼같군요. 잘못보면 레이커스 소속인 웨스트가 레이커스를 상대로 뛰고 있는 걸로 보이겠습니다.
맞습니다. 레이커스 원정 유니폼을 동부 올스타들이 입고 뛴 경기입니다. 여기가 레이커스 홈구장이었고, 그래서 서부 올스타들은 레이커스 홈져지를 입고 뛰었죠. 옛날에 몇 년간 그런 전통이 이어졌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제리 웨스트가 3점슛 하는것 같은데 당시는 3점슛 라인없었는데,, 전부 2점으로 허용했엇나요??
그럼요. 3점 라인은 1979-80 시즌부터 시작됐으니까요. 웨스트의 슛은 자유투라인 써클 바깥쪽이었습니다.
만약 3점라인이 더 일찍 했었더라면 제리 웨스트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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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시종일관 맞붙는 70년, 72년, 73년, 세 번의 파이널들도 볼 만 하죠. 두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 그리고 플레이메이킹에 있어서도 당대 최고들이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프래지어(Frazier)입니다, 프레이져가 아니고...
이분이 어떻게 해서 NBA 로고로 선정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박사님 ^^;
일단,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었고, 흑인 센터들이 판을 치던 60년대와 70년대 초반에 이들과 맞먹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아담한 사이즈의 백인 가드였다는 사실이 크게 어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웨스트의 꾸준한 기량과 성실함, 그리고 뛰어난 인품이 모든 이에게 롤 모델감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이미 오래된 로고를 바꿔야한다는 소리는 나오기 시작한지 오래 됐었고, 그래서 1974년에 웨스트가 은퇴를 하자 리그 사무국이 그의 드리블하는 동작를 리그의 로고 실루엣으로 선정한 것입니다.
수비가 상당한데 탁월한 집중력이네요. 저기 순간적으로 인바운드 패스 해준 선수가 슛 쏘기 전에 수비를 방해 해준게 도움이 되었겠네요 ㅎ 너무 예전이라 제가 두 선수 모두 누군지 모르는게 안타깝네요;;
그 인바운드 패스 해주고 스크린 서준 선수가 바로 '빅 O' 오스카 로벗슨입니다. 그 로벗슨을 막는 선수가 존 하블리첵이고요.
전설의 이름들이 막 나오네요.
ㅎㄷㄷㄷㄷ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쉽지만은 않은 플레이죠...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는 더욱... (Thanks, 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