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경험과 체험에 대하여 ......
경험은 1차적 행위고 그 <경험>의 토대위에 반성적 행위가 이루어진 상태를 <체험>이라 합니다.
이를테면, 한여자가 립스틱을 이것 저것 발라보고(경험)
한가지를 고를 것을 결심하는 행위(체험)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김현승시인의 시 한편, 한편을 읽는 것을 경험이라 하면,
과제물을 작성하는 행위는 체험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얼마간이든 김현승 시을 읽었고, 그 반성적 태도 위에
그의 시에 관한 어떤 소견을 나름대로 작성했거나 작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30여년전에 타계한 시인이어서 최근에는 그를 지상에서 만날 수 없었으며,
심지어는 처음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시에 관하여 나름대로 공부하는 분들도 잘 만나지 않는 시인.
이런 시인에 관하여 느닷없이 읽고 무엇을 논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입니까!
더더구나 우리는 시를 전문으로 다루는 평론가도 아니고, 시를 본격적으로 다루본 경험도
일천한 판국에.. 쉬운 일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시전문가도, 연구가도, 평론가도 아닌 우리는 그것도 일상적으로 김현승을 만난 것도 아니고,
어느 날 느닷없이 김현승에 관하여 뭣을 쓰라하니, 필연적으로 남의 평론을 참고 삼아,
그기에 기대어 나름의 결론을 맺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우리들 대부분일 것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심한 자괴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것인데, 저는 그 <짜집기> 자체를
김현승을 이해하는 하나의 길이라고 봅니다. 훌륭한 공부라고 말입니다.
누구의 의견을 보고 나름의 분석을 하여 결론을 맺는 그 자체로 우리는 해냈다고 저는 봅니다.
이른바 <짜집기>에 너무 자괴감을 느낄 것도, 부끄러워 할 일이 절대로 아님을......
월요일 과제물 작성을 하다가 불려나가 지방에서 오늘 오후에 왔습니다.
저의 과제물 방향을 알려드리고 싶으나 너무 늦어 혼란만 초래할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월요일쯤 했더라면, 미력하나마 학우님들에게 참고자료가 되었을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며......
과제물 작성에 수고하신 여러 학우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아직 못하신 분들은
훌륭한 과제물 작성하여 딱 30점만 받으시길......!
첫댓글 누군가의 생애를 다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하지요..그나마 다행인 건 김현승 시인은 자기자신의 시와 생애에 대해 꾀 많은 글과 기록을 남겨두었다는 거죠..그것을 단서로 조금이나마 김현승 시인에게 접근해 보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배제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네요..ㅋㅋ저는 이번주에 과제만 내면 되지만 시험까지 보시는 분들은 힘드시겠군요..힘내세요!!!!
훌륭한 말씀입니다. 그가 남긴 글은 많은 단서가 되었거든요! 동감입니다! 저도 과제물만 제출하면 땡이니 안심하고.....ㅎㅎㅎ
오전시간 내내...사무실에서 눈치보아가면서 마무리 하고....인간과 교육, 소리와 발음 최종 암기 해야합니다~님들께서 올려주신 중간고사 자료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소리와 발음, ㅡ 이른 바 <음성음운학> 어휴 혼난 것 생각하면.....ㅡ 인간과 교육은 또 무슨 과목인지.....참!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 가는 일도 있으시다니..
저도 그 두과목을 빼고 대신 다른 과목을 신청했지요.^^
위의 <짜집기>를 <짜깁기>로 하셔야 하는데...
언제 글케 바꿨소? <짜깁기>라! 기가막혀! 대장을 전라도에 혼자 버려두고 왔습니다. 공부는 언제 할런지.... 밤에 좀 본다고 했으니....
짜집긴지 짜깁긴지, 암튼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던걸요. 학우님, 빨랑 끝내시길~. 힘내라 힘!!! ^^
읽는 것을 경험, 과제물을 작성하는 것을 체험! 거기다 '짜깁기 ' 까지 부상으로...오늘 글은 구구절절히 마음에 와 닿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