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바쁘실텐데 자꾸 괴롭혀드리네요.
이제 다른 분을 위해서 그만 질문해야지 하는데도 자꾸 선생님 도움을 받을 일이
생겨요. ㅠ-ㅠ
저희 아이 상담결과는 소아정신과 샘께서 과잉불안장애, R/O ADHD, R/O parent child relationship problem..이렇게 적어주셨어요.
약은 꼭 먹어야 한다고 하시지는 않았구요. 한 4개월전에 병원가고 안갔습니다.
새학년들어서 아이가 틱이 많이 심해지고 있구요. 보기에 굉장히 이상하게 보일정도로
눈을 교대로 깜박입니다. 방학때 많이 좋아졌었거든요.
새학기되고 2주 정도 되었는데 숙제할 수학익힘책이나 일기장을 학교에 두고
안가져온것이 세번쯤되구요.
그래서 제가 같은 반 아이네 가서 책을 빌려 스캔을 하거나 직접 똑같이 해주거나 했어요.
그래서 숙제를 해서 보내곤 했는데요.
많이 산만한것 같아서 새학년 담임선생님께 전화로 여쭈었더니 저희 아이가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그다지 산만하지 않고 발표도 잘하고 괜찮다고 하시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물건을 많이 잃어버리기 일쑤라구요.
다행히 이해심이 많으시고 허용적인 선생님을 만난것 같아요.
3월이라 아이들에게 일부러 좀 무섭게 하는데 다른 아이들 혼낼때
저희 아이가 틱이 심해지는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이신다고 하더라구요.
작년 선생님께는 공부시간에 딴 생각을 많이 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계속 혼이 많이 나고 아이가 자신감이 많이 없어지고 해서 저는 오히려
산만하다는 작년 선생님 말씀이 그 선생님 성격이 너무 깔끔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담임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시고 제가 생각하니
산만한것 같네요.
오늘은 직장에 있는데 딸에게 전화가 왔어요.
친구집에서 놀다가 깜박하고 학원차를 못탔대요. 시간도 한참 지난 뒤더라구요.
친구들하고 한번 어울리면 흥분을 해서 목소리도 올라가고 하는 아이인지라
그래 알았다 하고 퇴근해서 집에 와서 밤에 숙제하려고 보니
집에 가방이 없는거예요. 알고보니 학교 앞 놀이터에 두었다고 하고..
그래서 밤에 가봤더니 다행이 있었는데 가방속에는 물걸레 하나 딱 들어있었습니다.
전에도 가방에 물걸레만 들어있어서 숙제할 거 안가져오면
컴퓨터 일주일간 못하게 한다라고 했는데
자기가 컴을 좋아해서 굉장히 그 벌을 두려워하는데도
계속 자기 물건을 못 챙기네요.
일학년때도 자기 물건을 많이 잃어버리고 다니고요.
한겨울에도 자켓같은거 깜박하고 안입고 돌아다니고 잃어버리고 그래요.
남의 말 끝나는거 기다리지 못하고 가끔씩 욱하는 성질 있고
머리속에 딴 생각 많고 이렇게 물건을 많이 잃어버리고 다니고..
이런거 보면 집중력장애가 맞는거 같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크면 나아질것 같기도 하구요.
옛날 어른들 방식대로 말이죠.
병원에서도 예후는 좋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경험자의 말을 들으면 이렇게 경계선상에 있는 아이들은
약을 먹이면 정말 좋아진다고도 하구요.
저희 아이같은 아이가 딱 있었는데 약 먹이고 차분해져서
지금은 공부도 굉장히 잘하고 좋아졌다고 하구요.
저희 아이가 지능검사에서는 굉장히 좋은 편인데 정신이 산만하다보니
문제풀어오기 숙제를 하면 많이 틀립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하게 하면 금방 다 맞추구요.
저희 아이 그냥 지켜보아야 할지요.
제 맘으로 아직 약을 먹이기는 그렇지만
조금 걱정입니다. 제가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