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절간에서 예전처럼 법을 묻는자도 없고 법을 말하는 자도 없습니다
부처님전에 가면 먼저 법을 묻고 법을 깨닳아서 법을 얻는것이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그런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절간에가서 스님을 만나면 먼저 법을 물을줄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법문을 들을수가 있는거에요
또 스님들은 법을 물으면 법문을 해야합니다
만약 법을 모르면 답변을 못하니 또 열심히 공부해서 법을 깨우쳐야합니다
불경은 본래 쓰여질수 없는것인데 다만 이런것이 있다하고 방편으로 설한것이라고
달마 조사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말하자면 불경은 불법으로 인도하는 이정표와도 같은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평생을 그 이정표만 붙들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달마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복희팔괘에는 천간지지 십이지신에따라 삼장 십이부가 있는데
개중에 금강경은 신에 해당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열두가지 불경중에 어느것 한가지라도 바르게 끝까지 공부하면 불법을 만날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있는 혜공은 개중에 법화경을 붙들고 있다가 깨우쳐 불법을 만난사람입니다
여기서는 불경을 이야기했으니 그것으로 질문을 해봅니다
능인스님께 가셔서 이 두가지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삼장법사 일행이 천신만고끝에 부처님이 계시는 서천에 이르러 부처님을 뵙고 불경을 얻었는데
그것이 금강경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경을 얻어서 돌아오는길에 마지막 겁난을 당해서 물에 빠졌습니다
삼장법사는 허겁지겁 불경부터 챙겼는데 불경을 들춰보니 불경에 글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장법사는 다시 부처님께로 찾아가 새로 불법을 얻어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이때에 부처님께 새로 얻어왔다는 그 법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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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는 요즘에는 절간에 맨 공염불만 난무합니다
그래서 아래 법문을 준비했습니다
남전(南泉) 선사 회상에 감지 행자(甘贄行者)가 하루는 공양구(供養具)를 잔뜩 싣고 와서 대중 스님들께 공양을 잘 올렸다. 스님들이 공양을 마치자 처사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고는 한 가지 청(請)을 했다.
"저를 위해서 한 편의 경(經)을 독송(讀誦)해 주십시오."
대중 스님들이 일제히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독송해 주니,
"그 경(經)은 청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처사가 말했다.
남전 선사의 시자가 대중과 함께 있다가 조실방으로 가서 이 일을 아뢰니, 남전 선사께서는 즉시 일어나 큰 돌을 하나 안고 공양간으로 가셔서 대중의 공양솥을 깨버리셨다.
그말씀을 들은 남전선사께서 공양간 밥솥을 깨버리셨는데요
그러면 감지 행자가 청한 경은 무슨경입니까?
이때에 이르러 스님께서는 무슨경을 들려주실겁니까 하고 묻습니다
첫댓글 천하의 남전선사 회상에서 법문을 청했는데 질문의 요지도 간파를 못하고
법문한자락 하는 중이 없으니 남전선사께서 그런 밥값도 못하는자들은 밥먹을
자격이 없다고 밥솥을 돌로 부셔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