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한 달 새 1천800여가구 급증하다.
연합뉴스|손대성|2022.08.15.
(포항·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7월 말 기준으로 4천358가구로 2천509가구였던 6월보다 1천849가구 증가했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1가구였으나 올해 2월 3천240가구로 급증했고 이후 조금씩 줄었으나 7월에 갑자기 늘었다.
7월 말 현재 득량동 삼구트리니엔 시그니처 175가구,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6가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28가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3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흥해읍 경제자유구역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와 7월에 계약을 마감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2블럭은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는 전체 2천994가구를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이 때문에 아파트 건설 시행사는 곳곳에서 선착순으로 계약한다는 홍보물을 나눠주며 주민 발길을 끌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주 미분양 아파트는 7월 말 기준으로 1천128가구로 6월 1천302가구보다 174가구 줄었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20가구였으나 올해 3월 2천78가구로 크게 늘었다가 매달 줄고 있다. 미분양 가구는 KTX 신경주역세권인 건천읍에서 많이 나왔다. 더 메트로 줌파크 364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5블록 214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4블록 46가구 등이 미분양됐다.
이렇게 포항과 경주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해소되지 않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두 곳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3월 16일부터 6개월째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 등 4개 요건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선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업예정자는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비심사나 사전심사 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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