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계 최고의 화산 '올림푸스 산'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화성에 있는 올림푸스산은 화산이다. 이 산의 규모는 8,849m인 지구의 에베레스트산과 비교해서 약 세 배가 넘는 약 27km의 높이지만 올림푸스 산이 위치한 지역 화성의 평균 보다 약 2km 낮기 때문에 실제 측정 높이는 약25km라 한다.
올림푸스 산은 약 27km의 높이에 너비가 약 540km나 되기에 완만해 보인다고 한다. 아주 멀리서 보면 산이라기보다는 아주 완만한 언덕처럼 보일 테지만, 너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면적은 엄청난 크기로 약 295,000㎢로 우리 한반도보다 훨씬 크다.
한반도 면적은 약 220,000㎢ 이런 엄청난 규모의 화산이기 때문에 화성의 지표면에서는 그 규모를 한 눈에 담기가 불가능해 이 산을 제대로 보려면 화성 바깥으로 나와서 화성을 내려다 봐야해서 우주에서 관측해야 겨우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다.
올림푸스 산은 화산이기 때문에 그 꼭대기에 칼데라를 가지고 있는데 크기는 가로 약 85km, 세로 약 60 km로 여섯 개의 분화구가 합쳐져 있다. 이 압도적인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화산이 존재하려면 마그마가 끊임없이 한자리에서 분출돼야 되는데, 이것은 화성에는 판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판 운동이란 지각이 움직여서 대륙이 이동하고 충돌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지구의 경우에는 판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대륙에서 여러 대륙이 갈라져 나와 지금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의 대륙으로 나누어진 현상이 바로 판 운동의 증거다.
그러나 화성은 이 판 운동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판 운동이 있다면 이러한 규모의 화산은 유지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04년 화성 탐사선이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해 본 올림푸스 산 북서쪽으로 흘러나온 용암의 나이는 약 1억 5천만 년에서 2억 3천만 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긴 세월이지만, 지질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 정도의 세월은 굉장히 최근이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 한다.
따라서 올림푸스 산은 아직 활동을 할 수도 있는 화산이라는 추측이가능 하다. 물론 휴지기와 활동기 사이는 우리 인간의 수명을 아득히 뛰어넘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겠지만 어쩌면 우리 생애에 화성의 올림푸스 산이 폭발하여 다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르고, 아니면 우리 후손들이 이 장면을 관측하게 될지도 모른다.
올림푸스 산의 암석은 주로 규산염 산화철, 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등이며 이들 성분은 화산이 분출할 때 낮은 점도의 용암의 형태로 분출되어 산의 경사면을 형성한 것으로 추측 된다고 한다.
올림푸스 산은 우주탐사선을 착륙시키기에는 고도가 워낙 높기에 낙하산으로 착륙하기가 어렵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착륙하더라도 관측 장비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부적합해 현재의 기술로는 올림푸스 산 근처에서 이 산을 직접 관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