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분류 피로감 유발
플라스틱 재질 통일 필요
페트병과 뚜껑 및 레이벌의 플라스틱 재질을 하나로 통일 하면 분리 배출이 필요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시들해진 국내 분리 배출을 늘리기 위해선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 재질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분리 배출 열기가 식은 이유 중 하나로 쓰레기를 품목별로 분류해 따로 버려야 하는‘재활용 피로감’ 이 꼽힌다. 플라스틱은 열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음료병 등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 가볍고 단단해 식품 포장용기·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가볍지만 열에 민감해 환경 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 폴리스티렌(PS), 랩으로 주로 쓰는 폴리염화비닐(PVC) 등이다.
분리 배출을 하더라도 재활용 가치를 높이려면 같은 플라스틱끼리 선별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선별 기술로는 플라 스틱과 아닌 것을 구분만 할 뿐, 재질까지 효율적으로 분류하진 못하고 있다. 이에 생산 단계에서 가급적 품목별로 플라스틱 재질을 하나로 만들도록 유도 하는 것이 분리 배출과 선별 효율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서울우유는 2009년부터 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재질을 통일했다. 분리 배출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제품에 붙은 레이벌은 비닐로, 병과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나눠 버리는 수고를 덜기 위한 조치였다. 상품엔‘우유 병과 라벨, 뚜껑의 재질이 모두 동일하여 함께 분리 배출 해주셔도 된다’는 문구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