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느 날 뜬금없이 전화하셔셔 북알프스 가자는 갈마님 말씀에...
못 먹어도 궈!!! 콜로 화답하고 일본 북알프스에 다녀왔다. (4월 27일 ~ 30일)
첫 사진은 "부러우면 뒈지는거다"라는 그말...
일본의 자연 환경 그들의 비박 문화... 모든 면이 부러워 뒈질뻔하며 찍은 사진이다.
그전에...
갑자기 이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해찬이네님께서 너무도 훌륭한 산행&투어를 계획하시고 진행하시는데 있어 참가하시는 회원님들과 또는 개인적으로
북알프스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감"과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라고 쓰고 "나님이 북알프스 댕겨 온거 자랑질!!!"하려고 이며
두번째는 때약볕 내리 쬐는 한여름을 앞두고 갑자기 멋지게 쓰고 있던 나의 썬그라스를 회수해가신
만세님 아니면 해찬이네님께 화는 나지만 화를 숨기며 나의 과오를 반성하며 블로그에서 복사한 미천한 이 후기로 어떻게 한번 만회 해보려고...
라고 쓰고 "썬그라스 주세효~~~ 눼?!" 이다.(전혀 개의치 않는 성격이지만 줬다가 빼았기니... )
안 주셔도 오지캠핑을 험담하고 댕기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며...
가라사와 휘테의 "휘테"는 산장의 독일말 이란다.
가라사와 휘테와 가라사와 산장은 엄연히 다른 산장이며 주인도 다르며 휘테라는 단어하나로 구분하여 부르는 듯 하다.(둘의 거리는 10~20분 거리)
가라사화 휘테와 엎어지면 코 닿을 것 같은 호다카 산장까지의 거리는 2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2시간? 그렇다. 보기와 달리 멀다. 2시간의 그 구간은 "가도가도 제자리" 라는 말들을 하시는데... 가보고 알았다.
호다카 산장에서 오쿠호다카다케의 거리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호다카산장에 도착한 우리팀 바로 눈앞에서 일본산꾼이 추락하는 바람에 우리는 정상으로의 시도는 고민없이 포기하고 호다카산장까지의 산행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4월 29일 북알프스에서는 4명의 조난자와 3명의 사망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저녘... 추락했다는 일본 산꾼은 의식불명이라는 소식까지 들었다. 무사하기를 잠시 빌어본다.)
인천공항에서 나고야 공항으로 추울바알~~~~~
일본 바다는 넓어서 그런지... 상어인지 고래인지 뭔지가 계속 비행기를 따라온다. ㅎㅎㅎ
10인승 봉고? 밴? 암튼 우리나라 12인승 봉고 보다 넓고 높고... 우리 여덟명의 짐을 아무 불만없이 받아줄 정도로 그랜드하다. 좋다.
한인 2세분이 하시는 넉넉한 식당에 도착.
갈마님의 일명 꼬치친구 박종윤님이다.
일본에서 자수성가하시고 훌륭하게 정착하셨다.
이번 산행의 리더!!!
그리고 부리더격 이승대군.
도요타 자동차의 정직원이다. ㅎㅎㅎ
훌륭한 총각!!!
길님 스프링님 갈마님 봄바람님 그리고 이번에 처음 뵌 다운산방님 (그리고 사진에 보이지 않는 한다사님 한별님 나)
이렇게 열명이 함께 오르기로 했다.
밥에 맛있는 것들로 덮어버린 처음 접하는 음식.^^;
저녘 잘먹고~~~
새벽 1시 기상
2~3 시간 주무신 분도 한잠도 안 주무신분도...
무조건 가는 거돠... 새벽 한시에...
가미고지로 가려면 이곳에 내려 셔틀버스타고 들어가야 한다.(이곳이 히라유 인가? 잘 모르겠다.)
전날 북알프스 정상엔 시간당 2m의 눈이 내렸다고 한다.(이걸 믿어야할지...)
오늘 산행이 가능할지는 가미고지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무조건 가는거돠...
많은 일본팀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빤스내부 모습 ^^;(1인 왕복 2,000엔)
가미고지 도착.
내 뒤로 멀리 다리(갓파바시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서 가는길과 그냥 직직해서 가는 길, 두길이 나중에 만나기에(묘우진 산장 앞쪽에서 다리가 있다.) 어느쪽으로 가도 산행에 전혀 문제가 없으나
다리를 건너 진행하는 것이 볼 것이 많다. 우리는 건너서 진행했다.
북알프스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에서 많이 보던 곳이다.(묘진이케)
왜들 그렇게 이곳에서 사진을 찍나 싶었는데 직접보니 알겠더란...
말로 표현이 안되듯이 사진으로도 잘 아니 전혀 표현이 안된다.
아무튼 훌륭한 곳이다. 꼭 가보시라...
묘진 산장.
도쿠사와 산장앞의 야영장.(야영장 이용료 500엔)
도쿠사와 산장.
저 길을 어떻게 한거지? 사람이 판건가? 싶었다.
산장에서 눈 깍는 기계를 보고 알았다.
딱 저 간격의 눈깍는 기계가 있다.
시동 걸고 앞으로 전진하면 눈을 길 밖으로 날리며 깍는 그런거...
요오코 산장.(사진의 왼쪽이 요오코 대교)
요오코대교.
저 다리를 건너면 오쿠호다카, 기타호다카 로 가는 것이고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직직하면 야리가다케로 가는 것이고... 물론 북알프스 종주로 야리가다케 부터 키타호다카 오쿠호다카 모두 갈 수 있다.
다리 앞에 산악경찰들이 서 있다.
눈사태등 모든 경고를 설명해주며 산행을 만류하지만 가겠다는 사람을 막지는 않는다.
산행뒤에 따르는 모든 사고 책임부터 구조에 드는 모든 비용은 본인 몫이다.(다른 후기를 보니 헬기한번 뛰우면 돈수백만원 우습게 깨지는 것 같더라...)
참고로 우리는 가미고지에서 보험을 가입하였다.(일인당 1,000 엔 정도)
요오코산장에서 점심으로 닭고기 덮밥(800엔)을 먹고...
대교를 건너고...
아이젠도 착용하고...
혼타니바시 다리 앞.
다리가 눈에 덮여 있는 상태다.
다리를 건너면 오름질이 시작된다.
이런 표현 좋아하지만 잘 안 쓰는데...
"닥치고 조낸 오르는거돠!!!"
가미고지에서 요오코산장까지는 멀고 긴것 말고 고도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요오코 산장지나 좀전에 말한 다리를 건너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한 600~700m 고도를 바로(내리막은 물론이고 평지도 없다.) 올려야하기에 좀(나 같은 경우 많이)힘들다.
너무 힘들어 쉬며 시계를 보니 2,000m 에서 3m 모자른 곳이기에
쉬다 말고 다시 3m 더 겨올라 2,000m 만들어 기념사진 찍었다. -,.ㅡ)a
작렬하는 태양!
눈에 반사되는 빛과 복사열.
한여름 바닷가 백사장 땡볕에 서있는 느낌과 얼추 비슷하다.
고산을 정복하고 TV에 나오는 산악인들의 새까맣게 따버린 얼굴.
몸으로 직접 조금 이해 할 수 있었다. 고작 3,000m 이하 고도에서 말이다.
깃발있는 곳이 가라사와 휘테이다.
눈으로 산장이며 나무며 모든 것이 덮혀있는 상태이다.
가라사와 휘테!(사진에 보이는 곳은 가라사와 산장)
겨우 다왔다.
원래의 계획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호다카 산장까지 오른 후 그곳에서 1박을 계획했으나
아침 출발시간의 지체와 눈으로 인한 체력소모로 인하여 가라사와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4월 28일 가라사와 와 호다카산장들이 개장하는 날이었으나 폭설로 자동적으로 29일로 연기되었고
폭설 후 호다카까지 간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고 한다.
다섯시 부터 식사시간이고 미리 세팅을 해놓으시고
"먹어!" 그러면 앉아서 먹으면 된돠.
직원분들은 모두들 친절하셨다.
1일 숙박료는 9,000엔이고 두끼의 식사가 제공된다.
산장에서의 물은 1리터에 100엔이라고 하는데 투숙객에게는 무료이다.
가라사와 휘테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장지기께서 모든 투숙객들에게 아사히 맥주도 싸비쑤로 주시고(일본에선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헌데 나도 그렇고 다들 지처서 그런지 술들을 많이 하지 못했다.
내일은 가까워 보이는(?) 저곳을 올라야 한다.(왼쪽 세봉우리 중 가운데 봉이 오쿠호다카다케 이다.-광각의 왜곡으로 낮아 보임)
하지만 못 갈 수도 있다고 한다.(아마도 눈사태 때문인 것 같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이곳을 3대째 지키고 있는 산장지기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고 한다.
이곳 산장지기에게는 호다카산장까지 묻고
그리고 호다카산장지기에게 오쿠호다카다케 까지의 길을 물어보는 것이다.
아무 문제 없어보여도 그들이 가지 말라면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한다.
처음에 말한 추락했다는 그분도 호다카산장쪽에서 적극적으로 만류했다고 한다.
어제 20분 정도 잤나?
너무 졸려서 그냥 바로 잔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올려주시는 멋진 영상들 잘 보고 있습니다. ^^;
네 야외에서 뵙겠습니다.
너무멋진곳~잘보았습니다^^
직접보면 더 멋있어요.
감사합니다. ^^;
멋진 그림 잘 보았어요...담엔 저도 가볼래요..ㅋ
파스텔님 안녕하시죠? ^^;
기회나시면 놓치지 마시고 꼭 가보세요.
우리나라 산의 그것(?)과는 또 다른 뭔가가 있더군요.
멋지네요. 허지만 외국이라 선뜻 나서기는 어렵네요.
대리 만족만 하지요, 뭐~
한번 다녀와서 그런지 그렇게 멀지 않게 느껴지는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미고지" 간다.
그리고 걷는다. 끝!!! ^^; 말이 참 쉽죠?! ㅎㅎㅎ
대리만족 마시고 꼭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너무 멋집니다.
눈이 호강하는대요.^^
그대로 표현할 수 없는 저의 사진실력이 한 스럽네요. ^^;
직접 가서 오군님의 두눈으로 직접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군님의 두눈님이 감사하다고 할꺼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