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전부터 오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약한 비가 아니고 줄곧 비다운 비로 계속 내린다.
나와 아내는 큰 우산 하나로 아침부터 움직였다.
먼저 안과 병원에 갔다.
특히 비가 올 때에는 주차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난 길가에 차를 세워 비상등을 켜놓고 대기하고 아내는 병원에 올라갔다.
지난 주부터인가 눈안에 뭔가 있다고 말을 했었는데 이제야 병원문을 두드렸다.
우리 집 식구들은 아픈 것에 대해 좀 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지내온 탓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파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1시에 오라하여 나와서 먼저 시장으로 갔다.
우린 오랜 만에 '막 퍼주는 집'에 가보았다.
바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장날이라 그런지 그 집도 장난이 아니다.
늘 그랬었지만 오늘은 더 줄을 서 있다.
아내는 내가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전화가 와서는
계산대에 줄이 너무 길어 시간이 좀 걸린다며 가까이 가면 전화하겠단다.
난 아내에게서 전화가 오자마자 차를 가게 앞까지 갔다.
시장통에는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데 난 비가 많이 와서 그냥 들어갔고
아내를 태우고 짐을 실어 곧장 나왔다.
그리고 사우나에 가서 우린 약 1시간 반가량 목욕을 하고 나와서 다시 병원으로 갔다.
빗줄기는 줄지도 멈추지도 않았지만 우린 차와 우산 속에서 움직이니, 그리고 딱 붙어 걸으니 더 좋았다.ㅎ
눈 안에 염증이 있어서 터트리고 약을 발랐단다.
그리고 집 가서 안약과 연고를 바르면 낳는단다고 하였단다.ㅎ
아내가 비올 때는 만두칼국수가 먹고 싶어진다며 가자고 한다.
병원에서 집 중간에 있어서 좋았다.ㅎ
제법 쏟아지는 빗속이지만 가게 앞 주차장이 꽉차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갔다.
그리고 우산을 내밀고 우린 걸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난 계속 밖을 쳐다보며 만두칼국수를 먹었다.
이유는, 며칠 전 딸이 사준 새운동화 때문이다.
혹이나 다른 사람들이 바꿔 신고 갈까봐 한번씩 쳐다본 것이다.ㅎ
아내에게 그 말을 해주니 깔깔깔 웃는다.
아마도 난, 하이닉스 현장 노가다를 할 때 경험때문인 것 같다.
현장 안에서 새롭게 단장한 곳에는 늘 안전화를 벗어놓고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 하는데
자주 새 신발이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해서다.
그래서 좀 새것의 안전화는 갖고 들어가든지 아니면 특별히 안전관리 해놓고서 들어가게 된다.
나도 최근 일을 마치기 전에 새신발이어서 늘 신발 주머니에 들고 들어갔었다.
잃어버리면 다른 이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고 참 낭패를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집에 오다가 또 다른 마트에 들어서 필요한 것을 샀다.
이 모두를 집으로 옮기는데 주차장에서 난 두번을 오고 갔다.ㅎ
우산때문에 많이 들 수가 없어서다.ㅎ
어제 신희 시댁에 보낸 감자가 도착했다고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다.
성현이한테서 아버지 어머니 감사하다고 문자가 왔다.ㅎ
이제 내일 예배를 준비하려 한다.
지지난주부터 고전15장,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 증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