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센터에 신간이 들어왔다. 바로 정은혜님의 '니 얼굴'이다. 이 책은 화가이기도 한 작가의 그림들과 작은 메모들로 구성된 책이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혐오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그림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타인의 얼굴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놀랍게도 그녀는 4천여명의 얼굴을 그렸다.
아이들은 '우리들의 불루스'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작가를 알고 있었다. 이런 배경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이 책을 통해 알고 나서 다들 마음이 저릿한 것 같았다. 이상하게 아이들은 거의 다 자신의 얼굴에 자신이 없다. 다 스스로 못생겨서 너무 싫다고 한다. 심지어 성형수술하고 싶다고 부모님을 쪼르다가 가출한 아이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자전적 스토리가 더 와닿은 것 같았다. 아이들은 자신을 직면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될까? 그나이에 감당하지 못할 삶의 무게들로 인해 삶을 외면하고 엇나가버린 아이들이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직면하고 이런 삶이지만 즐겁게 꿋꿋하게 살아내야 한다.
아이들이 묻는다. '저희 예뻐요?" 몰라! 비밀이다! 녀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