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씨와 등교 준비물을 미리 가방에 챙겼다.
모든 물품을 가방에 담고 지퍼를 올리면서 담임 선생님이 떠올랐다.
‘입대를 앞두고 어떤 마음일까?
제자인 권우성 씨는 담임 선생님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고 싶을까?’
생각이 들어 권우성 씨에게 물었다.
“권우성 씨, 곧 학교에서 만나게 될 나래학교 담임 선생님 기억하죠?”
권우성 씨는 물끄러미 직원을 바라보는 듯 보여 다시 물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르쳐 주신 담임 선생님이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어요.
제자인 권우성 씨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에도 권우성 씨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지만,
표정은 편안해 보여 계획해 보기로 했다.
거실 식탁 위에 노트북을 두고 선물을 함께 검색하고 싶었다.
권우성 씨는 피곤한 듯 눈을 반쯤 감은 채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지금은 의논하고 싶은 상황이 아닌 것 같았다.
그동안 전임자 일지를 읽으면서,
권우성 씨 어머니가 담임 선생님과 직접 소통해 왔던 점을 떠올렸다.
어머니에게도 연락했다.
‘어머니 지난주 금요일 점심 식사 자리에서
권우성 씨 나래학교 담임 선생님의 올해 입대 소식 기억하시죠?
오늘 권우성 씨와 등교 준비물을 챙기면서,
담임 선생님께 선물을 준비해 보면 어떨지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도 담임 선생님과 직접 소통해 오신 만큼,
의견을 묻고 싶어 연락드렸습니다.’
문자로 내용을 전달하였지만,
어머니는 바쁜 일정으로 답장이 없었다.
직원은 어머니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권우성 씨에게도 들려 주었다.
그 과정에서 권우성 씨의 표정이 지친 듯 보였다.
‘어머니께 전달해 드린 메시지가 장문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시 어머니께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머니께서 여유 있으실 때,
의논하고 싶은 내용 통화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머니께 답장이 왔다.
‘전화 통화 가능합니다, 지금요.’
권우성 씨에게 어머니 답장 내용을 알리고,
함께 의논할 수 있는지 물었다.
권우성 씨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코 주변을 손톱으로 긁기 시작했다.
직원은 권우성 씨를 대신해 어머니께 따로 연락했다.
“어머니 저번 주 금요일 식사 자리에서,
나래학교 담임 선생님 올해 입대 소식 기억하시죠?”
“네.”
“오늘 등교 준비를 하다가 담임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권우성 씨와는 선생님 입대 전 선물 준비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혹시 어머니께서 권우성 씨와 함께 선물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권우성 씨가 어머니와 함께 선물을 준비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제가 요즘 많이 바빠서···. 혹시 우성이랑 선생님이 챙길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제가 어머니 부탁받아서 권우성 씨와 함께 선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와 통화 마치고, 담임 선생님에게 연락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서 건강관리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권우성 씨가 선생님 입대 전에,
따로 얼굴 뵙고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일정이 있을까요?”
“네! 감사합니다.
제가 2월 2일, 3일, 4일은 출근하기 때문에,
그 날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권우성 씨에게 담임 선생님의 입대 전 마지막 출근 일정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어떤 날짜에 만나면 좋을지 물었다.
권우성 씨는 말이 없었다.
앞으로 선물 준비할 시간을 고려해 2월 4일은 어떨지 물었다.
그때 권우성 씨가 큰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동의한 것으로 짐작했다.
이후 준비할 선물에 대해 다시 의논하고자 했다.
권우성 씨는 큰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의논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짐작했다.
권우성 씨가 이야기하고 싶은 날을 다시 계획하기로 했다.
2026년 1월 28일 수요일, 정예찬
사회사업에서 특히 중점을 두어 살피는 점은 ‘생태, 강점, 관계’라고 했습니다. 이를 살펴 사회사업으로, 사회사업답게 도우며 애쓰는 정예찬 선생님을 보며 자연스레 응원하게 됩니다. 애쓰셨습니다. 정진호
아! 담임 선생님께서 군대에 가는군요.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선물 준비하고 싶은 마음 잘 설명하고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입대 앞둔 담임 선생님의 마음과 제자인 권우성 씨의 형편을 헤아려 주선하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람 구실 하게 거든다 함은 이런 것이죠.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