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 글 속 모든 사연은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목요일 코너 ‘짱구는 못말려’에 소개된 사연들 중 일부를 그대로! 받아적은 것이며 짱구 = 남자 어린이, 짱아 = 여자 어린이입니다! 만화 속 짱구 짱아가 X
1. 요즘 짱아가 영어 학습지를 하는데요.
선생님이랑 수업하는 걸 몰래 들어봤어요.
선생님이 ‘Mom has eggs’를 읽어 보라는 것 같았어요.
근데 짱구가 eggs에서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이 친절하게
“짱구야~ 계란이 영어로 뭐지~?”라고 물으셨어요.
짱구가 망설망설하더니, 자신 있게 “프라이!”
2. 두 짱구 녀석이 너무 싸워서 “너희들 그렇게 자주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하고 현관문을 열어서 내보내고 인터폰으로 지켜봤어요. 그랬더니 짱구 녀석들 뭐라는 줄 아세요?
형 짱구가 그래요.
아, 엄니 진짜 치사해! 야! 우리 친구네집 놀러가자.
그랬더니 동생 짱구가...
그랭. ㅇㅅㅇ
3. 요즘 쌍둥이 짱구의 토론거리는 어떻게 하면 텔레비전에 들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화를 보고는 텔레비전으로 들어가 모험을 하고 싶다네요. 오늘 아침 티비 앞에 서서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들어가, 들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ㅋㅋ) 하고 있어요. 저한테도 어떻게 해야 티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냐는데 뭐라고 해 줘야 좋을까요.
4. 쉬는 날이라 집에 있는데
짱구가 “아빠 집에 있을 거야?” 하고 묻더군요.
“응, 왜?” 했더니...
“나 여자친구랑 놀고 올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ㅋㅋㅋㅋㄱㄲㅋㅋㅋㅋㅋㅋㅋㅋ ㅋ대환장ㅠㅠ큐ㅠ큐ㅠ)
5. 지난 주말 시골에 있는 시어머님댁에 다녀왔어요.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이제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어머님도 배웅을 나오셨더라구요.
근데 짱구가 할머니를 보고 손을 흔들면서
할머니 잘 있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세요!!! ⁽(◍˃̵͈̑ᴗ˂̵͈̑)
6. 요즘 더하기를 배우는 짱구가 자기한테 문제를 내보래요.
그래서 “사과가 하나가 있는데~ 사과 두 개 더 사왔어!! 그러면 몇 개야?” 했더니
짱구가 “세 개!!” 하고 맞혔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럼 귤 두 개가 있는데~ 귤 하나를 사 왔어! 그럼 몇 개야?” 그랬더니 “몰라!”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왜 몰라? 했더니 짱구가
나는... 사과만 배워따고...!! ( ˃̣̣̣̣o˂̣̣̣̣ )
(ㅠㅠㅠ유아ㅏㅇ유ㅠㅠㅠㅠㅠㅠ그래써?ㅠㅠㅠ 귀여워휴ㅠㅠㅠㅠㅠㅠㅠ)
7. 한참 말 배우는 짱아 데리고 차를 타고 가는 길이었어요.
남편이 속력을 내는 것 같으니
짱아가 남편 어깨를 살살 건드리면서
“자기야, 천천히.”
(ㅋㄲ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
8. 짱아가 흥얼거리면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도 짱아처럼 텔레비전에 나왔음 좋겠다.” 하니까 짱아가 하는 말...
그럼 텔레비전 찢어지겠다. טּ_טּ
9. 짱아가 부처님 오신 날에 유치원을 쉬었어요.
그래서 짱아에게 오늘 왜 유치원 쉬는 거야? 그랬더니
짱아 왈
“어~ 유치원에 오늘 누가 오신다니?”
10. 요즘 짱구가 아파트 입구에 있는 전단지를 죄다 뽑아와서 한글 읽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하루는 전단지를 한참 보더니
“엄마. 세. 일.이 뭐야?”
“어, 싸게 판다는 거야.” 했더니
“...근데 왜 여긴 폭탄을 싸게 팔어?”
(ㅋㅋㄱㄲㅋㅋㅋㅋ 전단지에 있는 글씨가 폭탄세일이었나 ㅠㅠㅠㅠㅋㅋㅋㅋ)
11. 짱아가 학습지 문제를 풀다가
“음식을 보통보다 많이 먹는 걸 뭐라고 해?” 라고 묻더군요.
순간 옆에 있던 오빠 짱구가 “돼지.” 외치더라구요.
그러자 짱아가 “아니야~ 세 글자래.”
그랬더니 짱구가
대. 에. 지.
(참고로 정답은 대식가였다고 함 ㅋㅋㄲㄱㅋㅋㅋㅋㅋ)
12. 날이 더워져서 선풍기를 꺼냈어요.
남편이 선풍기를 틀고 소파에 누웠는데 바람이 잘 안 와서 짱구한테 “짱구야. 선풍기 고개 좀 숙이고 와.” 이랬더니
선풍기 앞에 가서 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오네요.
13. 짱구는 평상시에도 혼자서 흥얼거리면서 자기만의 노래를 해요.
어제도 뭐 계속 흥얼거리길래 들어봤더니 가사가 이렇습니다.
“오늘도 밖에 못~~~ 나가네↗️ 미세먼지 상태 나쁨이라네↗️ 젠~장~~~”
14. 짱구가 올해 들어서 말도 너무 안 듣고, 이제 좀 컸다고 덤비고 해서 제가 혼을 많이 냈어요. 며칠 전에도 유치원 등원 준비하느라 전쟁인데 어김없이 싸우다 유치원 버스 놓쳤습니다. 결국 제가 차로 데려다주는데 좀 전에 짱구에게 소리 지른 게 미안해서 넌지시 “짱구야. 요즘 엄마가 왜 이렇게 짱구한테 소리를 지를까?”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짱구가 “나는 요즘 엄마한테 왜 이렇게 대들까~?” 그러고는 가만히 창밖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변한 걸까...?”
15. 엄마 냄새가 너무 좋다는 짱구가 오늘 아침에도 학교 가기 전에 저를 한 번 꼬옥 껴안으면서 “음... 엄마 냄새는 어디서 나오지? 심장인가? 엄마 심장 냄새 좀 맡아 보자~” 그러고는 가슴팍에 폭 안깁니다. 어유~ 말도 잘하네...
(ㅠㅠㅠㅠ 내 자식이 이런 말 하면 ㅠㅠㅠ가슴 몽글몽글할 듯 ㅠㅠㅠㅠ)
16. 네 살 짱아가 아파서 유치원에 결석을 했어요.
혼자 셔틀버스 타야 하는 다섯 살 짱구 오빠를 짠하게 바라보더니 어깨를 툭툭 치며
“오빠 나 없어도 유치원 잘 갈 수 있지?”
짱구는 “응. 오빠 잘 다녀올게.” 라고 답하고 유치원에 갔습니다. 그 모습이 참 예쁘더라구요. ^^
17. 짱아가 아침 여섯 시에 번쩍 눈을 뜨더니
“아빠 밥 줘! 배고파! 나 어제 저녁밥을 안 먹어서 너무 배가 고파. 꼭 두 그릇 먹을 거야.” 이러더군요.
그래서 뭐 먹고 싶어? 그랬더니 짱아 왈
“한 그릇은 김치볶음밥이고, 한 그릇은 카레밥.”
(ㅋㅋㅋㄱㅋㅋㅋㅋ ㅠㅠㅠ상세해)
18. 제 머리에 흰머리가 많다고 짱아가 뽑아 준다는 거예요. 근데 족집게가 없었죠. 그랬더니 짱구가 빨래집게를 가지고 오더니 흰머리 뽑기에 도전을 했어요. 될 리가 있나요? ㅋㅋ
엄마 잠깐만! 하더니 뭘 가지고 온 줄 아세요? 부엌에 가서 고기 뒤집는 집게를 가지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19. 저녁에 설거지도 해야 하고 빨래도 많아서 짱구한테 아이스크림 하나 쥐여 주곤 혼자서 놀라고 했어요. 집안일 다 하고 짱구 씻겨서 자려고 이불 속에 들어가니까 뭔가 축축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아이스크림이 녹아 있는 겁니다.
“아이스크림을 흘렸으면 말을 해야지!” 했더니
“엄마 거 남겨 놨는데 너무 차가워서 따뜻해지라고 넣어 놨어...”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규ㅠㅠㅠㅠㅠㅠ그래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퓨ㅠㅠㅠㅠㅠㅠ)
20. 짱아의 일기장을 검사하다가 뒷목 잡고 쓰러졌어요.
일기장엔 이렇게 쓰여져 있었어요.
지난 주말 엄마의 결혼식에 갔었다.
결혼식장에 가니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아주 맛있게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그리고 그 밑에 선생님께서 이런 글을 남기셨어요.
“아 우리 짱아 어른스럽네~ 어머님의 새출발을 우리 함께 응원해드리자꾸나!”
짱아야... 엄마 친척의 결혼식이라는 말만 써 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원쌤이 재혼으로 오해하신 듯 ㅋㅋㅋㅋ)
문제 시 문빈 잘생겼다 외치면서 108배
첫댓글 자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큐ㅠㅠㅠㅠㅠ 어 진짜 너무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ㅜㅜㅜㅜ 귀여웡
대 에 지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마음이 변한걸까 ㅋㅋㅋㅋㅋ ㅜㅜㅜ개귀여워
ㅠㅠ이런아이들도 있다는거에 마으미 몽글몽글
ㅋㅋㅋㅋㅋ귀여워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하네 ㅠㅠㅠ아가들
사과만 배웠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김창완아저씨가 조곤조곤하게 말하시면서 귀여운 사연 읽으시면서 웃으시는데 사연도귀엽고 김창완아저씨도 귀여움ㅋㅋ
맞아 ㅠㅠㅠ진짜 그맛에 들음... 뭔가 동네 터줏대감 할아버지랑 느티나무 밑에서 너희 어렸을 땐 말이야~ 하고 말씀해 주시는 기분 ㅠㅠ
애기들 ㅜ
어어ㅜㅠㅠㅠㅠ큐ㅠ코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
ㅜㅜ이거 한참 좋아했었는데...고딩때 맨날 이코너 들으려고 전자사전으로 라디오듣고....
심장냄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