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난번에도 썼지만 이놈의 나라 다이내믹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문자 그대로 다이내믹 코리아야 참내.
헌재의 선고가 늦어지니 온갖 개소리 헛소리 웃긴소리 지랄맞은 소리가 난무했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탄핵 가결되던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탄핵 인용이 확실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였고 그걸 굳이 떠들어대야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서 사실은 귀찮고 피곤해서...쉿! 헛소리들을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여기에도 불안에 떨던 분 많으신데 충분히 위로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뭐 제가 위로한다고 위로가 될 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 그런건 넘어가고...
첫 탄핵과 두 번째 탄핵 때의 추억이 솔솔 떠오릅니다.
첫 탄핵 때는 탄핵 반대측에 서서 낮에는 서울시내를 술친구들 자취방마냥 누비며 탄핵반대운동을 하고 저녁이면 광화문에 모여 촛불피워댔더랬지요. 생각해보면 그때도 저녁에는 추웠습니다. 뭐 하도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데다 촛불까지 피워대니 생각보다는 따뜻했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촛농에 손가락 데어 자국 남아있는 게 자랑 사실 내가 실수해서 덴 건 안자랑 그때는 무모하게 탄핵을 밀어붙였던 정당 하나는 공중분해되고 다른 하나는 당대표가 대가리처박고 '한번만 살려줍쇼'를 시전했었는데 말이죠. 탄핵 가결되는 순간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포효하던 그놈들이 사흘만에 일제히 머리박는 꼴은 장관이었지요.
그때 의장석 앞에 주저앉아 엉엉 울던 친노계 의원들, 특히 유시민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선명합니다. 그땐 현실정치에 몸담고 직접 전선에 나서던 인물이 지금 와서는 심신안정제 소리 들으며 탄핵이 맞다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외곽의 지원자 노릇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디다.
두 번째 탄핵 때는 한살배기 딸내미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삶을 지켜야 하다보니 첫 번째 때마냥 병력으로 뛰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탄핵이 맞고 저런 짓을 저지르는 정파를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네티즌이라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수많은 커뮤니티에 온갖 이름으로 프로파간다질(?)사실 트잉질 페잉질도 포함 위키질은 안해뜸 고만할께여ㅠㅠ을 열심히 해댔더랬지요. 그때 사용하던 계정명 같은 건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실 까묵음 그 짓을 열심히 해대다보니 회사업무에 소홀해져 부장님에게 여러차례 혼났더랬지요. 일 안해도 안짜르는 공기업 만세(?)
그리고 이번 세 번째 탄핵으로 제가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길바닥에 나가지도 않았고, 프로파간다질도 별로 안했고...무슨 이유에서든 결국 궁극적인 원인은 저에게 그만큼의 열정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겠지요. 뭐 나이가 사십이 넘었으니 옛날같지 않은 게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저와 비슷한 나이, 또는 저보다 더 늙은 나이임에도 현역으로 불꽃처럼 뛰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꼰대 다 된듯 야속한 세월이여...라고 탓하기보다 저 스스로를 더욱 단련해야겠지요.
이제 남은 건 대대적인 숙청...이면 안되죠.
물론 썰어야 할 놈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부정하면 안되죠. 그러나 무차별적인 학살은 안됩니다. 그렇게 아무나 마구 죽이려 들면 저쪽의 재집결을 불러온다는 점도 문제고, 사람 죽이는 데 시선이 꽂혀 진짜로 해결해야 할 일을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저새끼들보다 더 나은 존재다'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는 점입니다.
익히 말했지만 이 나라에는, 특히 정치계에는 '제노사이드의 추억'이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대파를 싸그리 잡아다 때려죽여서 내멋대로 하는 데 성공한 기억이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재생산되고 있지요. 좌우를 불문하고. 당장 여기에도 민정당계는 싸그리 잡아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럿 계시잖아요?
그래서는 안됩니다. 반대파를 다 죽인다고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국힘을 다 죽이고 나면 그 다음은 우리공화당인가요? 그다음은 개혁신당? 그다음엔 기독당 녹색당 진보당 정의당 죽이고, 그다음엔 혁신당 죽이고, 그다음엔 민주당내 계파싸움이 이어질 것이고, 그다음엔 또 다른 적이 등장하겠지요. 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저 색깔이 달라질 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죽이지 않으면 안될 놈들만 핀포인트로 조지고, 그 밖의 존재들에게는 대화를 시도하는 길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 정신입니다. 그것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전쟁에서 승리한 게 아닙니다. 지금 상황을 전쟁인 것마냥 인식하지 마십시오. 권한을 악용한 자를 끌어내리기로 결정했을 뿐입니다. 제발, 제발제발 부탁입니다. 지금을 전쟁에서 승리한 순간으로 간주하지 말아 주십시오.
물론 저도 국힘으로 대표되는 민정당계가 몰락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확실히 몰락해야 지금의 한국 정치계가 과거 독재의 기억과 완전히 결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다른 정파에 의한 물리적 거세'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철저하게 시민의 선택에 의한 방법이어야 합니다. 제 평생에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장면이겠으나, 그걸 눈으로 보겠다고 물리력을 쓰는 일에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겁니다. 대선은 가볍게 보면 선출직 하나 뽑는 일이지만, 무겁게 생각해 보자면 이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하는 일이고, 나라의 미래를 새롭게 결정하는 일이 될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보다 나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 과정에 제가 할 만한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유시민이나 최강욱 같은 정치평론가나 고양이뉴스와 같은 민첩한 1인언론 같은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일이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그런 일을 하나쯤 찾으시기를 바랄께요.
곧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오랫만에 속 시원한 마음으로 맛있고 즐거운 저녁식사 하시고, 행복하고 편안한 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실 저 본인이 오늘 글에서도 작금의 정치상황에 대하여 참호전의 은유를 썼기에 찔리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동의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전쟁이란 표현 혹은 이미지는 외적을 상대로 하는게 아닌 한 어디까지나 레토릭과 은유로 이해되고 적용되어야 합니다. 다원주의를 전제로 하는 한 민주주의는 제노사이드나 그에 준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정치란 게임은 석전놀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생리적으로도 스포츠 경기와 비슷한 반응들을 일으키고요. 다만 민주주의는 다른 정치체제와 달리 진짜 돌 대신 1표를 던져서 대표자를 선출하고 인정하는 체제입니다. 그 덕분에 민주주의는 다른 체제들과 달리 정치라는 투전놀이가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그 덕분에 결국 게임의 양상이 지리멸렬한 참호전과 닮게 됩니다.
그래서도 저는 오늘 글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정치에 대해서 참호전의 은유를 자주 씁니다. 참호전에서는 내가 먼저 스스로 고꾸라지거나 섣불리 게임의 룰을 깨고 상대를 해하려 참호에서 뛰쳐나오면 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미 여러 꼼수가 적용되고 있으나 본질은 그러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참호전을 해야지, 12월 3일의 윤석열씨가 그리되었듯이 적을 죽이기 위해 애쓰는 전격전은 민주사회에서는 고꾸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힘써야 정치적 경쟁이 건강한 벡터로 유도되어 모두에게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물론 이 기본적인 룰을 깨부수는 꼼수와 응용책들이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룰부터 숙지하고 체화하여야 응용책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각을 바람직한 벡터를 향하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js5x5 제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쉽지 않은 비유이긴 합니다만, cjs님의 비유도 '인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저의 생각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 '대화와 타협'은 분명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그것도 매우 강하고 깊은 인내를 필요로 하죠. 서로가 인내하며 상대의 주장을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화가 성립하고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지요. 그러한 인내를 언급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_Arondite_ 인내. 제가 참호전의 은유를 들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 인내입니다. 다만, 그 인내라는 것의 정도가 생각보다 처절해질 수 있기에 참호전의 이미지를 쓰게 된 거 같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엔 말할 것도 없고요.
개인적으론 바로 그 인내 혹은 참호전속에서 고통받다 절망했던 친구를 둔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민감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국힘을 다 죽이고 나면 그 다음은 우리공화당인가요?"
국힘 해체시키자고 하려다 이 글 읽고 참았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본문에도 썼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적을 물리적으로 소멸시켜버리더라도 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습이 다른 새로운 적이 등장하지요. 그렇게 적을 모두 소멸시키려 든다면 결국 남는 건 혼자가 되는 길뿐입니다.
'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이 아니라 '대화 상대'입니다. 물론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자는 분명 있죠. 지금의 윤석열, 김용현 같은 이들이 그러한 '적'일 겁나다. 그러나 그 이외의 자들을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적으로 규정하지 맙시다.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국힘 해산은 자신들이 이룩한 선례가 있고 충분한 근거도 있는 이상 과도하다고 할 수는 없죠. 다만 현실적으로 헌재가 인용할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당은 부실 수 없지만 그 기반은 약화시켜야죠. 사학과 부동산, 지역 카르텔을 조진다든지 해서.. 그러기 위해 상징적인 정치적 인물 몇몇을 반드시 본보기로 끊어놔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차별적 살해가 안되는 건 알겠지만 함무라비 법전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시작된 이유가 있습니다. 복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자들에게는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피해를 입힌곳에 복수가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약자에겐 복수의 칼을 강자에겐 너그러운 용서를 같은 공식이 생긴게 한국현대사의 최대 죄입니다.
맞습니다. 12.3 그날에 추경호의 지휘 아래 모르쇠하던 금수들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죠. 합당한 응징은 필요하고, 거기에서 멈추어야 합니다. 호구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피에 취해서도 안 되죠.
맞습니다.
가해자를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와 의인들에게 보복합니다. (적반하장) 폭력의 연쇄는 용서로는 끊을 수 없고 확실한 응징으로만 끊을 수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이 제창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은 반드시 복수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입은 피해만큼만 복수하라는 것이지요. 국힘보고 내란동조세력이니 뭐니 떠들어대지만 그 국힘 의원 대다수는 계엄 당일에 뭘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바빴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핵심인사만 조지는 게 함무라비 법전의 정신에도 맞는 겁니다. 본문에도 쓰고 댓글에도 썼지만 조질 만한 놈 조지는 게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전쟁에서 이긴 것마냥 망나니칼춤추지 말라는 겁니다.
죽이는 것은 당연히 안될 뿐더러 불가능합니다.
권력을 이루는 축인 무력과 금력이 내란당에 있고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가 주니까요.
하지만 이번 집권 중에는 이 무력과 금력을 최대한 민주당 쪽으로 끌어당기고 내란당 쪽은 최대한 무너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란당이 망치고 민주당이 수습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같이 한 시대를 살아온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이어서 좋았습니다.
'죽이지 않으면 안될 놈들' 중에 단 한 놈도 못 죽였던 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였죠. 이번에는 다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망나니칼춤추려 들면 안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반드시 죽여야 할 놈, 죽이지 않으면 안될 놈만 딱 골라내서 죽여야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한가지는 해야합니다.
죽일 사람은 죽어야 해요.
깜빵가는거야 뭐 한번쯤 겪을수있는 인생의 굴곡일 뿐이지만, 죽음만큼 기득권에게 공포는 없거든요.
자신들은 누군가를 죽여도 우린 죽임당하지 않는다는 오만함을 없애기위한 선례가 필요합니다
이해는 갑니다만 본보기를 제대로 보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1930년대 칠레는 파시스트들이 반란을 꾸미자 문자 그대로 학살 수준으로 몽땅 쏴죽여버렸고 프랑스는 합법온건투쟁이라 건드릴 틈이 없었던 라로크계열을 뺀 모든 파시스트들을 물리력으로 강하게 때려잡아 민주주의를 지켜낸 전례가 있습니다. 거기다 지금 꼴 봐선 죽여야 될 놈이 최소 세자리, 최대 네자리가 되는 건 각오해야합니다. 지금은 강하게 나가야할 때라고 봅니다.
아니요. 본보기를 보이는 것과 싸그리 잡아죽이는 건 다릅니다. 수백 수천을 죽이는 게 본보기라면, 이승만이 보도연맹 학살한 것도 본보기이고, 박정희가 저지른 인혁당사건도 본보기입니다. 그런걸 인정하실 겁니까?
여기서 죽여야된다는 건 사형이 아니라 강력한 벌금과 무거운 형벌로 인생파탄상태 만들거나 최소한 재기도 못 하게 박살낸다는 걸 의미합니다. 뭐 일부는 진짜 교수대 가야겠지만요.
글고 저쪽 카르텔 즉 검찰, 대형교회, 보수 언론, 군과 국정원 내 수꼴, 렉카 유튜버 등등 반드시 족쳐야 될 분류군만 봐도 4자리수는 충분히 나올걸요. 너무 많다고 이것들 다 봐줄 수는 없습니다. 전간기 칠레와 프랑스가 거의 다 잡아족쳐서 결국 민주주의를 지킨 사례, 뮌헨폭동 유하게 봐줬다가 개판난 바이마르. 독일을 참고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초강경 대응으로 보우소나루세력을 아예 소멸시켜버린 지금의 브라질도 참고대상이죠.
죽일놈을 안죽이니까 이꼴이 난거고,
현실에서 숙청이나 조직개편은 부서와 라인째로 들어내는거임.
그러니까 죽일 놈을 엄격하게 잘 골라내야 한다는 겁니다. 부서째로 들어내요? 기업이야 들어내서 짤라버리면 그만이지만, 국가차원에서 그렇게 하면 뭐 어쩔 겁니까?
죽일 놈들을 안 죽여온 결과가 계획만 남아있던 박근혜 때 계엄령 모의와 이번 계엄령이겠죠.
다들 아시다시피 박근혜때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열심히 도망다니다가 지난해에 들어와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내려드렸죠.
카르타고는 반드시 파괴되어야 합니다
본문에도 썼고 다른 분들 댓글에도 대댓 달았습니다.
지금은 전쟁에서 승리한 상황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