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편-
"다.. 울었어..?"
"...."
"숨기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처음알았습니다..."
마를 쳐다보니 마 역시 울고 있었다.
단지... 소리내지도 못하고.. 그냥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저 사람이 활빈인가?"
"에이- 설마. 저렇게 어리겠어?"
우리의 대화(?)를 들은 카페안 사람들이 숙덕인다.
마가 나가버리고.. 카페안 사람들도 우릴 이상하게 쳐다보곤 나가버린다...
카페주인에게 혼나고.. 지금은 상혁이와 같이 걷고 있다.
"궁금하지 않어..?"
"너가 슬퍼하잖아.. 안 물어볼래..."
"..^-^ 우리아버지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
우리 아버지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어. 나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었어.
곧 활빈당이라는 걸 할 때.. 나의 든든한 후원자 이시자.. 나의 정신적 지주셨지..
그리고.. 내가 그렇게 증오하던 쓰레기와 다를 빠 없는 사람이지.....
"훌륭하신분.. 그리고 지금 너 슬프게 하시는 나쁜 분..."
"....^-^..."
"그래서 지금 너무 밉다. 너 아프게 했는데 내가 더 아프고 미워..."
나.. 어쩌면...
이렇게 기대고 싶은 사람이 간절했을지도 몰라.
아니다.. 간절했어.
그래... 다른애들 엄마한테 기대어 살 때..
난 그냥 눈물로 때웠어..
그러다... 그렇게 내 마음속 한 자리 비어있을 때 니가 나타났어.
상혁아.. 고마워... 나 너 진짜 많이 좋아하나봐..^-^
띠리리리-
"여보세요.."
-잘 잤냐?-0-
"신상혁?"
-오냐.
"왠일로 전화까지 했냐?-_-;;"
-나와라. 지금 너네집 앞이야.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집에서 입고 있던 트레이닝 복을 입고 나갔다.
그러자 굉장히 놀래는 상혁이.-_-;;
"야.. 야 너 그게 뭐야?!"
"뭐가. 나오라며.-_-"
"흠.. 아니야.-_-"
뭐니.. 그 떫은 표정은?-_-^
"나.. 너네 엄마 보고싶어."
"니가 우리엄마는 왜..-_-;;"
"꼭.. 할 말이 있어.."
너무나도 진지하게 말하는 녀석 때문에...
별로 가고싶지 않아하는.. 병원으로 갔다.
여전히 누워계신 엄마.
"안녕하세요^-^"
"인사할 거 없어.."
"저 새롬이 남자친구에요. 앉아도 되죠?^-^"
"너 쑈하냐?"
마치 우리엄마와 대화를 하는 듯 말하는 상혁이.
너를 미친놈으로 인정합니다.-_- 이건 언제적 개그이던가..-0-
"일루와 앉아.."
"저.. 저요... 새롬이한테 잘할게요..."
"..."
"저... 정말 잘할자신 있어요.^-^ 새롬이가 엄마한테 받지 못한사랑.. 몇 년 동안 받지 못했던 그 사랑..
제 몸으로.. 제 가슴으로... 제 입으로.. 제 눈으로 채워주고 싶어요...."
짜식아. 나 감동 먹은거 알고나 그런소리 하냐?ㅠ0ㅠ
엄마한테 받지 못했던 사랑이라.. 몇 년동안 받지 못했던 사랑...
띠리리리-
"여보세요?"
-저에요.. 활빈....
"진마현..?"
-이름.. 오랜만에 들어보네..^-^
반말할꺼면 반말하고 존대할꺼면 존대해라.-_-^
아참.. 이럴때가 아니지..-_-;
-활빈.. 저 활빈당 계속해야할까요..?
"어."
-왜죠...? 왜.. 저에대한 배신감이.. 크실텐데요..
"너에대한 배신감이 아니었어..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었지.. 괜히 화풀이할 상대가 없었어..
그래서 그랬나봐... 그리고.. 넌.... 내가 가장 믿는 놈이니까..^-^"
-... 끊을게요 ...
그래. 어제 그 일은.. 화풀이었어... 미안.. 마현아 미안...
아직까지도 엄마의 손을 잡고 있는 상혁이.
내가 딸인데.. 내가 자식인데... 나는 왜 저렇게 할 수가 없었던 걸까..?
턱-
내손을 엄마의 손에 얹어놓은 상혁이.
오랜만에 잡아본 엄마의 손..
"너 손 잡아보고 싶었지?-0-"
"너.. 몇 년 수양했냐? 어느 산이야?-_-"
"장난하지 말고.. 나 화장실 갔다오마.-0-"
상혁이가 화장실을 간다고 나간뒤..
엄마를 보고있던 내 눈이 뿌옇게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눈물이 나려는 건가보다..
이 놈의 눈물은 왜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나는 건지...
쾅-
"엄마.. 언제까지 잠만자고 있을껀데...."
"....."
"이렇게 울고있는 딸이.. 불쌍하지도 않아..?"
"..또 우냐.. 울지 좀 마... 강해보이는 애가.. 왜 그렇게 눈물이 많아.."
"너 때문이잖아.. ㅠ0ㅠ"
난 또 상혁이 품에 기대어 울고 말았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나는 활빈당의 활빈이다# 20
대머리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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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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