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당동 자치위, 무상기증 토지 일부 반환 요청…두부체험관 등 조성
강릉원주대 총장 부재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당동 주민들이 총장관사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릉시 초당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혁근)는 최근 긴급회의를 갖고, 장기 부재중인 강릉원주대 총장 관사 및 부지를 활용해 초당두부 명성에 맞는 두부체험관이나 박물관, 문화공간, 도서관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초당동 주민들은 지난 1963년 강릉원주대학교의 전신인 강릉사범대학교가 폐교 조치되자, 지역후학 발전을 위해 1966년 강릉교육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초당동 57의2번지 일대 토지 5만 6,000여㎡을 국가에 무상 기증했다.
이후 해당토지는 대학 설립부지로 활용되지 못하고 강릉고등학교와 강원도교육연수원 등지로 활용 중이며, 일부(234.4㎡)는 강릉원주대 총장 관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강릉원주대 총장 부재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초당지역에 마땅한 두부체험관이나 박물관, 문화공간 등이 없는 점을 감안, 강릉원주대 총장관사의 반환을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각 지역사회 단체별로 부지반환 요구가 담긴 펼침막을 총장관사 담장에 설치해놓고 있으며, 조만간 주민 서명부를 받아 건의서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기관에 발송할 계획이다.
권혁근 위원장은 “대학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부지를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은 지변동으로 가고 별 연고도 없는 총장관사만 초당동에 남았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대학 스스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총장관사 부지만이라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