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천동에서 만나다 ** 이 화 은 무엇을 보았냐구요? 그 겨울 거기서 하늘을 보았지요 서툰 솜씨로 도배한 하늘에서 풀이 덜 마른 별들이 함부로 떨어져 내려 사람들의 꿈이 턱없이 빛나고 있었지요 젖은 치마폭으로 받아낸 별은 금방 녹아 아침 이부자리가 흥건하였지요 어둠도 보았어요 구천 번을 개울물에 빨아 헹군 그렇게 환한 어둠은 첨 보았지요 그런 거 말고! 부처를 보았냐구요? 그렇게 물으셨던가요? 첩첩산중 외진 절에 웬 부처라니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시외버스 터미널 앞 공터에서 더덕을 팔고 있더라네요 밭더덕을 산더덕이라고 부득부득 우기고 앉았더라네요 하늘만 보고 가도 차비는 빠지는데 별서껀 어둠서껀 덤으로 볼 수 있는 무주에 가시거든 일천동부터 말고 훌쩍 건너뛰어 하늘동네 구천동 그 겨울로 바로 올라가세요 알별 서너 말에 진솔 어둠 몇 필이면 한겨울 불면의 양식은 되고도 남지요 --이화은 시집 '절정을 복사하다' 중에서--
첫댓글 구천동에서 만나다 잘보고 갑니다.. 화상님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주말 편히 보내시고 머무는 시간 내내 행복하세요*^^*~~
무주....그곳에 가고 싶어요...화상님글 첨남겨 주시는군요..앞으로 자주 뵐께요
화상님..혹시....구천동을 아시나요??> 구천동이 제고향이라서.....,좋은 저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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