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프롤로그에서 배경은 부산이지만 실질적 배경으로 쓴 게 아니기에 실제 존재하지 않는 장소가 나오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제가 부산방언 잘 모르기에 부산방언 외 다른 지방 방언이 섞여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점 십분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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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4월,4일....내게는 다신 기억해내고 싶지 않은 기억의 날.....
‘야 야 느그들 그 들읏나?’
‘무신 소리고?’
‘아~ 내 이 무식한 시끼야 그거또 아직 모르나?’
‘그게 문데?’
‘아~ 그...그 무더라?...에라 모르것다’
부산을 향하는 고속버스 안
여전히 이 사람들 말투는.... 적응이 되질 않는다.
매해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외가에 놀러왔던 부산이지만..
이번 부산방문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저. 저기요~ 여기 ○○동으로 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나요?’
버스에서 내려 한참 길을 헤메던 중 길을 지나가시는 한 할아버지께 길을 여쭈었다.
‘여긴데~’
‘네?’ 일년 전 외삼촌과 찾아왔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마을의 광경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다.
자세히 보니 버스터미널 출구 쪽에는 ○○동.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저기 묻는 김에 실례 하겠습니다~ 저, 혹시..
이 근처에 이름이 우진이라는 사람이 있는 곳을 아시나요?’
‘아~ 그 아, 우진이 말이제~’
‘네? 송우진 이라는 분을 알고 계시는지요?’
‘그라몬~ 그 아 모르곤 부산서 간첩이제’
1년을 헤메며 찾아온 내 친동생이자... 가장 죽이고 싶은 원수...송우진...
‘그럼 송우진이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 아? 말도 말그라 지금 콩밥 먹고 있데이 쯧쯧...
멀쩡한 얼굴 내밀고 잘 살다 사람을 죽이 삐렀다는거 아이가. 사람을.’
‘그럼..또. 사람을 죽였다는 건가요?’
‘에!? 그 아가 예전에도 사람 쥑이삔나?’
‘아.. 아닙니다~ 말이 헛나왔군요 . 송우진이 있는
교도소 위치 좀 말씀해주시면 안될런지요?’
‘그 뭐 어렵다고~ 저~ 동산 꼭대기로 쭈욱~ 올라가믄 있을 기다~’
‘네~ 시간 내주셔서 감사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 동산은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이였다.
‘택시~’
‘어디로 가실 껍니까?’
택시기사의 서툰 표준어. ‘네~ 저 동산 꼭데기로 가주세요’
할아버지가 가르키셨던 동산을 가르키며 목적지를 말했다.
‘교도소 가실라고 예? 감빵 교도관으론 안보이는데~’
‘아, 면회할 사람이 있어서요’
‘아~ 그라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대략 15분이 지나 동산의 꼭데기에 도착했다
‘여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갓다 오실럽니까?’
‘아~네 그래주시겠습니까?’
‘그라죠 갓다 오이소’
정면에 있는 교도소치곤 왠지 허술해 보이는 건물..
높다란 철문 옆으로 달려있는 초인종을 눌렀다.
-삐익. 누구십니까?
‘아, 저 서울지검에서 왔습니다 죄수 중에 송우진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으음..........네 수감 중입니다만...?
‘정확히 1년전 서울시에서 일어난 □□그룹
회장 일가족 토막 살인사건을 아시는지요?’
-네 그 당시 뉴스고 신문이고 톱기사로만 다뤘으니까요. 그게 뭐....
‘살인사건현장 근처 이웃주민 5가구에서 모두 그날 사건발생추측시간대에
□□그룹 회장의 집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증언과 함께
1시간 정도 후 송우진이 그 건물에서 나오는걸 보았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그러면... 수사 때문에 오신건가요?
‘뭐 그런 샘 입니다’
-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끼익~ 철컥..
철문 열리는 소리.....
뚜벅, 뚜벅, 뚜벅, 어두운 교도소 내부...
교도관의 안내를 받아 면회실로 이동했다.
-면회시간은 40분입니다. 검사님이니까 특별히 많이 주는 줄 아십쇼.
‘감사 합니다’
철컹.. 면회실유리 반대편 방의 문이 열리고 .... 송우진이 들어왔다.
우진을 자리에 앉히고서 다시 문을 닫고 나가는 교도관.
‘........’
긴 침묵이 이어졌다.
‘혀엉...’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우진....
‘너....너...... 오늘은 수사 때문에 왔지만, 한 가지만 묻자...’
끓어오르는 증오를 삭히며 천천히 말을 했다.
‘너,,이 자식... 왜..왜 ....어째서 어머니,아버지를 죽인거냐!!?
어머니가..아버지께서..널 얼마나 귀여워 하셨는데! 이런, 개자식아!’
참으려 했지만 아무리 참고 말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형, 형! 내가한거 아냐! 그때도 말했잖아 내가 안했다구! 내가 않했어! 믿어줘!형.’
‘그럼, 그럼 누가 했다는 거야! 말해 이자식아! 한두 명도 아니고 5가구 전원이 너를 용의자로 지목했어,이상태에서 그런 변명이 통할 것 같으냔 말이다!’
‘형 ,,흑흑.. 정말 내가 그런거 아냐.. 난 그저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에 피가 묻어있었고 경찰서에 끌려와 있었어...
난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단 말이야!’
‘그럼!? 그럼 누가 널 조종이라도 했다는거야 머야! 말도안돼는 헛소린 지껄이지도 말란 말이다! ’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식의 대화가 이어졌고 면회시간 끝날 때까지 결국 수사에 대한 내용은 한마디도 오고 가지 않았다.
2틀뒤...
잠에서 깨어 일어나 소파에 걸터앉아 TV를 켰다
-네. 다음소식은 .....아. 잠시 뉴스속보를 먼저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부산 ○○동의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던 송우진이라는 죄수가 탈옥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장의 김기자와 연결합니다.
-네 김기자입니다. 저는 현재 부산 ○○동의 교도소 입구에 와있습니다.
송우진죄수의 탈옥사실은 인근주민 이모씨의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우진죄수는 탈옥 후 바로 인근 민가를 습격,
일가족 5명을 무자비하게 토막살인 한 후
약 100만원 가량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송우진죄수가 아직 부산시 밖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이라 판단하여
각 도로의 입구와 부산 밖을 향하는 모든 출구에서 검문검색을 펼치고 있으며
인근야산에 경찰견들을 풀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이 교도소는 평소 허술한 경비와 방범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잠결에 보던 TV에서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소식...
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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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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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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