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장은 지난 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강남권은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고, 강북권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와 같은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동작구(0.68%), 강서구(0.64%), 성동구(0.46%), 성북구(0.38%), 양천구(0.37%), 영등포구(0.29%), 광진구(0.25%)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은평구(-0.05%)는 소폭 하락했다.
"매매값 오르며 동반상승"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동작구는 평형별로 소형평형이 0.68%, 중형평형이 0.61%, 대형평형이 0.25% 올랐다. 흑석동 명수대 현대 49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5000만원 오른 2억2000만~3억원, 한강현대 43평형이 2000만원 가량 뛴 2억3000만~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영동공인 관계자는 “흑석동 주변 재개발로 이주 수요가 증가했지만 매물이 부족해 이 일대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사당2동 신동아 24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000만~1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사당5동 그린삼호 32평형이 2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서구는 소형평형이 0.39% 오른 반면 중형평형은 0.92%, 대형평형은 0.82% 올랐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47평형이 2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염창동 현대IPARK 33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염창동 현지의 공인중개사는 “작년 말부터 매매 가격이 오르며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22평형이 500만~1000만원 올라 8000만~9000만원, 방화동 한숲마을대림 24평형이 500만~1500만원 오른 1억~1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성동구와 성북구도 이번 주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평형별로 대형평형이 3.32%, 중형평형이 0.31%, 소형평형이 0.54% 상승했다.
옥수동 극동 50평형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뛰어 2억2000만~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금호동3가 금호대우푸르지오1차 23평형도 500만~1000만원 가량 올라 1억6500만~1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성북구는 길음동, 정릉동 일대 전셋값이 뛰었다. 길음2동 길음푸르지오 50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3000만~5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원, 정릉동 우방 24평형이 500만~1000만원 뛴 9000만~1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 동북부 전셋값 상승 주목
수도권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신도시와 용인을 중심으로 대형평형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는 매수세의 증가 및 판교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매도호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만큼 매수세는 다시 주춤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 유지될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0.24% 상승했다. 거래가 활발해지는 지역이 늘어나며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양상을 보였다. 남양주시(1.03%), 구리시(0.77%), 광명시(0.67%), 김포시(0.43%), 화성시(0.42%) 등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강보합세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와부읍 현대2차 중·대형평형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한 48평형은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64평형은 1억6000만~2억원 선에 거래됐고, 평내동 금호어울림 22평형은 1000만원 가량 상승해 7000만~8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그 외 지역에서는 구리시 인창동 주공1단지 소형평형이 500만원 가량 상승해 16평형은 6500만원 선, 25평형은 8000만~8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광명시 하안동 소재 단지가 전반적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 주공1단지(고층) 22평의 경우 9500만~1억원 선에, 주공5단지 24평형은 9500만~1억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27%)에서는 산본(0.64%), 중동(0.41%), 일산(0.31%)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평촌과 분당도 0.10~020%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0.3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중형평형은 0.24%, 대형평형은 0.15%를 나타냈다.
대표적 단지로는 군포시 광정동 세종주공6단지 소형평형이 1000만원 가량 상승해 24평형은 1억~1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고, 오금동 다산주공 소형평형은 500만~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돼 30평형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한편 일산에서는 장항동(0.87%), 마두동(0.49%) 일대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는데, 주엽동 강선벽산 중·대형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고, 마두동 백마청구 중형평형도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하여 37평형은 1억6500만~1억8500만원 선에, 49평형은 1억8000만~2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0.13%)은 부평구(0.30%), 계양구(0.27%)가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부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표적 단지로는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뜨란채2단지 33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한 1억~1억2500만원 선에, 계양구 용정동 초정마을 쌍용 36평형은 1000만원 안팎 상승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