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인기 주거지인 석사·후평동 인근인 동면 장학리, 만천리 일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두산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대한주택공사 등이 최대 1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춘천 동북쪽에 ‘신도시’가 형성되는 셈이다.
춘천시 장기 도시발전계획이 동면 및 동내면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돼 대형 주택업체들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있는 장학리, 만천리 지역의 토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중개업소 부동산뉴스의 관계자는 “장학·만천리 일대는 두산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는 중대형아파트 단지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동면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사업승인신청을 낸 곳은 민간부문에서 5개 현장 2226가구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에선 대한주택공사가 장학지구와 만천지구에 공공분양분이 포함된 국민임대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땅작업(부지매입)을 진행 중인 곳도 3~4개 현장(1500~2000가구)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장학리에 위치한 고급단독주택단지에도 1000가구 정도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로텝 김영돈 본부장은 “동면 장학리, 만천리 일대에 들어서는 민간아파트는 중대형 평형 위주”라며 “석사·후평동 일대 중소형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평형을 넓혀 가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면 일대에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우선 ▶춘천의 인기주거지역인 석사·후평동과 인접하고 ▶제2외곽순환도로, 제2내부순환도로, 중앙고속도로 춘천IC 등이 건설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56번·46번 국도, 호반로 등을 통해 시내외곽으로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한화제약, 이롬라이프, NHN(주)의 네이버 연구소와 연수원 등이 들어설 예정인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인근에 있는 거두지구와 거두2지구(개발계획), 퇴계지구와 함께 춘천 외곽의 신흥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후평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두산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등의 분양으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춘천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춘천은 물론 서울,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3월 분양업체 관계자는 “2010년 경춘선복선전철화와 서울~춘천~양양간 고속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까지 40분 거리다”며 “동면일대에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강동, 구리, 하남 등지 주민들의 문의전화도 많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