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이는 정신 없이 바쁩니다.
월요일은 친정 엄마 첫 제사가 있었어요.
너무너무 추운 날이었지요.
양주 큰 오빠네서 제사 지내고 밤이 너무늦어 오빠네 집에서 잤어요.
시골에서 올라 온 친정 언니랑 큰 올케 언니랑 밤 새워 얘기 했어요.
그 다음 날 첫 버스를 타고 오려면
오빠네 집에서 새벽 5시 반에는 나와야 하는데
혹시 새벽에 못 일어날까봐 아예 밤을 샌거지요.
의정부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6시 40분에 수지로 오는 버스를 타고 왔지요.
이 버스는 의정부에서 죽전까지 운행되는 버스랍니다.
이 버스 덕분에 오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요.
차비가 비싸긴 하지만(4,500원) 시간만 잘 맞춰 타면 아주 편리하답니다.
집에 오니 7시 50분쯤 됐길래 작은 딸 학교 보내고
좀 자고....
오후엔 작은 애 학교 가서 고입 원서 써 오고
오늘은 시아버지 제사 지내고 왔어요.
며칠 바느질 못해서 좀이 쑤시던 차에 간단하나마 통장 지갑과 카드지갑 만들어 봤어요
약간 공단 느낌이 나는 원단입니다.
우리 남편은 청나라 공주님 옷 만드는 옷감 같대요.
듣고 보니 또 그래요.
이번엔 단추도 달고 끈도 달고.....
나중에 단추는 제천으로 만든 싸개 단추로 바꿔 주려고요.
저 밤색 단추가 쌩뚱 맞아 보여서요.ㅎㅎㅎ
안지는 이렇게 레이스도 둘러줬어요.
또 다른 통장 지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리운 사틴 원단이지요.
이걸로 제가 광주 정모 갈 때 빅가방 만들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자투리로 남아 있는데 이런 거 만드니까 딱이네요.
여기에는 저 밤색 단추가 잘 어울리네요.ㅎㅎ
아랫 쪽에 패브릭 전사지 귀엽게 눌러줬어요.
이 지갑은 뒷 쪽에 레이스를 둘러줬어요.
안지 모습입니다.
이거는 맨 위의 통장 지갑과 세트로 쓰려고 만든 카드 지갑입니다.
이거는 단추나 여밈 끈을 안 달았어요.
카드 지갑의 안지 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뭐라도 만들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우울하냐구요?
네, 우울했어요.
오늘 동대문까지 갔는데 시장을 못 들렀거든요.
사고 싶은 레이스도 많고, 핫피스도 보고 싶었는데
꾹 참느라 못 갔어요.
제사 지내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이것들이라도 만들고 나니 그나마 기분이 좋아졌어요.
내일은 우리 작은 딸 원서 접수하러 갑니다.
우리 작은 딸이 목표 하는 고등학교 합격하라고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첫댓글 바쁘게 총총총 다니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제사도 겹쳐있으시군요 제사를 지내며 어머님.. 간절히 보고싶으셨겠습니다.. 잘 계시다 하시죠 ^^ 초이님에 커버링은 또다르게 남다르네요.. 보통네들은 린넨을 많이쓰는데,, 초이님의 또다른 원단 선택으로 럭셔리해요^^ 오늘은 좀 쉬어가며 하루 보내세요^^ 야무진 딸래미 고등시험있군요^^ 뜻하는바 꼭 이루어지리라.. 기도할게요^^
엄마 가신 지 벌써 1년이 됐어요. 아직도 선명한 엄마와의 추억. 그자리 그 공간에 엄마만 안 계실 뿐 모두가 그대로인데....언니들이랑 애기하면 울다가 웃다가....시누이 올케들이지만 우리들은 그런 벽이 없어서 다들 부러워하고 그래요. 이틀 사이로 친정 엄마와 시아버님 제사가 있지요. 우리 시아버지 께서도 저와 우리 큰 딸을 너무도 아껴 주셧는데 벌 서 돌아가신 지 9년 째예요. 말없이 사랑을 실천 하셨던 시아버지를 맘껏 그리워 했습니다. 우리 작은 딸은 직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잇어요. 선생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될것을 믿어요. 좋은 소식있으면 알려드릴께요. 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안해요.
생각보다 통장지갑이 까다롭드라구요사이즈가 딱 잘 안맞는데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팍듭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셨겠어요..바느질하시면서하신 것 많이 털어내셔요..^^ 그래도 하시면 언제 바세에서 따땃한 땅콩차라도 한잔 해드릴께요.. 지갑안지에 레이스단거 첨 보는데 이쁜것같아요..지갑만들때 한번 해봐야겠어요..^^
다른 건 괜찮은데 추워서 힘들었어요.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에 옷이며 뭐며 준비가 덜 된상태로 외출을 해서 진짜 감기 제데로 걸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괜찮아요.타고난 체력 지니님도 예쁘게 만들어서 보여주세요.
색깔 너무 좋네요^^전 한번도 만들어보질 못했는데 만들어보고파요~
저도 샘한테 배울 때 말고는 처음 해 본거랍니다. 그래서 처음엔 방법이 잘 생각이 안나서 갸우뚱 하다가 만들면서 과정 생각나고 방법 다 알겠더라구요. 역시 손수 해 보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인갓 같아요. 집에 굴러다니는 자투리를 쓸 용도가 더 생긴 거지요.
수지 원하는 고등학교 철썩 붙고나면 초이사랑님 맨날 맨날 봉틀이만 돌리느라 끼니 제대로 못드실까 걱정되네요 그래도 수지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붙기를 바랍니다. 힘든 고등학교 시절이 본인이 원하는걸 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저는 꼬맹이가 신플루 양성반응나와서 학교도 못가는 바람에 저도 덩아 쉬고 있습니다. 쉬어도 바늘방석이에요. 다음주에 학교 가면 이번주 수업까지 다 해야되서 가기가 싫네요. 교감선생님은 전화했던니 소리소리 지르고.. 아무것도 안하고 애랑 놀아주는데 컨디션이 안좋으니 계속 짜증이네요.이제 겨우 좀 괜찮아져서 컴퓨터앞에 앉아봤네요 건강조심하세요...
고생하셨군요. 아이는 이제 괜찮아요 우리 수지 잘 되면 제가 밥 한번 살께요. 동대문에 맛있는 밥집을 하나 알아놨거든요. 그때 소잉 축제에서 본 빅빅 가방 만들까해요.
꼭 원하는 고등학교... 갈꺼에요 꼭 꼭 공단느낌에 카드지갑은.. 새로운것 같아요.. ^^ 예뻐요
바느질님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기원대로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