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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카고메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카고메
늦어서미안해ㅠㅜ
암튼 이번편도 빨리 고고!
11
이별의 습작
춘향이랑 헤어지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던 몽룡이
"몽룡아!"
"누나 다리도 안좋은데
집에까지 데려다줄게.
짐 챙겨서 나와.
밑에 가서 기다릴게."
"그래..!"
밑에서 기다리는 몽룡이 옆으로
춘향이 지나감
"우리 먼저 갈게."
"정말 괜찮겠어?"
"빨리 출발하면 자정이면 도착할 수 있을거야."
내려오던 변사장님
채린이 차와 몽룡이
그리고
춘향이
보더니 대충 상황파악...
"나 때문에 니들이 자꾸 힘들어지는구나..
내가 문젠거지...?"
응...
"아니야...."
아니 맞어...
"아까 한 말 부담스러웠니?
부담스러우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누나 때문 아니야.
예전부터 쌓여있던 춘향이와 나,
우리 두 사람 문제야.
오늘 그 답을 들었을 뿐이고."
"그래서.. 정답은 찾은 것 같니?"
"응."
"으유! 용용이 걘 또 왜 삐진거야!
지가 먼저 오자고 설레발쳐놓고
이게 뭐야!!
"춘향아, 괜찮아?
근처에 병원있나 찾아볼까?"
"괜찮아..."
"용용이 이 나쁜놈!!
지 마누라 아픈건 안보이고!!
그 백여우 발목삔거만 보인대!?"
집
못누르겠잖아...ㅠㅠ
한편 마당에는 몽룡이 아부지
뒤적
사과쉬먘ㅋㅋㅋㅋㅋㅋㅋ
"큼."
휙
샤샤샤샤샥!!!
덩그렁..
"아.. 될뻔 했는뎅."
-덜컹
....?
"거기 누구요?"
!!
"춘향아!!!!"
"아이고 아가! 이게 웬일이야!!"
"아가...!"
"열이 펄펄 끓네...!"
"가서 해열제 좀 찾아봐요"
"몽룡이 이 자식...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어딜 가 있는거야?!"
"누난 가만 있어.
내가 사올게.
밀크커피?"
"어~"
동전 찾으려 뒤적이는데
춘향이 주려던 약봉지 있음
"...약이라도 주고오는건데."
한편 차안에선 몽룡이폰으로 전화가옴
집임
"안녕하세요 아저씨~
채린이에요"
"몽룡이 전활 왜 니가 받아?"
"네.. 몽룡이 저 서울까지 바래다주는길인데,
지금 휴게소에서 커피뽑으러 갔거든요?"
"당장 내려오라고 해!
춘향이가 많이 아파.
끊는다."
"에이. 못난놈."
"우리 음악들으면서 가자"
"초보가 운전에 집중해야지,
무슨 음악이야?"
"......"
"데려다줘서 고마워.
늦었는데 우리집에서 자고 가."
아픈 춘향이 못보게 하려는거쟈나;
"아냐 심야버스타고가면 돼"
"몽룡아"
...?
"니가 찾았다는 정답...
나한텐 언제 얘기해줄거니?"
"내 맘이 정리되면, 그때 누나 찾아올게."
폰 보는데...
음성 메시지 와있었음
....?
아버님ㅠㅠㅠㅠㅠㅠㅠ
다음 날
컹!
"어? 아가!"
"....밤새 이러고 계셨어요..?"
"열이 안내려가지고
무슨 일 일어나는 줄 알았다. 다행이야"
"아버님..."
"열은 내렸으니까 이제 뭐라도 좀 먹어야지"
"저, 아버님.
드릴 말씀 있습니다."
"니가 이러는게...
채린이 때문이야?"
"그 일때문이라면 걱정할 것 없다.
입학식전에 당장 식부터 올리자."
"아니요, 전 그럴 수 없습니다."
"나가 정.. 채린이가 맘에 걸린다면,
둘이 못만나게 하마."
"채린언니때문 아니에요.
제가 힘들어서요.
몽룡이 보는거... 너무 힘들어요."
"저.. 몽룡이 많이 좋아합니다."
"어? 몽룡아!"
"춘향이 괜찮아?!"
"좋은 사람 앞에두고 가지못하고
저때문에 등돌리고 돌아서는거
너무 힘들고..."
-"너무 아파서 이제 그만할래요.."
....!
"저 이 집에서 나가겠습니다.
더 이상 몽룡이 못 보겠어요.
이제 같이 있기 싫어요.
저희 헤어지겠습니다."
"몽룡이랑도 얘기했습니다.
헤어지기로..."
"니 맘이 그렇다니, 나도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해보자"
"성춘향. 그렇게 급했냐.
그렇게 급했어?"
"여태껏 참고사느라 진짜 힘들었겠다!!!!!!!!"
집에 다시 들어오는데
아버지..
퍽!
"아들?!"
"너희 둘. 헤어지기로 했냐?"
"...네."
"으이그... 못난 놈."
"여보, 왜 그래!?"
"아들??"
"서울 올라갈때까지만이라도
함께 지냈으면 좋겠는데..."
"따로 해결할 문제도 있고,
친정에서 지내겠습니다."
"남원바닥에서 우리집안을
아주 못쓸 집안으로 만들작정이야?"
"그리고 아버님...
서울가시기 전에 저희 혼인관계
다 정리하고 싶습니다."
"안돼. 이혼만은 아직 안된다.
니가 나를 시애비라고 생각했다면
이것만은 내 마음대로 하게 해다오.
인연이라는것은, 맺는것 보다
끊는 것을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되는거야.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
"그렇게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지낼집은 내 알아봐주마."
"걱정해주신건 감사하지만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으유 그래!!
니 뜻대로 나가서
어디 잘 먹고 잘 살아봐라!!"
"어허!!"
"사부인 공연 끝나고 돌아오시면
함께 의논해보거라."
"...네."
"성춘향. 울지마.
잘할 수 있어."
덜컥
"야 이몽룡. 너 너무한거 아니야?
잘 가란 인사는해줘야지!"
"잘 가라."
"너 왜그렇게 골났는데?
이거 계약 위반이야!
마지막엔 쿨하게 헤어지기로 했잖아!"
"나 이게 쿨한거야.
골난거 아니니까 신경끄셔"
"허, 신경끄셔?
그거 내 특헌데?
야! 눈좀 뜨고 봐주라"
"싫어. 너 신나서 나가는거
보기싫다"
"그래~ 아주 끝까지 눈뜨지마.
나 갈게."
멈칫
....
구두신쟈나ㅠㅠ
"안녕히계세요."
"애는 참...괜찮은 앤데."
"나오지마세요, 아버님."
"그 아버님소리...
한번 더 듣고싶구나."
"아버님..."
"그래. 난 니 아버지고,
넌 영원한 내 며느리야."
"사과자르는 거 성공하시면,
꼭 보여주셔야돼요?"
가고나서야 춘향이 방 들어오는 몽룡이
"성춘향!!!!"
눈물 황급히 닦고
"화 좀 풀렸어?"
"넌 칠칠맞지 못하게 니 짐도 제대로 못챙겨?
이거 두고갔잖아!"
무슨 볼펜자루 1개쉬먀ㅋㅋㅋㅋㅋㅋ
"야 짐이나 일루줘봐"
"이봐봐 이거! 이거 내 책이잖아!"
"이게 어떻게 니 책이야?
너 안본다고 나 줬잖아!"
"안되겠다~
길바닥에서 이럴 수 없으니까
같이 가서 확실하게 따져보자."
"야 이몽룡!"
"너 그냥 짐 들어준다고 해.
꼭 그렇게 삐딱하게 나가야돼?"
"먼저 삐딱선 탄게 누군데!!!
넌 뭐가 그렇게 급해서 아버지한테 일러바치냐?
너때문에 입학이고 뭐고 엉망됐잖아!"
"그만하자.
이러다 대판싸우고 헤어지겠다."
"그래 가라!!!
나 속이 다 후련하다!!!!"
그 후로 춘향이는 여기저기
엄마를 찾아다님
그런데 설상가상...
"방세밀린게 여섯달째야!!
너희엄마 어디간거야?!"
ㅠㅠㅠ방도 빼게 생김..
"몽룡아!! 아들!!!"
"하루종일 방구석에 쳐박혀서 뭐해~
한국대 입학준비도 좀 하고~
이사준비도 좀 해야지!"
"귀찮아~ 좀 나가~"
"야, 엄마가 차 사줄까?"
"엄마가 무슨돈이 있다고~"
"춘향이 등록금 굳은 거 있잖어~"
"등록금?!!"
"춘향이가 말 안하디?
등록금 지 돈으로 댔어~"
"아니 그걸 왜 지가 내게 해!!!!"
"지가 내겠다고 박박 우기는 걸 어쩌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걔가
벌써부터 집 나갈 생각이 있었던거야.
등록금도 그렇고!"
"걔 엄마도 혼수 얘기 나오니까
연락 뚝! 끊었잖어."
-지이이잉
"성춘향 그 배신자 지금 어딨냐?"
"지금 서울갔어."
"하~참. 벌써 집구하러 서울갔다냐?
빠르다 빨러~"
"그런거 아니야!!!"
...?
"춘향이 걔...
너 때문에 대학 못갈지도 몰라."
"돈없음 며칠 연기할 수도 있는거지!
이 큰 대학에서 그정도 사정도 못봐줘?
어후 장학금 지급도 끝났다는데, 어쩌지..."
"춘향아~?"
?
"요 옆이 바로 도서관이거든.
그러고보니까 우리도 선후배사이되는거네?"
"등록하러왔니?
몽룡이는?"
"언니. 저 몽룡이집에서 나왔어요"
"그게 무슨말이야?"
"저희 헤어지기로 했어요.
부모님께도 말씀 다 드렸구요"
"미안해서 어떡하니...
내가 괜히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서..."
"사이에 끼어든건, 언니가 아니라 저죠.
이제 제 자리로 돌아온거네요.
몽룡이, 편한 마음으로 언니한테 갈 수 있을거예요.
언니도 편하게 받아주세요"
"성춘향 오지랖은 오십만평인가
오백만평인가....
헤어진 남편 연애 응원이나 하고 앉았고..."
"그나저나 어쩌냐...
찾아갈데도 없는데..."
-"성춘향 학생, 안그래도 아까 다녀갔는데
등록 못 했어요.
장학금 신청서만 내고 갔는데요?"
....!!!
"으유 성춘향 이 똥고집쟁이!!!!
지 혼자 그 큰돈을 어떻게 만든다고!"
"이거 어디서 혼자 울고 있는거아냐...?"
는 춘향이 변사장 만나러옴
"갑자기 서울엔 무슨일이야?"
"스키장에서 인사도 못드리고 가서요"
"저.. 아저씨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한게 좀 있어서요."
"아저씨가 영화감독도 발굴하고,
연예인도 키우신다면서요?
혹시 재능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도
가지고 있나 해서요"
"그런거 없는데?"
"그래요?
돈 많이 버시면 좋은 일에 쓰고 그러시지..핳하..."
"한번 생각해보고.
진짜 용건을 들어볼까?
남편한테 또 문제가 생긴건가?"
"...네?"
"남편이 그 여자랑 도망이라도 간거야?
아님 무슨 사고라도?"
"그렇게 말하지마세요.
몽룡이 나쁜앤 아니에요"
"그래? 자기여자두고 한눈파는
한심한 어린애로 보이던데?"
"그 언니, 원래 좋아하던 사람이라 그래요.
원래 먼저 좋아하던 사람이 있으면
다음 사람이 끼어들기 힘들잖아요.
걘 뒤에 서 있는 내가 안 보일 뿐이에요"
"내 차례가 안오면, 새치기라도 해야되는거야.
무작정 순번 기다린다는거는
너무 비겁한 행동아닌가?"
"그래요. 저 비겁하네요.
아저씨한테 왜 이런얘기를 하고있는지.
저 갈게요"
"진짜 할 얘기 없는거야...?
맘 상해서 말 못하고 일어나는거 아니고?"
"네! 할말있어요!
아저씨 가끔 말하는거보면 살짝,
아니 두껍게 얄밉거든요?
저는 괜찮은데!
혹시 다른 사람한테 욕먹을까봐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볼게요."
꾸벅
존나 옛날돈쉬먘ㅋㅋㅋㅋㅋㅋ
"이걸론 택도 없어!!!
어후! 우린 왜 이렇게 가난한거야?"
"짠하고 백마탄 왕자라도 나타나기전엔
춘향이 대학가긴 글렀어."
"어!! 있다!! 백마탄 왕자!"
"단희 학생이 그러기를요~
춘향학생이 시댁에서도 쫓겨나~
또 엄마는 도망갔대요?
그래갖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없다고합니다"
....!!!!
"내일이 등록금 마감일이라는데
어떻게 할까요?"
"한국대학교한테 연락해서
장학금 지원 가능한지 알아봐"
가슴이 답답~~하다~ㅋㅋ
첫댓글 나왜 울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