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그 후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왜 미국인 가정에서 자라야 했는지를 알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국에 온 그녀는 여러 입양알선 기관에 연락한 끝에 마침내 한국인 가족들과 상봉했다.
...서울의 한 입양기관을 통해 베스케즈 하사를 입양한 미국인 양아버지는 해군이었다. 자식이 없어 그녀를 친 딸처럼 대했던 양부모는 친부모를 찾았다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비록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딸이 자신들을 멀리하고 친부모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던 것이다.
그러나 베스케즈 하사는 "나를 키워 준 미국인 아버지는 앞으로도 나의 아버지가 분명하다"고 양아버지를 위로했다.
그녀의 친어머니 박씨는 "딸을 예쁘게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한다"며 "이제는 여한이 없으며 시어머니를 용서했다. 다시는 내 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
베스케즈(Vasquez)는 맥작 성씨입니다. 문맥으로 보아 남편의 성씨인 것 같으나, 맥작과 결혼할 정도면 역시 양부모도 맥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어쩄든, 기회가 되자마자 당장에 양부모를 배반했습니다, 허허. 내가 양부모라면 저 배은망덕을 이마에 총알 한 방으로 갚아주고 싶을 겁니다.
개 꼬리 삼년에 황모 안 되고, 또르띠야(맥작들의 주식인 옥수수떡) 이십년에 맥작 안 됩니다.
입양 입양 아무리 떠들어야 이런 짓 합니다. 결국 끝은 다르지 않습니다.
두 어머니?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결국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뻔한 것이고요. 겉으로는 양부모에게 고맙다고 하고 속으로는 비웃습니다. 나중에는 양부모 친부모 재산 다 상속받으려는 얌통머리 없는 짓을이나 벌여대지요.
입양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드라마들은 바람직한 겁니다. 입양해서 마지막에 좋은 꼴 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를 개가 키운다고 호랑이가 개가 될 수 없으며, 개를 호랑이가 키운다고 개가 호랑이가 될 수 없습니다.
이 간단한 자연의 법칙을 인간만 모릅니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잘 알게 될 날이 올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