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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상담 RE: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Tony L. 추천 0 조회 29 26.05.24 12:1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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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5.24 18:46

    첫댓글 토니님.
    진심어린 장문의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저를 위해 이렇게 귀한시간 내 주셔서 진심어린 걱정과 조언의 글을 써 주셔서 눈물이멈추질 않습니다.
    이렇게 제 자신의 문제를 오픈 한것도 처음이고(주위사람에게 한번도 말 한적이 없습니다) 누가 옆에서 저를 걱정해주고 돌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토니님 말씀대로 제 두뇌? 머리속 생각 자체가 예전의 사고를 못 하는것 같습니다.
    도박을 하지 않을때 밖에 나오면 세상이 이상하게 보이고 그냥 멍~ 함만 있는거 같습니다.
    토니님 말씀대로 먼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몸과 마음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연습을 하려합니다.
    그리고 다시 도박의 유혹이 있을때 여기에 와서 글을 남기며 토니님 말씀을 되새기겠습니다.
    잘 안 될수도 있지만 정말 버틸 수 있을때까지 노력하게습니다.
    토니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 작성자 26.05.25 12:05

    하늘소리님.
    댓글 읽으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혼자 얼마나 오래 버티셨을지 조금은 느껴졌습니다. 지금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꺼내놓고 도움을 받으려는 마음 자체가 정말 큰 용기입니다. 절대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늘소리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멍하게 보인다”는 느낌, 그건 많은 중독 회복 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강한 자극에 뇌가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일상이 무감각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억지로 완벽해지려 하기보다, 몸과 생활을 천천히 정상으로 돌려놓는 과정입니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하늘소리님은 지금 분명 회복의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고 계십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만 버틴다는 마음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26.05.25 12:07

    혹시 대화가 필요하시면 카톡 아이디 tonybrother 로 연락 주세요.

  • 26.05.25 15:53

    @Tony L. 선생님.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밤 40만원이(어치피 나중에 써야할 돈) 통장에 입금이 되서 순간을 참지 못하고 삭제했던 토토 앱을 깔았습니다. 몇 번을 망설임 끝에 다시 지우고, 집에 오는 길에 저녁 될 만한 것을 사서 집에서 먹고 평소보단 편한 잠을 잤습니다. 토토 앱을 깔고 이리저리 베팅할 것 없나 하고 찾아보던 중, 카페 생각,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언른 지웠구요.
    평소 같았으면 40만원 베팅하고 저녁도 굶었을 겁니다.
    오늘은 스포츠 게임이 없는 날이라 버틸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통장에 베팅할 돈이 있다는거 만으로도 불안감이 많이 없어집니다..... 정말 심각한 중독인가봅니다.
    선생님 내일 하루도 잘 참아보겠습니다.
    참지 못 할거 같으면 선생님께서 써 주신 글을 몇번이고 읽어보겠습니다.
    하루 하루 참다보면 좋아지겠지요?
    선생님께서는 미국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대체 공휴일입니다.
    무료한 공휴일이지만 힘 내서 시간 보내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26.05.25 15:54

    @Tony L. 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6.05.25 20:23

    @하늘소리 하늘소리님.
    오늘 댓글은 정말 의미 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앱을 다시 깔았지만 결국 다시 지우셨다는 건 분명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신 겁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대로 베팅으로 이어졌을 상황에서 멈추신 거니까요. 특히 카페 생각이 났다는 부분에서, 이제 하늘소리님 안에 “멈춰야 한다”는 브레이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절대 혼자만 버티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단도박 모임 (http://www.dandobak.or.kr/mobile/) 같은 곳도 꼭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비슷한 아픔을 겪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와 힘을 많이 받게 됩니다. 회복은 혼자 버티는 싸움보다, 서로 붙잡아주는 연결 안에서 훨씬 오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잘 버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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