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근육 운동(小筋肉 運動 Fine-Motor Skill) 이라함은 몸의 전체를 움직여 큰 운동을 하는 대근육 운동과는 달리, 손과 손가락을 사용하는 작은 운동을 말한다. 소근육 운동은 눈과 손의 협응, 두 손 사용의 협응, 사물의 조작력, 그리고 손가락의 민첩성과 힘의 4가지 주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이 조화를 이룰 때 아동은 환경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운동 계획을 짤 수 있다고 하는데, 소근육 운동은 아이의 지각능력, 모방기능과 관련이 깊으며 신변처리 기술과 쓰기 학습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소근육 운동에는 잡기, 쥐기, 놓기, 협응, 조작하기, 집어 올리기, 종이접기, 말뚝판 꽂기, 용기 속에 물건담기, 쓰기, 형태판 끼우기, 블록쌓기, 크기 순서대로 끼워넣기, 구슬끼우기, 색칠하기, 그리기, 자르기 등의 행동이 포함된다.
스티커 떼기, 스티커 붙이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스티커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아교재에는 스티커놀이가 꼭 들어가는데, 이렇게 교재에 포함되어 있는 스티커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거나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를 구입해서 이용하면 좋다. 스티커는 떼어낼 때 양손의 협응이 있어야 되고, 붙일 때에는 손과 눈에 집중해야 하므로 아가의 손가락 힘을 길러주며 손끝의 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처음에는 큰 스티커로 시작해 점점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스티커를 붙일 때 모양을 만들어 붙이는 것도 재미있다. (엄마가 스티커 만들어 주기 : 인터넷 사이트의 다양한 모양의 이미지를 저장한 뒤, 라벨용 프린트지에 프린트를 하면 멋진 스티커가 완성된다. 아기에게 친숙한 가족의 사진부터, 각종 과일이나 동물모양도 좋겠다)
엄마와 꼬리잡기 놀이
술래잡기 놀이를 변형한 놀이인데, 스카프를 엄마 허리에 묶어서 꼬리처럼 길게 늘어트린 다음 아이에게 잡아보게 한다. "OO야 이건 엄마 꼬리야 만져봐~"라고 하면서 손으로 촉감을 느끼게 하고, 아기가 흥미를 가지면 도망가면서 잡아보게 한다. 생후 18개월 이상이면 소화할 수 있는 놀이로 아이는 방향을 바꾸어 도망가는 엄마를 좇으면서 전신 조절력이 생긴다.
신문 구기고 찢기 놀이
신문을 아이 앞에 놓고 아이 마음대로 신문을 가지고 놀게 하면서 신문지를 가지고 노는 일에 익숙하게 만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엄마가 먼저 신문을 찢고 구기는걸 보여주고 아이가 신문을 찢고 구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놀이는 6개월 이후의 아기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놀이로, 엄마가 종이를 찢으면서 "쫙쫙, 쫙쫙"이라고 말해주면 말과 행동의 결합관계를 배운다. 또, 신문지를 구길 때 손바닥 전체에 힘이 들어가므로 손아귀에 힘이 길러지게 된다. 그리고 신문을 가지고 놀면서 집중력과 끈기를 배우게 된다.
나무젓가락 끼우기 놀이
우유팩이나 티슈팩에 나무젓가락이 들어갈만한 구멍을 여러개 만든다. 나무젓가락에는 다양한 색을 칠해 놀이를 통해 다양한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에게 나무 젓가락을 집어주면서 구멍이 난 곳으로 나무젓가락을 끼우게 한다. 처음에는 같은 크기의 나무젓가락을 이용하도록 하고, 점점 나무젓가락을 여러개 붙여서 다양한 크기를 만든 후 아이가 가지고 놀도록 한다. 집중력과 손의 힘이 길러지고, 다양한 색감을 인지하게 된다. 티슈팩 외에 스티로폼을 이용해도 된다
뚜껑 닫기
다양한 크기의 PET병, 쥬스병을 준비한 후, 뚜껑을 모두 열어두고 아이에게 같은 크기의 뚜껑과 병을 찾아서 끼우도록 한다. 다양한 사이즈의 병을 하기 전에, 같은 사이즈의 병 여러개를 가져다가 뚜껑과 병에 같은 색을 칠해두고 같은 색을 찾아 뚜껑을 닫는 놀이를 먼저 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놀이는 같은 색을 인지하게 되고, 뚜껑을 닫는 연습을 하면서 손가락이 발달한다. 또 뚜껑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사물의 크기에 대한 인지를 하게된다. 아직 병뚜껑을 돌릴 수 없는 아이는 뚜껑이 플라스틱으로 된 분유통을 열게 한다. 크고 작 은 다양한 크기의 분유통을 주면 다양한 손조작이 이루어져 더욱 효과적이다. 돌려서 여는 뚜껑은 힘은 덜 들지만 오랫동안 자극을 주고 단번에 열리는 뚜껑은 집중적인 힘이 필요하므로 강한 자극을 준다. 평소에도 병뚜껑은 아이에게 열게 해 생활속에서도 소근육을 발달시킨다.
요술상자 놀이
그냥 바닥에 내려논 티슈케이스에서 티슈를 한웅큼이나 뽑아놓은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인 티슈뽑기 놀이를 무척 즐기는데, 마냥 티슈만 이용할 수는 없고, 빈 티슈통에 손수건, 스카프, 기타 다양한 촉감과 색깔의 천을 넣어두고 아이가 뽑아보도록 한다. 다양한 촉감도 느끼고 톡톡 뽑으면서 손가락의 힘도 길러진다.
수건 잡기 놀이
다양한 색깔의 천을 준비한다. 엄마가 최대한 수건을 넓게 펴서 아이에게로 떨어트린다. 펄럭이며 덜어지는 수건은 바닥에 닿기 전에 아이가 잡도록 해준다. 손수건대신 풍선을 사용해도 좋은데, 처음에는 아이가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바로 위에서 떨어트리고, 익숙해지면 점점 높은 곳에서 떨어트린다. 떨어지는 물체에 대한 아이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다양한 손동작으로 사물은 잡으면서 조절력을 키운다.
바둑알 놀이
바둑알을 함줌 쥐어서 바닥에 늘어놓고는 아이와 같이 한족으로 옮기면서 세어본다. 수와 양을 동시에 배우면서 손가락을 바둑알을 집는 연습을 하게된다. 엄마와 아이가 한줌씩 잡아서 꺼내놓고는 누가 더 많이 꺼냈는지도 비교해 본다. 이 놀이를 하면 바둑알을 세어보며 숫자 헤아리기와 더불어 "많다", "적다" 등 기초적인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양말 분류하기 놀이
집에 있는 여러 종류의 양말을 꺼내 놓고 아빠 양말, 엄마 양말, 아가 양말을 구분 지어 놓게 도와준다. 이때 양말의 주인을 크게 이야기해 준다. 양말의 크기, 색깔, 주인 등을 분류하면서 생활 학습도 이루어지고 자기 것에 대한 개념도 키울 수 있고, 크기와 분류 개념을 키울 수 있다.
실고르기, 묶기 놀이
다양한 색실을 준비한다. 여러 가지 실을 한꺼번에 잡고, 아이에게 특정한 색의 실을 잡아 빼게 한다, 두 손가락을 교차해서 하는 작업이므로 동작이 민첩해지고 눈과 손의 협응이 이루어진다. 아기가 뽑은 실을 매듭을 짖게 한다. 어려워하면 몇번의 시범을 보인다. 양손 사용으로 왼손의 기능발달에 좋다. 끈이 있는 아이의 신발을 이용해 매듭놀이를 해도 좋다.
열쇠 잡기 놀이
잘 쓰지 않은 열쇠를 모두 가지고 열쇠 뭉치를 만든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열쇠뭉치를 떨어트리면 아이가 집도록 유도한다. 열쇠 뭉치의 짤그랑 소리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쉽게 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열쇠 뭉치 집기에 익숙해 하면 열쇠를 하나하나 따로 떨어트려 집게 한다. 엄지와 검지의 반복적인 자극으로 소근육이 발달한다.
까꿍 놀이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하는 놀이중 하나가 이 까꿍 놀이다. 처음에는 작은 이불로 아이에게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감췄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 커다란 이불을 들고 아이를 이불 밑에 넣은 다음 높이 올렸다가, 이불을 바닥에 내려놓는 놀이를 한다. 이불을 높이 올리면 이불 속의 아이는 여기저기 기어다니다가 이불을 내려놓으면 가만히 있을 것이다, 까꿍 놀이의 응용으로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다.
컵낚시 놀이
아이의 욕조에 다양한 장난감을 넣어 물위에서 둥둥 떠다니게 한 후, 컵으로 그 장난감을 꺼내는 놀이를 해본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물건은 집어넣으면서 집중력이 길러지고, 컵을 쥐고 하는 놀이라 손과 손가락의 힘이 길러진다.
낙서하기 놀이
커다란 스케치북을 준비한다. 크레파스, 색연필, 연필 등 다양한 굵기의 필기구를 주어 그림을 그리게 한다. 그냥 낙서를 유도하기보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다양한 모양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고, 커다란 스케치북이 없다면 종이쇼핑백을 넓게 펴서 사용해도 좋다. 손가락으로 다양한 크기의 필기도구를 집으면서 손가락의 힘과 조절력이 생긴다.
가위 놀이
가위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마냥 아이가 만지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가위질 자체가 소근육을 발달시키는데는 아주 좋은 도구이므로 무딘 유아용 가위를 가지고 소근육 발달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한 종이 테이프 자르기부터 시작하여, 엄마가 그려준 그림을 오리게 하고,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도 오려서 인형 놀이를 해본다.
옷 입히고 벗기기
단추 잠그고 열기, 지퍼 잠그고 열기, 양말 올리기, 양말 벗기는 아주 다양한 소근육 발달놀이중 하나이다. 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인형 옷 입히고 벗기기를 통해 할 수 있고, 인형이 없다해도, 아이의 옷만 가지고 단추 열거나 풀기, 지퍼 올리고 내리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