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유청소년 철학 모임(pcynap) 줌 미팅 참가후기

[나무바람]

12.12 토요일 4시부터 끝난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다. 내가 6시 30분 경 너무 힘들어서 나왔다. ㅎㅎ

호주의 자넷이 주도하는 줌미팅이다. 회장은 초대회장이신 박진환교수님의 뒤를 이은 라이니어이지만 이 일은 주로 이란의 파자네와 자넷이 주도하는 듯하다. 이번이 세번째 참가인데 이번은 그래도 좀 집중하고 참석할 수 있었다.

아함철(아이들과 함께 철학하기)을 하는 국내의 사람들과는 물론이지만 해외의 사람들과도 교류를 하는 건 여러가지 점에서 내게 흥미있는 일이다. 서로 의지도 되고 정보를 나누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내게 아시안들과의 교류는 또 좀 색다르다. p4wc관련해서는 주로 유럽이나 미국 호주 사람들과 교류를 해온 편이라 좀 낯설기도 하지만 같은 아시안이라는 묘한 동질감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저런 다양한 기회에서 다양한 외국인들과 만나지만 내가 느끼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공유된 무엇인가가 있다는 점이다. 

이날은 한국 호주 필리핀 중국 대만 이란... 그리고 몇 친구들의 나라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10여명 정도의 참가자였다.

우리의 교재는 데이비드 봄의 'on dialogue'였는데 재밌는 'fish bowl'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론공부도 철탐공으로 하는구나했다. 이렇게 하면 철탐공 연습은 되겠지만 교재내용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여튼 각각의 장점이 있는 거니까....

우선 1. 교재 진도 중에서 몇 개의 문장을 선정해 제시했다.

2. 그것 중에서 흥미있는 것 하나를 고르라고 했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문장을 하나 선정했다.

3. 선정된 문장과 관련하여 각자 질문을 만들게 했다.

4. 질문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

5. 그 질문에 대해 토론하고 싶은 사람 4을 선정해 토론하였다. 1차 피쉬볼 토론이다. 정확히 10분. 10분이 넘어가자 파자네가 양팔로 엑스를 만들면서 얼른 끝내라는 사인을 보내서 우리는 함께 많이 웃었다. 참 나머지는 관찰자이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눠지는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등을 관찰한다.

6. 토론이 끝나고 나머지 관찰자들이 4인의 토론내용을 돌아보았다. 배운점 느낀점 뭔가 궁금한 점 비판하고 싶은 점 등 일종의 reflection이라고 하였다. 누군가의 발언에 누군가 말을 이으려고 하자 이건 토론이 아니라면서 말을 막았다. 10분 간 진행되었다.

7. 반성이 끝나자 다시 2차 피쉬볼 토론이다. 역시 토론하고 싶은 사람 4을 선정해서 10분 간 토론했다.

8. 2차 반성시간.....

9. 피쉬볼에 대한 생각나눔. 장점 단점 등을 이야기했던 거 같다. 이때부터 영어를 듣기 위해 초집중 모드였던 나는 지치기 시작했었던 거 같다.  

당시 채팅방에 올라온 안내 절차다.

1. Vote for quote

You sent Today at 17:45

2 What is question.

You sent Today at 17:46

3. who wants to discuss this querstion (4 people)

You sent Today at 17:46

4. The rest are observers and are mured.

You sent Today at 17:47

5. 4 peopel dialigue for 10 minutes

You sent Today at 17:47

6. Observers report what happened in terms of the process

자넷이 제시한 5개의 인용문구다.

1. “The object of a dialogue is not to analyze things, or to win an argument, or to exchange opinions. Rather, it is to suspend your opinions and to look at the opinions – to listen to everybody’s opinions, to suspend them, and to see what all that means. “ P.30

2. “I am saying society is based on shared meanings, which constitute the culture. If we don’t share coherent meaning, we do not make much of a society. And at present, the society at large has a very incoherent set of meanings. P.32

3. “The family is a very authoritative structure, based on obligation, and … It has its value, but it is a structure within which it might be difficult to get dialogue going. In general it is difficult, though, because there is no place in the dialogue for the principle of authority and hierarchy.” P.48-49

5. “A great deal of our whole life is not serious. And society teaches you that. It teaches you not to be very serious – that there are all sorts of incoherent things, and there is nothing that can be done about it, and that you will only stir yourself up uselessly by being serious. But in a dialogue you have to be serious.” P.48

이 중 우리가 고른 건 2번 문구이다.

I am saying society is based on shared meanings, which constitute the culture. If we don’t share coherent meaning, we do not make much of a society. And at present, the society at large has a very incoherent set of meanings. P.32

이 문구에 대해 우리 각자 만든 질문들이다.

mikhael dua님이 모두에게: 04:21 PM

what is shared meaning? why is it so important as the foundation of society?

Farzaneh님이 모두에게: 04:21 PM

How this culture is going to be built?

Pha Tran님이 모두에게: 04:22 PM

How to make the meanings coherent in a society?

Janette Poulton님이 모두에게: 04:22 PM

Is it even possible for everyone to share meanings?

jinwhan님이 모두에게: 04:22 PM

How can we reach a consensus between dialogue of different cultures?

Pha Tran님이 모두에게: 04:22 PM

How to share meanings across cultures?

Peter Paul Elicor님이 모두에게: 04:22 PM

What blocks the sharing of meanings?

Janette Poulton님이 모두에게: 04:22 PM

Doe s it make sense to speak to Menaing without presuming sharing?

나로부터 모두에게: 04:23 PM

what is 'coherent' in this context?

Melany del Rosario님이 모두에게: 04:23 PM

What makes meaning coherent?

Janette Poulton님이 모두에게: 04:23 PM

Does it make sense to speak of meaning without presuming a high degree of sharing?

Ngoc Nguyen- Ruby님이 모두에게: 04:23 PM

What makes meaning incoherent? What would happen if we only have incoherent meanings in the society?

Yeremias Jena님이 모두에게: 04:24 PM

Sociey has become pluralistic. It will be difficult to attain coherent meaning where there is lack of the space and chances of meeting each other, where the medium is being altered by social media. So, how can we come to a coherent meaning in this kind of society?

Rainier Ibana님이 모두에게: 04:24 PM

How can we share coherent meaning?

Melany del Rosario님이 모두에게: 04:24 PM

When meaning is shared, does that assure us of coherence?

Janette Poulton님이 모두에게: 04:25 PM

Can we share incoherant meanings? (Eg the earth is flat)

IF we share incoherent meanings what do we have (a particular kind of society - or no society?)

Ngoc Nguyen- Ruby님이 모두에게: 04:25 PM

Is culture built only by meanings?

Yeremias Jena님이 모두에게: 04:25 PM

Can coherent meaning be attained through a democratic process? Is there room for democracy is Bohm's thoughts?

CM Mak님이 모두에게: 04:26 PM

Does benefit come into the equation of meaning? If so, does fair distribution of benefit make up coherent meaning?

 coherence, 의미의 나눔 등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중 필리핀 멜라니의 질문을 골랐다. 

When meaning is shared, does that assure us of coherence?

<참여소감>

* 영어를 듣느라 머리털이 빠지는 줄 알았지만 재밌는 대화였고 또 절차였다. 장점도 많이 보여서 언젠가 샘들과 함께 해보고도 싶다. 학급인원이 많을 때 사용해보라고 내가 두줄 토론을 자주 언급했었는데 그런 식인 거다.

* 마지막 단계에서 철탐공에서 다른 사람의 가정을 물어보는 문제에 대해 약간의 의견대립이 있었다. 파자네나 나는 철탐공에서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하였고 박진환교수님과 마크 루비 등은 반대의 의견이었다. 우선 마크는 우리의 대화 중에 숨겨진 가정을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난 거기에 연습을 하면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박교수님의 근거는 그것이 상대를 기분 상하게 하고 또 방어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보다는 그냥 그의 생각을 더 자세히 묻고 경청하면서 그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게 데이비드 봄의 의견이라고 했다. 책의 그부분을 찾아 다시 꼼꼼히 읽어보어야 겠다.

* 영어가 문제다. 다들 영어를 왜 이렇게 잘하는지...... ㅠㅠ 

[잎싹]

이번 모임이 창조적 대화론의 마지막 모임이었던 것인가요~?

[나무바람]

그렇지는 않은 것도 같고..... 내가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와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 회의에 참여하면서 소현샘 우리샘 진희샘이 함께 하면 좋은 경험이 되겠다 생각하고 초대하고 싶었는데 영어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시간이 지났어요. 다음 번에는 함ㅎ께 참여하면 좋을 거 같아요.

[나무바람]

우미가 우리가 되었네....ㅎㅎ

[잎싹]

ㅎㅎ참여해보고싶어요! 지난번에는 요일을 착각해서 못들어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