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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 입니다.
이번에는 거의 패배뿐인 GP여서 전반적으로 우울했지만, 평소에는 경험해보기 힘들었던
즐거운 게임들도 있었기에 슬쩍 후기를 남겨봅니다.
< day 0 >
이번 GP는 평소와 달리 관광도 좀 할 목적으로 가서, 아침에는 나고야 과학관에 가서 이것저것
(Planetarium, Tesla Coil 등) 구경하고 점심 넘어서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안온다던 기명이가 yo! 하면서 나타나더니 일단 이 뽑기를 뽑으세요... 라더군요.
천엔짜리 뽑기인데 뭔가 좋은게 나온다고... 저는 늪.늪. 이 나오더군요(...꽝입니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 뽑기를 뽑았으나 되는사람은 페치랜드 나오고 안되는사람은 늪늪 나오고..
늪뜰때마다 늪늪~ 늪늪~ 하고 단체로 웃으니까 가게주인도 덩달아 noob noob (발음이 저렇게 됨)
하곤 했습니다.(...)
LCT 참여하는 사람은 참여하고.. 박모 남모 프로님들은 원래 해외 애들이랑 드랩연습하고 싶었는데
여차저차 결렬되서 일찍 매온이나 하러 가시더군요. 저는 뭐할까 고민하다가, '빈티지 대회' 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한 3년쯤 전에 현정님이 빈티지 대회에 갔다오시고는 '백만원짜리 덱으론 천만원짜리 덱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라고 말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zoo 였음) 하지만 저도
레가시 덱이지만, 제 덱은 럭만 좋으면 1~2턴에 이기는 덱이라서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했고,
빈티지의 파워 나인들을 대비하기 위해 메인에 Ratchet Bomb(기계식 폭탄) 을 두장 넣고 갔습니다.
남형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1~2턴에 이기는 레가시덱인 벨쳐덱을 들고 나갔습니다.
[ 빈티지 대회 ]
32인 한정 대회였지만, 32명이 꽉 찼습니다. 역시 평소에는 할 수 없는 대회다 보니까 참가비가
꽤 비싸도 호응이 좋았습니다. 개회사(?!) 가 인상적이었는데, "빈티지 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바로 '안전' 입니다." 라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의
카드를 소중이 다뤄주시고, 커뮤니케이션을 깔끔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모르는 카드가 있으면
저지를 불러라. + 끝에 앉으신 분들은 바람에 카드가 날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뭐 그런 류의
내용이었습니다. (비싼 카드가 매우 많습니다.) 심지어 관전도 멀리서만 할 수 있도록 울타리
같은걸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만 진행되더군요.
그리고 저는 '훗 나의 싸구려 덱으로 다 이겨주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시작합니다.
(덱리스트는 뒤에 나올 레가시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Round 1 vs Murase, Kiyonori ( BUG )
상대는 모노쿠마 이중슬리브를 씌운 덱이더군요. 뭔가 포스가 있어보였습니다...
상대 선공.
첫턴 Polluted Delta 저지포일(카킹가 299.99$) ~ Underground Sea 베타판 (카킹가 2499,99$ 아오스)
Black Lotus 베타판 (카킹가 4999.99$ 아오스/스타시티 5999.99) 희생.
Jace, the Mind Sculptor 일어판 포일 (카킹가 523.75$ 아오스 - 실제거래가 1000 정도)
...를 까시고 0 능력으로 브레인스톰을 하시고 턴을 종료합니다.
...... THIS IS VINTAGE!!!!
.....저는 허접하게 젠디카 Swamp 노멀(0.5$)을 깔고 지식의 강탈(20$)으로 부패를 뽑고 턴 종료.
다음턴에 제가 구속을 쓰니 스택쌓고 뱀피릭 튜터 저지포일(70$) 을 쓰고 정체불명의 카드를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구속 한번 더 써서 손은 다 털었습니다. (제이스는 남아있지만)
다음턴. 그분은 Ancestral Recall 베타판 (카킹가 1999.99$)로 드로우를 3장 하시더니 제이스로
브레인스톰을 하고, Mox Emerald 베타판 (카킹가 999.99$)를 까시고 턴 종료.
그 다음턴엔 찰나의 마도사 포일로 아까 쓴 리콜을 다시 쓰니까 핸드가 6장이 되더군요.
...전 콤보도 못돌려보고 찰나와 사망의식 주술사 포일에 맞아 죽었습니다. (핸드견제만 하고
재료가 들리지 않음)
...이것이 빈티지의 세계인가.... 아...
그리고 운명의 두번째 판. 첫번째 7장을 받습니다. 어? 첫턴킬핸드네?! 킵.
장난삼아 'Do you have Force of Will?' 을 하고 싶었지만, 매너문제도 있고 저러고 진짜 있으면
좀 그러니까 일단 랜드를 깔고, Dark Ritual? ..하니까...
'pay 2 life. Mental Misstep.'
....억... ..그 그러고보니... 저건 레가시 금진데...빈티지는 아니었..구나.......
그뒤로 지식의강탈도 멘탈맞고 Entomb 도 멘탈맞아서 멘탈이 쪼개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핸드가
꽤 좋았던지라 어떻게든 간을 보다가.. 상대가 중간에 한번 틈을 보입니다. 사망의식 주술사가
서 있지만 빨리 때리려고 True-name Nemesis를 깔면서 '마나를 오픈한 상황' 이 된거였습니다.
상대 핸드는 한장! .. 턴끝에 손에있던 Entomb 을 던지고, 메인턴에 Shallow Grave! 그러나 상대
사망의식 주술사가 무덤의 랜드를 제거하더니, 마지막 한장의 카드는 Spell Snare 였습니다.. 패.
아아..나도 사이드에 멘탈미스텝만 있었어도 수많은 짱비싼 카드를 카운터치면서 이길 수도
있었을거같은데... 하면서 빈티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음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남형님이 오시더니 알고보니 Lion's Eye Diamond가 제한카드였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진짜
안일하게 레가시는 금지카드만 있고, 빈티지는 금지가 대충 제한카드가 되어있는 포맷- 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한리스트가 꽤 달랐던 겁니다. 그래서 레가시덱이면 빈티지에서는 다 ok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남형님은 그래서 게임패상황이 되고, 컨디션도 안좋고 그래서 일찍
드랍합니다.
옆테이블을 좀 구경해보니 뭔가 비싼카드 경연대회 + 중간에 싼카드로 활약하기 같은 느낌이더군요.
타모포일은 다 퓨쳐판이고.. 목스는 서로 깔고있고.. 젊은 화염술사 하나를 죽이려고 피말리는
혈전을 하고...
워낙 U+G+x 계열 덱이 많아서, 완전 특이한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Round 2 vs Satonaka, Kentarou ( WUG )
첫턴 소트시즈를 치니 첫핸드에 Stony Silence(돌과도 같은 침묵) 가 있더군요. 이분도 저처럼
비싼덱을 날로 털어먹겠다는 마인드로 나오신 듯 했습니다. 노블 하이어라크도 노멀판이고...
...하지만 패치랜드로 찾아오는 땅은 베타듀얼랜드네요 HAHAHA...
하지만 이번엔 핸드가 좋게 나와서 3턴쯤에 콤보 돌려서 이겼습니다.
둘째판은 1턴에 철창이 깔렸으나, 저의 적절한 라쳇밤으로 철창을 깨고.... 뭔가 상황이 좋아지는
듯 했으나 리애니 한번 카운터맞고 다시 떨어진 철창을 해결 못하고 Qasali Pridemage 에게
맞아죽으면서 패.
그리고 셋째판을 시작하려는데 저지가 옵니다.
...'죄송합니다만 님 덱리스트를 살펴봤는데 제한카드를 4장 쓰셨네요.' '네!?!??!?'
......그랬던겁니다. 제가 레가시 덱에 4장 쓰던 Lotus Petal 은 빈티지에선 제한카드였던 겁니다.
몰랐어요 ㅠㅠ.. 저지님은 게임패 드시고 3장을 베이직랜드로 교체하면 토너먼트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하셨으나.. 제 덱은 페탈이 없으면 안굴러가는 덱이었기에 드랍했습니다.
한판 이긴것도 결론은 사기쳐서 이긴거라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상대도 몰랐지만...)
그렇게 빈티지 대회는 끝났습니다. 무지에 의한 패배&실격 이었기에 아쉬움도 많았지만,
전설로만 전해듣던 카드에 실제로 당해보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후기쓰면서 보니 빈티지 대회를 하면서 '멀티 태스킹의 달인' 업적 달성!
(10종류의 매직 공식 포맷을 즐기면 얻을 수 있는 업적입니다.))
그리고는 슈헤이의 실덱 강의를 볼까말까 했으나 몇몇 사람들이 쇼핑하러 가자고 해서 대회장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트위터를 보니 유우야 미하라 등이 ㅋㅋㅋ하면서 강의를 듣더군요...
들을걸 그랬나 하고 뒤늦게 후회해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 Day 1 >
너무 망해서 쓰기 싫지만 간략하게 씁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색을 쓰시겠습니까?
....저는 허접하게 GW 를 골랐네요. (대부분 BG 를 고름, BWg 를 고른 분도 있음)
Round 1, 2 는 bye.
Round 3 vs Chokamnuai, Thitipong ( BG )
태국 사람이더군요. 첫판은 헬리오드의 창으로 한 5마리 잡고, 3남은 상태에서 여차저차
겨우 버티다가 간당간당 승리합니다.
둘째판은 멋있게 블랙으로 변신했으나.. 저는 수많은 실수를 하였으나 상대가 땅이 말려서
이겼습니다. 끝나고 팀원들에게 엄청 구박받았네요.
...후기쓰면서 보니 이분은 저한테 지고 7-2로 데이투 통과하고 드랩을 411 해서 상금탔던..
Round 4 vs Tanji, Kensuke ( BGu )
첫판은 좀 맞다가 창이 나와서 열심히 버티는데 상대가 켄타우로스 전투교관을 12/12 까지
키워서 공격오는걸 잉여생물로 대주다가 3멀티블록으로 해결하고, 서로 손털리고 판 없는
상황에서 제가 은혜받은 중장보병에 희망의 에이돌론을 붙여서 역전 분위기를 만듭니다.
한대 치고 다음턴에 '야수의 힘으로' 를 드로우했는데, 이걸 붙이고 3대만 치면 이긴다는
생각에 성급하게 바로 붙이고 공격합니다.
..하필 상대의 다음 드로우는 사초 전갈이었고, 야수의 힘으로를 아꼈으면 중장보병의 영웅심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데.. 결국 시간을 준 나머지 상대는 야생의 사신이 등장하고,
생물 좀 더 모인 상태에서 모기스의 약탈자가 나와서 패배하게 됩니다.
둘째판은 그냥 투랜드스탑. 구토병 하나 쓰고 죽을때까지 투랜드로 패.
성급한 플레이로 인한 패배라는 사실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Round 5 vs Kumagai, Riku ( RW )
첫판은 생물싸움 좀 하다가, 상대가 창끝 오레아드를 붙이면서 오는 공세를 막지 못하고 패.
둘째판은 2턴 생물 3턴 아낙스와 사이미디.. 4턴 헬리아드의 시련.. ㅁㄴㅇㄹ.. 선공이라
5턴에 4/5 네시안 숲의 살무사를 깔았으나 막으니까 바로 컴뱃트릭. 6턴에 한모금의 독으로
생물을 죽여봤지만 밀려오는 적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순식간에 패배.
...개인적으로 아낙스와 사이미디를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저 카드 하나에
진 드랩이 5번이 넘었는데... ㅠㅠ
Round 6 vs Yashiki, Kouichi ( RG / 보딩후 UWb )
첫판. 상대가 스콜라 계곡의 재앙을 깔고 배신의 징조를 쓰신 뒤 제 걸 안먹고 그냥 달리시는
분이었으나 스콜라 계곡의 재앙이 8/8 이 될동안 딱히 뭔가 하지 못하고 패.
둘째판. 상대도 헬리아드의 창을 꺼내서 살짝 당황했으나 BWg 보딩으로 채찍+저승 보초병으로
열심히 재생하면서 승리.
셋째판. 상대 2턴 숙련된 중장보병. 3턴 타사의 시련. (4점 5점 맞고) 저는 헬리아드의 창을
깔고 서로 대치상태. 상대 5턴에 에파라의 관리인을 깔고, 6턴에 중장보병에 유령검 에이돌론을
붙이면서...12점맞고 끝.
이걸로 저의 Day2 는 물건너갔습니다.
.....인데 지금 후기쓰면서 깨달아서 충격이네요.
...더블스트라이크면 한대 맞고 창돌리면 살 수 있었는데.....아....
Round 7 vs Takeda, Teruhisa ( GW )
첫판. 상대는 헬리오드의 사절이 공격하면서 생물 탭을 안시키는 분이었으나... 툭툭 맞고 패.
둘째판. 멀리건 후 땅만 6개 깔고 계속 맞다가 생물은 없는데 사냥꾼의 기량만 손에 들고
우울해하면서 패.
보통 점수 벌려고 끝까지 하지만, 이번에는 더이상 할 의욕이 나지 않아 드랍했습니다.
8.9 라운드는 구경만 했는데, 같은방을 쓰던 창회형이 불리한 경기를 되게 멋있게 이기는 장면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중간에 뭔가 실수를 해도 적절한 드로우로 극복하시고..
성욱형이랑 슈헤이랑 이야기하는데 슈헤이가 3바이 후 0승3패로 파워드랍 했다는 말을 듣고서는
강의까지 하는 유명 프로도 안되는 날은 안되는구나 하면서 약간은 기분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예전에 키블러도 3바이 3패로 떨어지면서 오늘의 패배는 PT 에서 만회하면 된다면서 쿨하게
인터뷰하던데, 너무 과하게 실망하고 주눅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습도 부족했고 참가 마인드도 즐겜이었다고 주위 팀원들은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도
잘 하고 싶었는데... 마음만 앞섰던 듯 합니다.
이번 GP는 한국인 참가자들이 매우 많아서, 식사를 다같이 하기는 힘들었기에, 각자의 일정/숙소/팀
에 맞게 나뉘어서 행동했습니다.
전 9승하신 창회형쪽에 붙어서 초밥을 열심히 먹었네요. 탈락스트레스를 파칭코로 풀러 가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드랍을 좀 늦게 했더니, Super Sunday 실덱은 마감이라서 참가신청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레가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Day 2 >
[레가시 대회]
한국에서도 열심히 굴리던 덱인데, 살짝 튜닝해서 나갔습니다.
레가시지만 카킹가로 500$도 안되는 매우 싸고 건전한 덱이죠. (땅이 싸서...)
Deck Name : Good Game Legacy
18 Swamp
2 Griselbrand
2 Children of Korlis
4 Lotus Petal
4 Gitaxian Probe
4 Duress
4 Thoughtseize
4 Dark Ritual
4 Entomb
4 Shallow Grave
2 Animate Dead
1 Dance of the Dead
3 Smallpox
1 Tendril of Agony
1 Noxious Revival
2 Ratchet Bomb
Sideboard
2 Surgical Extraction
2 Leyline of the Void
2 Ashen Rider
2 Pithing Needle
2 Hymm to Tourach
2 Innocent Blood
2 Pack Rat
1 Cavern of Souls
약 4% 확률로 1턴킬이 되고, (Dark Ritual, Entomb , Shallow grave , Swamp 가 첫핸드 시)
15% 정도 확률로 2턴킬이 되는 덱입니다. (Entomb 이나 Thoughtseize+Griselbrand 가 손에 있고,
7장의 리애니카드중 1장이 손에 있고, 땅이 2개 있는 경우)
물론 상대가 Force of Will 이나 후공시 Daze 가 있으면 막히죠(...)
그리고 메인겜을 날로 이겨도, 사이드보딩에서는 지옥이 시작되기 마련인데 (미칠듯한 무덤견제)
여기서 서브 승리수단을 뭘 하느냐에서 고민하다가... 무려 Pack Rat (쥐 떼거리) 를 채용했습니다.
영혼의 동굴 깔고 쥐 깔면서 빅엿을 날려주려는 생각이었죠. 어차피 디나이얼은 사이드아웃이라..
그리고 그 결과는... (뒤에서 확인해주세요.)
176명 참가, 8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Round 1 vs Yao, Shunsuke ( Naya Aggro )
원 멀리건으로 시작. 첫턴에 지식의 강탈을 쳐 보니 짓떼, 지하미궁신령, 볼텍스 3장.
지하미궁의 신령을 빼고 턴 종료. 다음턴에 어둠의 의식이 드로우되서 콤보를 돌렸습니다.
Entomb! Shallow grave! 공격가고 라이프 25:13, 드로우 21장! ... .. .. .어?!@!@ .. 21장을
드로우했는데 로터스 페탈이 0장입니다. 기타시안 프로브로 2점 째고 한장 더 드로우했는데
여전히 안나옵니다. 아..말도안돼... 7장 남기고 2:13 에서 턴 종료.
상대는 2턴째 드로우한 지하미궁의 신령을 깔고 턴 종료. 다음턴에 볼텍스 깔리면 전 집니다.
하지만 다음턴에 늦은 로터스 드로우가 되고, 일단 Smallpox 를 쳐서 상대 생물과 땅을
처리하면서 1점 남고, 로터스~다크리츄얼~엔툼-그리즐브랜드-애니메이트데드로 6/7 생명연결로
3대 쳐서 승리합니다.
콤보 돌리고 삑사리 나는건 꽤 오랫만에 경험하는 거지만 그래도 이겨서 다행...
둘째판은 상대 원멀리건하고, 와일드 나카틀로 열심히 때리면서 체인라이트닝 라볼을 날리더군요.
일단 아프지만 지식의 강탈로 서지컬을 털고, 나카틀에 열심히 맞아서 6 남은 상태에서 콤보가
모입니다. 하지만 그리즐로 때려도 피가 13이라 7장드로우는 한번밖에 못하는 상황.. 에서
로터스와 Children of Korlis 가 같이 들려서 한번 더 7장 드로우하고, 여기서 로터스 와
다크리츄얼 3장과 텐드릴이 들려서 바로 승리.
Round 2 vs Mita, Ryoichi ( Mono Black Reanimate )
저는 2턴킬 핸드가 나왔습니다. 첫턴 땅을 깔고 턴종료. 상대가 1턴에 지식의 강탈을 치더군요.
일단 스택쌓고 Entomb 으로 그리즐브랜드를 무덤에 넣고, 제 손의 Shallow 는 털립니다. 그래도
퍼오기 카드는 7장이니 좀 버티면 나오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2턴에 갑자기 Reanimate 를 씁니다. 어!? .. .. 자세히 읽어보니 '아무 무덤에서나'
퍼올 수 있더군요. 상대가 땡큐~ 하면서 그리즐브랜드를 가져갑니다. ...HAHAHA...
두대 맞을 동안 딱히 좋은 스펠이 들리지 않아 패.
미러매치라니.. 상대와 저 둘다 허허허 웃으면서 보딩에 들어갔습니다.
둘째판은 적절히 첫턴 소트시즈로 상대의 무덤견제를 털고, 2턴에 콤보를 돌려서 스르륵 스르륵
승리했습니다. 상대는 스톰스타일은 아니고 릴리아나와 이오나 등을 쓰는 정통파 버전이더군요.
셋째판은 상대가 무덤견제를 두개 깔고 제 핸드를 탈탈 털면서 불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핸드는 거의 없고, 미쉬라의 공장만 툭툭 치고 있는 상황. 드로우! 1장 보딩한 쥐 떼거리가
나왔습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까니까 상대가 크게 당황합니다. '이 있을 곳을 착각한
카드 아닌가요...' 하지만 제가 땅이 2장인 상황이라 드로우 땅땅 했으나 페탈. 그래도 일단
쥐를 불리고, 이제 두번만 불리면 승기를 확실히 잡는 상황이었는데... 상대의 드로우가 smallpox
가 나오면서 속도가 많이 느려지고, 두턴 뒤 상대가 아까 버려진 Grave Titan 을 퍼오는데
성공하면서, 쥐 두마리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아쉽게 패배하게 됩니다.
뒤에서 구경하던 친구들과 엄청 놀랐으나 드로우가 좋아서 이겼다고..
아쉽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흑타이탄은 좀 넣어볼 만 한 듯.
Round 3 vs Tanaka, Mikito ( Esper Deathblade )
상대의 첫턴 사망의식 주술사가 깔리면서, 콤보를 쉽게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전하게 마나는 항상 남기면서 잔존하는 영혼들로 압박을 시작하더군요. 회심의 Ratchet Bomb은
카운터당하고, 좀 불리하게 흘러가지만, 8점 남았을때 손에 모아둔 다크리츄얼x2 페탈x1 와
3랜드로 그리즐브랜드를 하드캐스트합니다. 이제 한대 치고 적절히 돌리면 역전 분위기인데...
상대 다음턴 드로우를 Ponder 를 하더군요. 그리고 3장을 봅니다. 갑자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드로우하더니... 나오는 카드는 Karakas ...아... 그리즐 손으로 올라가고 패.
한장들은거 나왔다고 역시 폰더가 최고야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ㅠㅠ..
둘째판은 제가 Shallow 가 아닌 Animate Dead 로 퍼와서 콤보를 돌렸는데, 14장 드로우했는데
삑사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이렇다할 처리수단을 드로우하지 못하고, 그냥 니들이나 하나
깔더군요. 그리즐브랜드가 추가 드로우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3대 쳐서 승리했습니다.
(중간에 쥐도 깔고 같이 때림...)
셋째판은 상대가 빠르게 Rest in Peace 를 깝니다. 아쉽게도 Ratchet Bomb 이나 Pack Rat 은 손에
잡히지 않았고, 퍼오기카드만 4장 든 채 사망의식 주술사 두마리가 열심히 공격해서 사망의식
비트에 맞아죽었습니다(...평온한 안식 때문에 사망의식도 바보였지만..)
Round 4 vs Miyata, Yuuya ( GW Maverick+12Post )
첫판 기타시안 프로브로 상대 손을 보니 별거 없더군요. 그냥 전형적인 GW 덱으로 보였습니다.
상대는 1턴에 그린썬제니스 0을 쳐서 Dryad Arbor 를 가져오고, 2턴에 Knight of Reliquary 를
깔았지만, 저는 2턴에 콤보 돌리고 승리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상대 덱이 매버릭인줄 알았습니다.
둘째판 서로 1멀리건 하고, 지식의 강탈을 쳐보니 뜬금없는 녹탄이..?! 일단 탈리아부터 털고,
그냥저냥 운영했는데 빠르게 콤보는 돌리지 못하고, 상대의 연기자의 무대가 나오더니 한턴 뒤
Dark Depth 가 나오고, 손에 있는 디나이얼은 다 소서리였기 때문에 턴끝에 20/20 Marit Rage가
나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패.
여기까지만 해도 상대 덱이 매버릭에 연기자콤보 터치한 덱인줄 알았습니다.
셋째판 상대 투멀리건. 와 질수가없다 라고 느끼고 소트시즈 쳐보니 Crop Rotation 이 두장이고
Ethersworn Canonist 가 한장이고 Explore 가 있고 1랜드. 별거 없네 하면서 멍청하게 캐노니스트
뽑고, 다음턴 듀레스로 크롭로테이션 하나 뽑은다음에, 턴끝에 Entomb 치고 리애니를 시도하니
상대가 Crop Rotation 으로 Bojuka Bog 를 가져오면서 리애니 실패. ...아...그냥 2크롭 뽑았으면
낙승인데. 실수해서 엄청 오래갑니다. 일단 라쳇밤 깔고, 철창이나 뭐 나오면 깨야지 하는데
캐노니스트가 또 나와서, 몇대 맞고 돌립니다. 그러고나니 다시 캐노니스트가 뜨더군요. 하지만
저도 두번째 라쳇으로 처리하고.. 보딩한 쥐 떼거리를 드로우해서 흐흐 나의 승리다 하는데
상대는 니들을 드로우해서 쥐 불러서 쥐는 1/1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상대는 Cloudpost
두개와 베수바 한개, 연기자의 무대 한개를 깔고 마나가 25개 씩 나오는 상황. 저도 땅만 잔뜩
드로우하면서 몇대 더 쳐봤으나 상대는 결국 Dark Depth 를 드로우하고, 턴끝에 얼음을 24개
녹이더니, 다음턴에는 무려 Eye of Ugin 을 깔고 7마나로 Emrakul 을 찾아오고 13 마나로
엠라쿨을 깔면서 나머지 마나로 Dark Depth 를 녹이는... 20/20 + 15/15 슈퍼 괴수러쉬에 패배.
로테이션 디스카드 뎅으로 지긴 했지만 신기한 덱이랑 게임해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정기명과 함께 박준영님 드랩 구경하다가 에잉 그냥 드랍하고 응원이나 할까 하고 본부석에 갔더니
이미 페어링 나왔다고 다음겜에 해달라고 하길래 이왕 이렇게 된거 한판 더해야지 했습니다.
Round 5 vs Furuyama, Yoshiharu ( UW Stoneblade )
이미 망하고 나니 첫판 대망의 1턴킬 핸드! 상대 덱은 뭔지 모르지만 일단 지릅니다.
다크리츄얼 쓸까요? 인툼 쓸까요? 샐로우그레이브 쓸까요? 21장드로우하고 일단 덱이 궁금하니
기타시안 프로브 쓸까요? ....'투료시마스.'
....으익. 일부러 안보여주는건가.. 대단한데.
그래서 전 보딩을 제대로 못 하고... 두번째게임은 서로 1멀리건으로 시작. 일단 철창부터 깔리고
시작하더군요. 지식의 강탈으로 스톤포지는 뽑아내고, 트루네임 네메시스는 스몰폭스로 해결했지만
그뒤로 특별한거 나오지 않고 스톤포지와 카운터에 패배.
셋째판. 상대 투멀리건했으나 철창에 카라카스가 깔리면서 미묘했는데, 드디어 그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3턴에 늪2개와 로터스1개 다크리츄얼 1개로 한번에 Pack Rat 을 2마리 만들고 턴 종료합니다.
다음턴부터 늪을 깔고 드로우되는 모든 카드를 쥐를 만들면서 압박하여 승리했습니다.
상대는 Sword to Plowshare 등으로 응수해 보지만 이미 늘어난 쥐를 막지 못했습니다.
끝나고 쥐 왜넣었냐 물어보길래 무덤견제가 하도 강해서 서브승리수단 찾다가 레가시에도 통할 거
같아서 넣어봤다고 말했더니 잘 통한다면서 인정해 주더군요.
쥐로 이기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서 드랍 안하고 계속 했습니다.
Round 6 vs hiroki, kamada ( Elf )
첫판에는 Smallpox 를 2방 쳤더니, 상대가 찾아온 Bayou 가 모두 깨져서, 블랙을 뽑을 마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망의식이 일반 공격을 하게 되더군요. 거의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상대의 Natural Order 로 분화구발굽이 나와서 위기에 빠졌으나, 콤보를 드로우하여 공격갔는데..
이미 맞은게 많아서 드로우를 많이 못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보니 한방에 이기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다음턴에 맞으면 죽는데.. 여기서 도박을 걸었습니다. 로터스 2개 깔고 n장 클린업 하면서
턴 종료. 상대는 별 생각없이 분화구와 사망의식이 동시 공격을 오더군요 (다맞으면 패)
여기서 아까 버린카드인 Griselbrand 를 Shallow Grave 로 퍼와서 (인스턴트입니다.) 방어에
성공하면서 살아남고, 턴끝에 제 그리즐브랜드는 다 제거당했으나, 방금 죽인 분화구발굽 거대괴수
를 애니메이트 데드로 퍼와서 상대의 힘으로 역전합니다.
둘째판은 무난하게 손털고 이노센트 블러드로 생물 줄이다가 3턴 콤보 돌려서 끝냈습니다.
Round 7 vs Kainuma, Satoru ( UWR Delver )
첫판 상대 첫턴 델버 턴 종료.
저 드로우! 어...돌아가네... 근데 블루라서 포스오브윌이나 데이즈 있으면 망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GO GO! 랜드요 다크리츄얼이요 인툼이요 샐로우요 공격이요 21장드로우요 로터스요
프로브요 칠드런이요 이거희생하면 에너지차요 7드로우요 7드로우요 7드로우요 로터스요
다크리츄얼 다크리츄얼 다크리츄얼 텐드릴이요 수고하셨습니다.
둘째판은 파워 오브 포스오브윌에 졌습니다. 상대의 2턴 생물을 Smallpox 쳐봤으나 포소빌 맞고,
일단 드로우 이노센트 블러드로 처리했으나 브레인스톰으로 슥슥 손 바꿔가다가 콤보돌리기는
카운터맞고 상대의 트루네임+델버 공세 상황에서 한번 더 포스오브윌 맞으면서 패.
셋째판은 투멀리건 후 상대 2턴 스톤포지 나왔을때 스몰폭스 쳤으나 역시나 포소빌느님이 막아내고
배터스컬에 신나게 맞다가 패.
역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이기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Round 8 vs Takaizumi, Yosuke ( UB Reanimator )
첫판 상대 더블멀리건 저 선공. 소트시즈를 치니 브레인스톰 케어풀스터디 소트시즈 2랜드.
어디서 많이 보던 조합인데(...) 소트시즈 털고 턴. 상대는 베타 언더시를 찾아와서 브레인스톰
한번 쳐주시고, 다음턴에 케어풀스터디 쓰고 그리즐브랜드(포일) 버리면서 턴하더군요.
...2라운드때의 플레이를 이번에는 제가 시전했습니다. 간지나게 한장들은 Dance of the Dead 로
상대의 그리즐브랜드(포일) 을 퍼와서 제가 열심히 드로우한 뒤 콤보 돌려서 승리.
둘째판. 첫핸드에 Leyline of the Void 가 있네요? 건전하게 깔고 시작. 2턴에 짱멋있는 Pack Rat을
깔아주고 3턴부터 흐흐흐 하면서 쥐로 이겨야겠다 하는데 3턴에 드로우를 받으니 콤보가 돌아가서(...)
그냥 적절히 승리.
끝나고 나니 상대가 Children of Korlis(포일)를 보여주면서 자기도 같은덱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모노블랙이 더 좋냐고 묻길래 의기양양해져서 이게요 황야에도 안털리고 카운터가 적은
대신 디스카드가 많아서 생각보다 할만해요 하면서 카발세라피는 제가 뻑이잘나서 잘 안쓰고
소트시즈로도 자기거 털 수 있다고.. 그리고 팩랫은 짱좋다고 오늘 이걸로 좀 이겼다고...
열심히 강의해주고 끝났습니다. (사실 돈없는자의 덱이라서 그런거였지만...)
그래서 레가시는 4승 4패로 마감했습니다.
끝나고는 스탠다드쪽에 웅캉캉님이 아쉽게 지는 장면 구경하고... 슈퍼선데이 8강 드랩도 살짝
구경했습니다. (슈헤이랑 미하라는 GP는 망했으나 슈퍼선데이 8강에 가있더군요.) 당연히 끊고
싶은 파워카드를 안 집고 자기 덱을 짜는 광경은 꽤 신기했습니다.
전 직접 못봤지만 슈퍼선데이 8강 최고의 해프닝은 남성욱님이 프로플레이 방송에서 이야기
해주실겁니다. (제 저번 후기에선 미하라를 나쁘게 봤는데, 이번 이야기를 들으니 미하라가
그렇게 마음씨 나쁜 플레이어가 아니었더군요. 자세한건 그쪽에서... )
저의 9번째 GP는 아쉬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미묘한 느낌으로 끝났습니다.
누구나 GP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갑니다만, 모든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상황에서 운 또는 실력에 따른 다양한 결과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얻는 경험은 매직이라는 게임이 계속 즐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리의 기쁨, 패배의 좌절감, 실수에의 반성, 성공한 행동의 성취감 모두를 느낄 수 있죠.
하다 보면 괴롭고 싫은 상황들도 자주 겪게 되지만 그 때의 좋지 않은 감정을 부풀리지 않고
경험이라고 간주하고 넘길 수 있다면 매직은 항상 즐거운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패배자의 변명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기회는 앞으로도 있으니까요!
다음(은 꽤 나중이 될 듯 합니다만) 에는 승리자의 후기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사실 이번 GP 에서 제일 아쉬웠던건, 새롭게 만난 분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식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화 자체도 거의 못한 분들이 많았네요.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라운드 후 모임장소 선정+대화를 해보고 싶습니다. (노력하신 분이 계셨는데
호응이 애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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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레가시나 빈티지 등은 포맷 이름만 알지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견식을 하게 되어 좋네요. 고생많으셨어요 ㅎㅎ
충실한 후기 잘 봤습니다. 의지의 힘.. ㅠㅠ
유머러스하고 다이나믹하며 반전과 서스펜스와 휴머니즘이 있는 멋진 후기!
카드설명이잇어서 더재미잇엇어요 ㅋㅋ
재밌게 봤어요-
이번 후기의 포인트인건, 말세형이 외국에서 '관광'을 했다는건가 ㄷㄷ....
아무튼 수고하셨어요~^^
우왕.... 후기만 봐도 너무너무 재밌어요. GP갔다온 기분 ㅋㅋ
GP에 있어서 관광이 빠지면 재미없지~ 하하..
레가시 짱짱이네요 ㅋ
잼나네 특히 빈티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