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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비라 원문보기 글쓴이: 어질이
나는 대학생 때 청담스님께서 학교 기숙사에서 강의하시는 걸 듣고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불교에 관한 책은 좀 읽었으나 절에는 별로 다니지 않았었다. 그리고 요가, 선(禪) 체조, 단전호흡 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세상에 잘 알려져 있는 기 수련 단체에서 수련하여 손바닥으로 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1999년 하반기에 어느 절에서 시행하는 불교대학을 수료하고 경전 연구반에도 다니고 있었는데, 금년(2000년) 5월에 우곡선원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생활참선교실을 개강하니 우곡선원 인터넷 사이트(www.zenkorea.org 또는 www.wookok.org)에 들어가 보라는 권유를 받고, 제1기 우곡 생활참선교실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 후 6개월 동안 있었던 나의 변화를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5/16(화) 우곡선원에서 1주일에 2회씩 8주간 시행하는 생활참선교실 교육에 참가하기 시작하였다. 교재는 우곡 인터넷 사이트의 "참선 입문론"에 게재되어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우곡선원 생활참선교실에 처음 참석한 후 나는 다음 이유로 계속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① 법회를 토의식으로 진행: 법회는 우선 선사님이 법문한 다음에 참석한 도반들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토의식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교에서 토의·토론을 별로 배우지 못하고 사회에 나오기 때문에, 민주주의도 잘 안 되고, 다른 사람과는 물론 가족 간의 대화도 잘 못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경전에 쓰여있다든지 어느 성인이 말씀하셨다고 무조건 믿지 말고, 잘 생각해보고 그것이 진실이거든 믿으라고 하셨다. 또한 무엇이든지 의심나는 것은 와서 물어보라고 하셨고, 질문을 하면 상대방의 지식 수준에 맞춰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절에서처럼 인도와 중국의 옛날 얘기만 해 가지고는 보통사람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다.
② 형식에 치우치지 않음: 우곡선원에서는 불교의식을 거의 행하지 않고 15분 정도 좌선한 후 바로 법문에 들어간다. 서울본원에는 불상도 없고 팔정도1)만 걸려 있다. 부처님께서는 상으로 보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열반 후 몇 백년 간은 불상도 없었다. 보편적인 한국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 고대어도 아니고 우리나라 말도 아닌 언구로 장시간 염불하지도 않는다.
③ 일상이 선임을 강조: 우리들은 보통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속세를 떠나야 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우곡선원은 현실에 확고히 발붙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지향한다.
④ 실상관법을 통한 참선: 신비로움을 추구하거나 복을 달라고 비는 기복불교가 아닌 실상관법2)을 위주로 선수행을 하므로,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하여 활기찬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⑤ 현대인이 알아듣기 쉽게 설법: 옛날 중국인에게 맞는 한자 경전 위주가 아니라 과학을 배운 21세기 한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게 강의한다. 또한 실제 경험한 것을 소재로 설법하므로 피부에 와 닿는다.
⑥ 도반들의 표정이 좋음: 우곡선원이 개설된 지 3년 정도 지났는데 법회에 참석하는 회원3)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훤하다. 종교인이면서도 종교인답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나, 이것은 우곡선원에서 참선 공부하면 참선의 효과가 실제로 있다는 의미다.
6/11(일) 우곡선원 도반들과 함께 관악산에 올라갔다. 비 온 다음날이라 스모그가 걷혀서 한강과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을 내려다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산들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 주는 그늘 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좌선하니 너무나 상쾌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손바닥뿐 아니라 팔뚝에서도 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7/4(화) 선사님이 설법 중에 "대긍정심을 가져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내 뇌리를 강하게 때렸다. 나에게는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잠재의식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못마땅한 것이 많았고 비평적이며 다른 사람을 비난했기 때문에 상대방도 기분 나빴겠지만, 나 자신의 육체 및 정신 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내가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남만이 아니라 나도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나의 인상도 나빠지고 건강도 나빠진다. 남들이 내가 상상치 못한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해도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자. 그것도 대긍정적으로 살자. 오늘부터는 선원에서 좌선할 때 무릎까지 기를 느끼게 되었다.
7/8(토) 생활참선 교실 마지막 강의를 겸해서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있는 다보 수련원에서 1박2일간의 정진 법회에 참석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불교에도 이런 경치 좋은 곳에 좋은 시설을 갖춘 수련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7/21(금) 선원에서 좌선 중에 팔뚝에서 기를 느끼는데 전화벨 소리가 멜로디로 들리니 맥박이 거기에 맞춰 뛴다. 이것이 팔로 듣는 것인지? 밤 11시에 채운사로 2박3일 간의 용맹정진 출발. 절에 도착한 다음, 2시간 좌선하고 새벽 4시에 화양 계곡에서 수영하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시원한 계곡 물에 온 몸을 맡기고 엎드리니, 이것도 놓고 비우고 버리는4) 훈련이며, 고정관념을 깨는 수련방법의 하나이다.
7/22(토) 채운사 수련 2일째. 5~7시까지 2시간 수면. 오전에 좌선. 장시간 좌선하니 왼 쪽 발이 저려왔다. 조금 후에는 오른 쪽 발마저 저리다. 그대로 계속 참고 있으니 왼쪽 발은 저절로 풀렸는데 오른쪽 발은 안 풀렸다. 어느 도반이 오른쪽 발도 곧 풀릴 거라고 했다.
7/23(일) 채운사 수련 3일째. 아침 공양으로 도반 보살님이 마련한 콩죽을 먹으니 꿀보다 더 맛있다. 꿀은 너무 달아서 많이 먹을 수가 없지 않은가! 아침에 108배하고, 좌선하고, 회향 토의했다. 이번 수련에서 잠을 조금밖에 못 자도 사람은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도 잠은 꼭 7~8시간 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 용맹정진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왼 쪽 발이 저린 것은 해결됐으니 수확이 있었다고 하겠다.
8/4(금) 법회시 내가 질문했다. "호흡을 떨어뜨리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무릎에 기를 느끼는 단계에서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무릎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인가, 무릎으로 소리를 듣는 것인가, 단전에 집중하는 것인가, 의식을 아래로 떨어뜨리려고 노력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도반들의 의견, 우곡선사님의 말씀을 듣고 우곡 인터넷 사이트("불교 바로 알기" 9.좌선과 호흡)를 참조하여 다음과 같이 나의 수련법을 정했다.
"호흡을 떨어뜨리라는 말은 의식을 단전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지금 나의 수준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단계이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이어가면서 마음을 단전에 집중하고 숨을 내쉬면서 기를 느끼면 된다. 그러다가 망상이 떠오르면 그대로 내버려둔다. 망상이 자연히 없어지면 또다시 마음을 단전에 집중한다.
다음 단계는 마음을 맑히는 단계로서 실상관법에 들어가는 것이다. 호흡의 궁극적 방향은 전신으로 숨을 쉬어서 대우주의 에너지와 소우주인 나의 에너지가 계합하도록 하는데 있다."
8/5(토) 수식관(數息觀)5)을 시작했다. 배로 호흡을 내쉴 때마다 1, 2,‥‥‥, 9, 10까지 세고, 다시 거꾸로 9, 8,‥‥‥2,1까지 세었다. 10까지 세는 것이 익숙해진 다음에는, 1, 2, 3,‥‥‥107, 108까지 세고 다시 거꾸로 107, 106,‥‥‥, 1까지 세기를 되풀이했다. 그러나 한번도 다른 생각하지 않고 1에서 108, 다시 1까지 되돌아 온 적이 없었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계속 세기도 하고, 어디까지 셌는지 잊어버리기도 하고, 숫자를 줄여가야 하는데 무심코 숫자를 늘여서 세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단속적(斷續的)이나마 1까지 돌아온 적이 1번은 있었다.
8/12(토) 오후 3시 선원에서 출발하여 마니산으로 만행을 떠났다. 저녁 식사 후 7시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음력 13일이어서 달빛이 밝다. 2km의 거리를 3시간에 걸쳐 천천히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니 사방이 탁 트였고,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별들이 반짝였다. 마침 오늘이 유성이 많은 날이라고 매스컴에 보도되어서 그런지 내 눈에도 가끔씩 별똥별이 보였다. 달밤에 눈을 감고 좌선하다가 어느 순간 눈을 뜨니 달빛이 어찌나 밝게 느껴지는지! 뽀얗다고나 할까? ‥‥‥ 정토가 가까이 있지만 잠자느라고 바빠서 그냥 지나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마니산은 우리나라 서해안에 있는 지세 중에 가장 정제된 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집중이 잘 돼서 수식관을 했는데 처음으로 1, 2, 3,‥‥‥, 107, 108까지, 다시 107, 106,‥‥‥, 3, 2, 1까지 쉬지 않고 돌아왔다. 수를 세긴 세면서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계속할 수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수를 세는 기술자가 된 것 같다. 그래서 테크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마조스님에게 앉아만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회양선사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좌선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은 진전되는 것 같다.
8/17(목) 청계산 정토사에서 수계식을 거행했다. 예불시 절을 따라하면서 비틀거릴 때 나는 알아 차렸다. 좌선할 때 다리가 저려서 고생인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리가 튼튼해야 하고 그러자면 주말마다 등산도 하고 108배도 매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왜 이렇게 진도가 느린가 생각하기 전에 해야할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어야 했다. 눈은 매일 씻고 있었지만 108배와 좌선은 집에서 매일 계속하지 않고 있었다. 마치 학생시절에 공부하지 않으면서 나는 왜 이렇게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꼴이었다. 아주 간단한 것을 안 해서 진전이 느린 거다.
전에 다른 절에서 받은 법명이 있었지만 법명도 새로 받고 연비도 하고 5계도 받았다. 5계를 받기 전에 나는 속으로 걱정을 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불살생계(不殺生戒: 산 목숨 죽이지 말라)를 지키려면 다른 생명체를 죽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목숨이 유지되는데 그것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5계를 받아보고 나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우곡선원 오계(五戒):
一. 불법(佛法)을 토대로 예(禮)와 덕(德)을 배양한다.
一. 실상관법(實像觀法)을 통하여 고정관념(固定觀念)을 정화한다.
一. 수용(收用)하는 마음으로 만상(萬象)과 조화(造化)를 이룬다.
一. 대의심(大疑心), 대분심(大憤心), 대신심(大信心)으로 미혹(迷惑)에서 벗어난다.
一. 하심(下心)하여 시절(時節)인연(因緣)을 수용(收用)한다.
10/6(금) "호흡이 끊어진다는 것은 고요하다는 것이며 생각이 끊어진다는 것이다."라는 선사님의 법문을 듣고, 이제 마음을 가라앉히는 단계는 지난 것으로 간주하고, 집에서 촛불을 켜 놓고 마음을 맑히는 실상관법을 시작했다.
10/21(토) 우곡선원 해운대 용맹정진 법회에 참석했다. 이번 정진에서 나는 오른 쪽 다리가 저린 것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처음 45분간 좌선하는데 20분이 지나자 역시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다리에 피가 안 통하면 큰 일이다 싶어서 배를 강하게 조이면서 단전호흡을 해서 피를 다리로 보냈다.(이 때 피가 머리로도 많이 흐르게 되니 고혈압인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그랬더니 한참 후 다리가 서서히 풀렸다. 다음 45분 좌선시에는 다리가 저려도 단전호흡도 하지 않고 다리를 못 쓰게 되거나 말거나 그대로 내버려뒀더니, 그래도 역시 다리가 저절로 풀렸다. 그냥 참으면 되는 것을! 그걸 모르고 20분만에 다리를 풀어버리니 내 몸이 적응을 못한 것이었다. 또한 믿음이 약했다. 참고 있으면 된다는 말을 믿지 않고 행여 다리를 못 쓰게 되면 어쩌나 하는 기우가 내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신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더욱 중요하게 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왜 그렇게 믿지를 못하고, 왜 그렇게 걱정이 많은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또 설사 일어나더라도 훌륭한 대응책이 그때 가면 얼마든지 있는 것을 미리미리 걱정하느라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나 않은지?
10/28(토) 촛불을 켜놓고 계속 응시하니 실상관법이 조금씩 되기 시작한다. 아주 약하게나마 가슴으로 팔로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게 느껴진다. 실상관법을 잘 하기 위해서 요즘 내가 매일 노력하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① 눈 씻기: 깨끗한 물을 세면대에 담고 숨을 내쉰 다음 얼굴을 물에 담그고 눈을 뜨고 눈동자를 좌로 돌리고 우로 돌리면서 참을 수 있는 한 버틴다. 처음엔 잘 안 되지만 이제는 15~20초 가량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이때 반드시 숨을 내쉬고 얼굴을 물에 담가야, 놓고 비우고 버리는 연습이 된다. 오랫동안 안 쓰던 수도꼭지나 새벽에 처음으로 물을 틀면, 수도꼭지에서 가끔 녹물이 나올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② 팔다리 진동6): 손발 털기 운동 혹은 모관 운동이라고도 하는데, 누워서 손과 발을 하늘을 향해 쭉 편 다음 팔과 다리를 동시에 1~3분간 진동시킨다. 이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특히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의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가 있다.
③ 108배: 짧은 시간에 이보다 더 경제적이고 이보다 더 좋은 건강법은 없다. 처음에는 108배하는데 15분 걸렸으나 이제는 10분 내지 11분 걸린다. 하루는 24시간이니 분으로 환산하면 1440분이다. 이 중 1%인 14분만 투자하면 내 일생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안 할 이유가 없다.
④ 좌선: 집에서 혼자 좌선할 때, 전에는 20분만 지나면 다리가 저려서 그만 하곤 했는데 이제는 가급적 40분 이상 계속해야 하겠다. 40분은 해야 몸과 마음을 극복하는 훈련이 된다.
⑤ 냉온욕7): 온탕에 1분, 냉탕에 1분씩 번갈아 2~6회씩 들어가고 마지막은 냉탕으로 끝낸다. 온탕에 오래 있으면 땀으로 체내의 노폐물은 배설되지만, 동시에 무기물과 비타민C도 빠져나가 오히려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1분 후에 냉탕을 하는 것이다. 온탕에 들어가면 피부 가까이 있는 정맥이 확대되었다가,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니 정맥이 수축되지만, 당분간 심장은 계속 빨리 뛰고 있으니 혈액 순환이 강하게 될 수밖에 없다. 온수의 온도는 41~43도, 냉수는 14~18도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나는, 온수는 내가 상쾌하게 느끼는 최고 온도, 냉수는 내가 상쾌하게 느끼는 최저 온도로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는 냉탕이 없으므로 샤워로 몸에 찬물을 뿌리면 된다. 냉온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데, 실제로 나의 경우 냉온욕을 시작한 지난 10년 동안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 동맥경화의 우려가 있는 사람은, 처음 시작할 때에는 온수와 냉수의 온도 차이를 적게 하여 충분히 적응이 된 다음 서서히 온도 차이를 증가시켜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⑥ 고정관념의 정화: 다른 사람이나 자연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간섭하지 말고 탐진치(貪瞋癡)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그냥 내 버려 두자(Let it be!). 그것은 그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다.
11/2(목) 지금까지 약 6개월 간의 수행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개인이 집에서 책만 보고 수행해서는 잘 안 된다. - 스승이 있어야 진도도 빠르고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는다. - 도반이 모여서 여러 명이 함께 수행해야 서로의 체험도 공유하고 좌선도 오래 할 수 있다. 집에서 혼자 수행하면 우선 좌선을 시작하기가 어렵고, 시작해도 20분을 넘기기 어렵다. - 만행을 하면, 여러 가지 경험도 하고 다른 사람도 만나고 공기 좋고 물 맑은 데서 수행함으로써 막혀 있던 단계에서 벗어나기 쉽다. - 건강해야 한다. 좌선을 5분 계속하지 못하는 체력으로는 훌륭한 수행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불교를 공부하여 왜 좌선을 하는지 확신을 가져야 한다. 즉, 교(敎)를 먼저 익혀 좌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좌선을 계속하기가 어렵다. - 수행은 좀처럼 급격하게 진전되지 않는다. 매일매일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신구의(身口意)로 악업을 짓지 말고, 만상과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수행을 계속해야한다. 그리고도 조급하게 굴지말고 시절인연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앞에 기술한 5계 참조].
1) 우곡선원 인터넷 사이트 "불교 바로 알기", '3. 팔정도' 및 '17. 팔정도Ⅱ' 참조.
정견(正見): 올바른 이해. 삼법인{三法印: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과 사성제{四聖諦: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이해.
정사(正思): 올바른 생각. 진리에 대한 생각, 자연의 섭리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여 '나'라는 개체의 입장을 떠나 '우주' 전체의 입장에서 사물을 생각.
정어(正語): 올바른 말.
정업(正業): 올바른 행동.
정명(正命): 올바른 생명 유지 활동. 살아가기 위해서 도둑질, 사기, 마약 판매 등을 하지 말고,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업을 찾아 그것을 충실히 하는 것.
정정진(正精進): 올바른 노력. 마음속에 망념을 버리고 탐욕에 흔들리지 않고 맑고 티없이 순수한 원래의 마음자리로
되돌아 가도록, 마음속에 시시각각으로 출몰하는 탐진치(貪瞋癡)의 삼독심(三毒心)을 끊임없이 덜어내도록 노력하는 것.
정념(正念): 올바른 고찰. 사념처{四念處: 몸[身], 느낌[受], 마음[心], 세상의 존재[法]}에 대해서 바르게 고찰해야 한다. 즉, 늙어가고 소멸되어 가는 몸, 간사한 우리의 느낌, 허망하게 흔들리는 마음, 그리고 무상하게 변해 가는 존재들을 관(觀)하여, 그것들에 집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
정정(正定): 올바른 선정. 일상생활의 순간순간 깨어있는 상태 유지.
2) 우곡 인터넷 사이트 "참선 입문론" 9. 실상관법 참조
3) 우곡선원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4) "놓고 비우고 버리기", 1997, <도서출판 여래>, 장명화.
5) "불교교양강좌", '선의 세계', 「5. 참선 수행의 방법2-관법(觀法)」.
6) "선 체조 108", 1991, <가람기획>, 혜원 스님, p 201.
7) "서식(西式) 건강법에 의한 현대병에의 도전", 1983, <형설출판사>, 渡邊正[김기준 역], p 125.
첫댓글 제 얘기는 아니고 옮긴 것입니다.
기초적인 내용은 아니나,,,()__
고맙습니다
성불하십시요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