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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배진성
여름옷은 원단이 얇고 신체를 노출하는 디자인이 많아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으면 민망할 때가 많다. 여름철 골치 아팠던 속옷 입기. 행복플러스가 전문가에게 물어 시원한 답을 들어봤다.
◆몸무게 변화나 출산 전후 브래지어 사이즈 달라져…
“우리나라 여성들 대다수가 오래전에 쟀던 (브래지어) 사이즈가 여전히 자신에게 맞을 거라고 알고 있어요. 아이를 낳으면 윗가슴, 밑가슴 둘레를 재보고 거기에 볼륨도 맞춰야 하는데 전에 하던 브래지어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어요.” 박명복 ㈜로다 수석디자이너의 말이다. 몸무게가 3kg 이상 줄거나 늘었다면 속옷도 그에 맞춰 바꿔야 한다. 이외에도 6개월마다 가슴과 히프 사이즈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밑가슴 둘레는 가슴 바로 아래 평평한 부분으로 브래지어에 적혀 있는 숫자가 바로 이곳의 사이즈다. 윗가슴 둘레는 일반적으로 유두를 지나는 둘레. 윗가슴 둘레와 밑가슴 둘레의 차이가 가슴 크기다. 그 차이 값이 10cm라면 ‘A컵’이고, 차이 값이 2.5cm 커질 때마다 컵의 단위가 알파벳순으로 달라진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만약 밑가슴 둘레와 윗가슴 둘레의 차가 11cm라면 10cm에 가까워 A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A컵으로 감쌀 수 있는 가슴 크기를 넘어섰기 때문에 B컵이 맞는 치수”라고 설명했다.
◆상황별 속옷 매치법
―가슴이 너무 작거나 너무 커 얇은 티셔츠 입기가 고민될 경우
여름 티셔츠는 소재가 얇고 몸에 붙는 스타일이 많다. 가슴이 작아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면 패드가 들어 있는 브래지어나 가슴 바깥쪽에 ‘사이드본’이라는 추가 와이어가 부착된 브래지어가 좋다. 또 패드 주머니가 부착된 브래지어를 구입하고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패드를 가슴 형태에 맞게 삽입해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슴이 커서 고민이라면 전체적으로 감싸줄 수 있는 풀 컵 브래지어가 좋다. 가슴을 위쪽으로 올려줄 수 있도록 어깨끈이 넓게 디자인된 브래지어가 착용감도 편하고 가슴을 예쁘게 올려준다. 컵 두께는 얇은 것을 선택해 가슴이 커 보이는 것을 커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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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에띠임 보디슈트 ②비너스 듀얼캐치쿨 브래지어 ③비비안 골반거들 팬티
―브이넥을 입어 브래지어 컵 부분이 보이는 경우
앞중심이 낮게 디자인된 3/4컵 브래지어가 적당하다. 만일 가슴이 많이 드러나는 파티복을 입는다면 컵 사이가 얇은 끈 형태로 이어져 있는 일명 ‘저중심브라’ 혹은 ‘안경형 브라’가 좋다.
―민소매를 입기 위해 끈 없는 브래지어를 했는데 흘러내리거나 돌아가는 경우
어깨끈을 떼고 입을 수 있는 1/2컵 스타일의 브래지어는 여름철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3/4컵에 비해 가슴을 지지하는 힘이 약하다. 따라서 브래지어 안쪽에 흘러내림 방지 테이프가 있고 날개 폭이 넓은 3단 버클 브래지어가 무난하다. 최선경 비너스 디자인실장은 “끈 없는 브래지어가 불안하다면 패션 스트랩으로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브래지어를 하면 겨드랑이 윗부분이나 등 살이 튀어나오는 경우
브래지어 와이어가 맞지 않을 때 가슴 옆의 살이 튀어나온다. 컵 사이즈가 큰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같은 치수라도 퍼진 가슴을 잘 모아줄 수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우연실 실장은 “등이나 옆구리에 살이 많다면 봉제선이 없는 물결무늬 헴라인의 브래지어를 선택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며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 몸을 앞으로 45도가량 숙여 가슴이 컵 안에 잘 담기도록 착용하는 것도 가슴 살이 퍼져 군살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흰색이나 얇은 소재 상의를 입을 경우
장식이 없는 몰드컵 브라,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브래지어가 적당하다. 컬러는 피부색과 가장 잘 맞는 스킨 컬러가 좋다.
―노라이즈진을 입어 허리선 위로 팬티가 보이는 경우
골반에 걸쳐지는 노라이즈진을 입을 때는 허리선이 낮게 디자인된 골반 거들팬티가 좋다. 일반 팬티보다 허리선이 5cm가량 짧게 디자인돼 있어 팬티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거들 기능도 겸해 아랫배를 눌러주고 엉덩이를 받쳐줘 몸매 보정 효과도 있다. 또는 허리 라인이 V자인 것도 괜찮다.
―스키니진이나 스판 소재의 스커트를 입어 팬티선이 드러나는 경우
팬티 라인을 레이스로 처리한 노라인 팬티나 봉제하지 않고 매끄러운 헴 원단으로 마감한 헴 팬티를 입으면 팬티 라인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얇은 티셔츠나 스커트를 입어 뱃살과 옆구리살이 튀어나오는 경우
‘거들팬티’는 거들과 팬티의 기능이 하나로 된 속옷이다. 팬티 대신 입으면 배는 눌러주고, 엉덩이는 위로 올려줘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몸에 붙는 스키니진이나 길이가 짧고 두께가 얇아 사각 거들을 입을 수 없는 미니스커트에 어울린다.
박명복 수석디자이너는 “보정 속옷을 무조건 작은 사이즈로 입을 경우 오래 입지 못하고 건강도 해친다”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미니스커트나 스키니진을 입을 때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브리프를 입어 건강과 스타일 모두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글 민상원 기자 | 도움말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
박명복 ㈜로다 수석디자이너, 최선경 비너스 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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