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3. 금요일설교 생각하고 울었더라 (마가복음 14 : 66 - 72)
서 론 : 72절에서 베드로는 주님이 자신에게 하신 말씀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신 것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바로 주님이 사형선고를 받고있는 대제사장의 뜰, 주님이 보시는 그 면전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주의 이름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습니다. 이 울음은 베드로의 회개로써 그의 새로운 생애를 여는 관문이 되었습니다.
1. 베드로의 부인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보낸 하속들에게 잡히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내버려둔 채 모두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54절을 보니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하속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고 했습니다.
(1)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요한의 안내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요한의 뒤를 따라 이곳까지 왔습니다. 베드로가 이곳까지 예수님을 뒤따라 좇아온 것은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 될 것인가? 그 추이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정말로 저들에게 정죄 받아 사형언도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어떤 기적적인 권능을 나타내실 것인가? 이 문제는 베드로에게 꼭 알고 싶은 문제였습니다.
(2) 베드로는 한 비자의 안내로 대제사장 집 아래 뜰에 들어섰습니다. 베드로는 그곳에서 그 집 종들이 모여 불을 쬐는 무리 중에 섞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비자가 불을 쬐는 베드로에게 다가와 그를 주목하여 보고는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고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부른 이유는 나사렛에서는 선지자가 나올 고장도 아니요 더군다나 메시야가 나올 수 있는 곳은 더욱 아니었기 때문에 ‘나사렛 예수’란 호칭 속에는 예수님은 선지자도 메시야도 아니라는 뜻이 함유되어 있습니다(요1:46).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비자에게 자기의 신분이 노출된 사실에 놀랬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그 비자가 한 말을 부인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나는 아니다’라고만 부인한 것이 아닙니다.
(3) 베드로에게 두 번째 시험이 왔습니다. 베드로는 이제 한고비 넘겨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때 그 비자가 또 베드로에게 다가와 베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이 사람은 그 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그 당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얼굴을 보고 재차 확인하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자를 빨리 체포하라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이 같은 비자의 말에 베드로는 “또 부인하더라”고 했습니다.
(4) 베드로에게 세 번째 시험이 왔습니다. 그후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70절에 있는 말씀을 보니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그 당이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들이었으며 갈릴리 사람들의 말은 그 표현상 사투리가 두드러졌으므로 그 말의 발음의 억양으로 쉬 알 수 있었는데 베드로의 말을 들으니 갈릴리 사람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의 당이라고 확정지은 것입니다.
베드로는 대단히 난감했습니다. 더 이상 변명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이제 최종적으로 그들에게 자신은 그 당의 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72절에 나와있는 말씀을 보면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의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2. 베드로의 회개
베드로가 이처럼 세 번에 이르도록 예수님과 자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노라고 부인하자 그때에 마침 닭이 곧 두 번째 울었다고 했습니다. 이 닭소리는 베드로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 닭소리가 베드로에게 충격을 주게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30절에서 예수님은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고 장담하는 베드로에게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으로 회개케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란 사실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다면 베드로는 회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2) 베드로는 “생각하고 울었더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무엇을 생각했겠습니까? 예수님이 자기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에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흘린 눈물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회개의 눈물입니다.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 원통히 생각하는 눈물, 견딜 수 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통분의 눈물이었습니다.
결 론 : 베드로가 어떻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제자 중 한 명도 잃지 않으셔야 할 일에 대하여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요18:8-9). 베드로가 이처럼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 주님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셨다고 했습니다. 아마 이때 예수님께서 그의 권능으로 그들의 눈을 피하여 밖으로 도망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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