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006)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삼상 9:17~21).
겸손한 자를 택하신다~~~~~잠언 기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고 말하며 교만함의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교만이 앞서가면 반드시 뒤에는 패망이 뒤따라온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교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하게 만들고 영적으로 무디게 만드는 사단의 가장 큰 공격 무기 중의 하나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사무엘은 사울에게 장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을 알린다. 이에 사울은 자신이 ‘베냐민 지파 중에 가장 미약한 집안’이라며 겸손함을 나타낸다. 이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지만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사울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였던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도 가장 미약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 중에서 왕이 될 자를 택하신 이유는 우선 사울의 왕이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과 같이 인간적이고 외적인 조건을 보신 것이 아니라, 겸손함을 보신 것이다. 이처럼 겸손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였던 사울이었지만, 그가 끝까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에 교만해져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된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치 외줄을 타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은사와 복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스스로 교만해져 은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사도바울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말한다. 피조물이요 죄인인 인간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늘 교만과 겸손을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우리의 신앙을 잘 간직하기 위해 늘 영적으로 긴장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교만한 자는 이미 사단에게 사로잡혀 있는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절대로 교만한 자를 쓰시지 않습니다. 원래 천사였던 사단은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으로 인한 타락으로 하늘에서 쫓겨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겸손하여서 하나님께 택함을 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등극했던 사울이었지만,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져서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만과 겸손은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택하여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특별히 영적으로 교만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교만을 가장 미워하시고 겸손함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죄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아담의 교만에서 출발했고,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으로 바벨탑을 쌓은 이러석음을 범했습니다. 우리들이 종종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져서 내게 주신 물질과 명예의 복이 오히려 화(禍)가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항상 믿음에 있는가 스스로 살피며, 교만해지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겸손한 자를 택하여 쓰시는 하나님을 늘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