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프리첼서 보다 퍼왔습니다.^ㅡ^즐감하세요.
뒷북이어도 이해하시구요.-_-;
걍 재밌어서 퍼오는데 뒷북이라고 덜 맞을까바.
늘 걱정한답니다.걍 보구 웃으며 넘어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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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와 옹니는 상종을 하지마라"
옛 어르신들이 종종 쓰는 말이다.
*친절한 설명: 옹니-->뻐드렁니의 반대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여기다 "술취한 여자도 상종하지말라"고 하나 더 붙여야 되지싶다.
어젯밤이었다.
오랫만에 술을 간단히... 소주 한병쯤 먹었는데 왜이리 몸이 비틀비틀 하는건지...
일주일간 내가 좆나 피로했구나 싶었다.
군 시절....군발이들의 작지만 큰 바램은
"만화책 잔뜩 빌려다 놓고 아랫목에 누워서 라면 하나 끓여다놓고 비디오 맘껏 보기"
였던만큼 피곤한 사람은 언제나 휴식을 원한다. ( ^-^)
지하철 역에서 나와 근처의 만화방을 찾아가서 몇권 빌린후
따뜻한 내방을 머릿속에 그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내 전방 10미터 앞에 천천히 걸어오는 어떤 여자.
나이는 약 30대중반쯤으로 보였고, 커트와 단발의 중간쯤, 가죽자켙에 핸드백하나.
그녀는 나를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그녀:월드컵 노래방이 어디에요?-_-
-_-a
-영진:아....월드컵이요? 저쪽~~으로 쭉 걸어가시면 왼쪽 지하에 보이거든요?
..그여자는 내 대답을 듣더니....갑자기 바닥에 푹; 쓰러져 버렸다;;
너무 멀다고 느꼈나?-_-;;;;;
본인, 약 2초간 황당해 하고 있는순간 총알같이 일어나는 그녀.
그제서야 내 눈에 들어온 그녀의 턱에는 침이 지나간 길이 길게 남아있었고;;
오른쪽 어깨에는 그 침들이 방울방울 모여 선녀탕이 되어있었다;;
그여자......완전히 술에 담근 떡이었다-0-;;;;;;;;
내 마음속엔 웬지모를 두려움과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여자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녀:아....쒸발......저쪽에는 농협...하고 신탁증권 있는 쪽이잖....아아....~!!
-영진:^_^;;;; 그..그러니까......농협 약 100미터 전에 월드컵 노래방 있어요
-그녀:아니....내가 아는데.....저긴 농협이라니까....?
-영진:그러니까 농협 가기전에 있다구요! 그리고 저 넓은지역에 농협하나 뿐일거 같애요? 슈퍼도 있고 술집도 있고;;
-그녀:아이씨......내가 저기 아는데.....!!!
-영진:아는데 왜 물어봐요 그럼!! -_-;;; 게다가 전 이동네 15년째 살고 있는데요?!?!
-그녀:우씨....난 6개월 살았....는데 니가 잘알어 내가 잘알어........요?
뭬야-_-;;;;;;;;;;;;
술취한 여자를 상대하는건 바보같은짓이다....라고 느끼고 돌아서려는데
왼쪽 전방에 우리를 쳐다보고있는 어떤 아저씨.
퇴근중이셨던 우리 아버지-_-;;;라는걸 깨닫는데는 약 2초 걸렸다.
난 살았다 싶어서 그여자에게 말했다
"저기 우리아버지 계셔서 빨리 가야되거든요? 저쪽으로 가세요. 안녕히^0^/~~;;;;"
못된짓하고 엄마뒤에 숨는 초등학생마냥 아버지에게 쪼르르;; 달려간 나.
그리고.......나를 쪼르르 따라오는 그여자-_-;;;;;;;;;; 왜 따라오는걸까;
(여자의 대사는 이빠이 혀가 꼬인상태였다는걸 유념해서 읽어주길 바람)
-아부지: 야임마! 너 뭐하는거야 여기서!!
-영진: 술취한 여잔데요, 길을 묻더니 갑자기 저러네요?
-아부지: 아줌마 왜그러는데요?
-그녀: 당신이...... 백재현....이 알아?
**참고:백재현은 현 광명시장 이름임;;;;;
-아부지:-_-;;;;;;;;;
-그녀: 내가 지금 이 사.......람한테 묻잖아~~~아!! 당신...이 왜 방해해!!
-영진: 저..저기요;; 이분은 저희 아부지시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집에갈테니까 따라오지마세요 좀!!!
-아부지: 그러게. 따라오지마요!! 술취해서 무슨짓이야 이게.
-그녀: 아부지는 무슨..... 당신이 내일 이 시점....에서 누가 술.....이 취한건지 판단할.....수 있....어? 어? 어?
-아부지, 나: 뭔소리야;;; -_-;;;;;;;;;-_-;;;;;;;;;;;;;
-그녀: (나를 가리키며) 당신은 뭐야!! 엉?!!
-영진: (아부지를 가리키며) 이사람 아들인데요-_-;;;;;;;
-아부지: (나를 가리키며) 얘는 내 아들입니다만-_-;;
그여자는 손가락으론 나를가리키며, 눈은 아부지를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다-_-
-그녀: 얘는........내아들이야!!!!!!!!!!! -0-
당신이 우리 엄마였어요?-_-;;;;;;;;;;;;;;;;;;;;;;;;;;;;
어이가 없어진 아버지와 난 서로 멍하니 쳐다보다가
눈으로 신호를 주고받은후 집쪽으로 슬금슬금 빨리 걷기 시작했다-_-;
꾸준히 따라오는 그여자-_-;; (왜 따라오는지는 그녀만이 안다. 묻지말길;;)
-그여자: (울부짖듯;;;) 야!! 니들 거기안서?!! 안서?!?! ToT)/
조용한 아파트단지 길. 누가 보면 분명히 여자를 강간이라도 하고 도망가려는 두 남자....
아니 부자-_-;;;;;;;로 보일것같은 분위기;;
아버지는 갑자기 화가 나셨는지 그여자를 보며 외쳤다.
-아버지: 이봐!! 경찰 부르기전에 빨리 집에가!! 뭐하는거야 지금 길가는사람 붙잡고!!
그러자 그여자는 잠시 움찔...하고 멈춰서더니...
자기 턱밑에 흐른 침을 손으로 쓰윽....훔치더니....(윽. 드러;;)
침묻은 손을 한번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 묻....힌...다? -ㅠ-
뭐야 씨발-_-;;;;;;;;;
우린 집을 향해 열심히 도망가야만 했다-_-;;;;;
집에 들어오자마자 급하게 문을 잠그고 둘이 마주보면서 어처구니 없이 웃고있는 우리 부자.
엄마와 여동생은 무슨영문인지 몰라 "왜그래? 왜그래?"를 연발하다가
사정얘기를 듣고 어이없어했다.
집까지 쫓아온 그여자가 잠시 현관문손잡이를 만지작거리는 소리가 밖에서 들리더니 조용해지자
그제서야 한숨 놓은 평화로운 가족.
아버지는 갑자기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부지:.......너 아는여자지-_-+
-엄마:......너 무슨짓을 하고 다니는거야-_-+
-0-;;;;;;;;;;;;;;;
침착하게 반격하고 내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영진:솔직히 말하면....아부지가 같이 있던 여자같은데요.....제가 나타나니까 서로 모른척하다가 괜히 저러시는거 같애요.
뭐 아니면 말구요........( -_)
(+-_-) (;;-0-) ( -_)
엄마 아부지 나
^m^;;;;;;;;;
안방에서는 어제 부부싸움이 났고;;;;
난 아버지의 외침을 뒤로하고 문을 잠근채 빌려온 만화책을 열심히 감상했다.
-아부지: 야임마아아아!!!!!!!! 영진아아아!!! 빨리 사실대로 말해다오오오오!!!!!!!!! ToT
-엄마: 이 영감탱이 일루 안와?!?!?!?!?!? 죽어볼래 오늘?!?!?!?!?!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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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여자는 무서워.ㅡ_ㅡ;;;(무섭고 우끼고.-_-;황당하고.재밌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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