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는 두달전 보은 속리산밑에 주택에서 17년을 살다가 두달전 수원시 영통구 큰딸집 근처 아파트로 이사온 큰처남댁 집들이에 처갓집형제들과 다녀왔다. 나보다 열살위인 큰처남이 작년 7월 노환으로 별세했고 내가 죽으면 혼자 외롭게 살지 말라며 배려를 해서 미리 집값이 쌌던 수년전 미리 아파트를 장만해 놓은 것이다.
큰처남은 청주사범을 나온후 초등학교 교사로 세자녀를 키우고 부모님과 동생들을 건사했고 20년전 교장으로 은퇴하자마자 위암과 식도암으로 17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처남이 암수술을 받자마자 큰처남댁은 용단을 내려 청주시내 아파트에서 벗어나 공기 맑고 물좋은 속리산 기슭에 새로 분양하는 주택단지에 주택을 지었고 텃밭농사를 하며 약해진 몸을 꾸준히 보양하며 지내온 것은 순전히 아내의 정성덕이었다.
어제 처음들은 얘기인데 남편이 세상 뜨기전까지 꼭 밥상에 차린 음식이 가지나물이었고 토마토를 늘 후식으로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텃밭에 야채를 이것저것 심어 신선한 밥상을 유지하려고 신경을 기울였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우리가 평소 꼭 먹어야할 항암식품이 1. 가지 2. 마늘. 3. 토마토. 4. 양배추. 5. 생강이라고 한다.
물론 왠만하면 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몸에 나쁜 음식은 무엇인지는 대충들 인지하고 있으나 실천을 꾸준히 안할뿐이다. 그럼에도 몸에 나쁘다는 음식은 맛이 있고 늘 먹고 싶은게 묘한 이치다.
여의도사시는 50년지기인 친한 선배님은 젊어서 항공화물업계를 주름잡을 정도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지금까지 동종업계 같은 연배의 세분이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근데 안타까운 일은 한분이 대장암으로 고생중이라 두분이 아픈 친구를 위로하고 맛있는 식당에서 수시로 같이 모이고 즐거운 소식이나 몸에 좋다는 음식과 운동법을 매일 전달하며 격려를 한다. 알고보니 대장암 걸린 분은 십수년을 퇴근후 집에 오면 반주를 하며 햄과 소세지를 후라이팬에 자글자글 구워 안주로 먹었다며 이것이 대장암의 원인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의식동원이란 말이 있다. 음식을 먹는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은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므로 그 근원이 같다는 말이다. 즉 음식으로 못고치는 것은 약으로도 못고친다고 할수있다. 우리가 삼시세끼 음식을 먹으며 앞서말한 항암식품 다섯가지는 꼭 먹도록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첫댓글
반갑습니다. 즐겝게 사세요..
입으로 좋은 말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건강과 인품을 갖출 것 같습니다.
언덕저편님의 처남댁은
남편의 건강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시는 지고지순한 여인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개의 아내는 다 그럴테지만요...
여행중이라 댓글쓰기가 좀 늦어졌습니다^^.
처남댁은 49년생인데 생전 큰소리 치는법이없고 사람이 매사 현영합니다. 아이들도 잘키웠고요.. 큰아들은 인디아나주립대 교수입니다.
다섯가지 음식 다
몸에 좋은 음식이네요.
처남댁 되시는 분이
남편분을 지극정성으로 섬기셨네요.
담백한 음식을 식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들만 둘이라 그런것은 못느끼는데 처남댁이 딸집동네로 이사오더니 딸들하고 보톡스를 맞아 신수가 훤해져서 우리가 부러워했답니다.
운전 다니며 방울토마토는
잘 먹고 있은데, 다른 음식들도
좀 더 보충하는 쪽으로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ㅎ
몸은 자세와 음식으로 잘 조절될
수 있다고 저도 믿습니다.
삼시세끼를 시간맞춰 먹은게 중요합니다. 폭식과 과식은 아주 안좋으니 식사잘하시고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의식동원. 음식과 치료의 근원은 같다는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언덕저편님이 주신 <걷는 것은 자유다> 읽고 있습니다.
유익한 글들이 많더군요. 감사합니다.
제글에서 언급한 대장암선배는 어제 연락해보니 며칠전 별세했답니다. 몸에 나쁜 담배. 꾸준히 마시는 술. 그리고 가공육. 탄음식, 콜라사이다같은 탄산음료 등 장기간 먹고 마시는 것들은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