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박의 세계화라하니 전세계를 지루박으로 평정하겠다는 말로 들리지만 그건 아니다. 지루박이 그저 한국에서 발생한 춤의 한종류라고 그저 이름이라도 올리자는 얘기다. 이리보면 지금까지 이름도 없었던게 지루박이다. 그 설움에서 벗어나 보자는 얘기다. 지루박의 세계화라는 얘기는 어디서 나왔는가. 그건 댄포선수출신 선생님들이 붙인 말이다. 왜 그러냐.
댄포하다 지루박을 춰보니 뭔가 밋밋한기라. 그래서 이걸 좀 다이내믹하게 바꿔서 전세계에 알려보겠다는 객기가 발동한거다. 그런데 성공했는가. 아니다. 왜냐. 지루박은 아무리 변형해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아무리 발전시킨다고 해봐야 스윙댄스의 한 종류만도 못하게 된다. 이미 4박춤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흠 그렇듯하네 해서 정착된 춤들이 기라성같이 장벽을 치고 있는거다.
예를 들어보자. 트위스트, 맘보, 지터벅, 린디홉, 부기우기, 자이브 등이 버티고 있는거다. 이러한 춤들이 전세계로 퍼진 이유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고 재미도 있고 멋과 흥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꽁짜란 없다. 뭔가 잘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지루박을 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께 최고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영민한가.
세계화고 뭐고 떠들기 전에 그러한 시도는 여러군데서 있어 왔다. 먼저 잔발이다. 그 중에서도 짝난이다. 다음은 리듬짝이요 또 246이다. 거기에 비빔발 따닥발 등등이 생겨났다. 그러한 시도 중에서도 그나마 뛰어난게 하바춤이다. 이건 지루박의 심심함을 4박위주로 냅다 돌리는거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지루박이 세계에 이름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위에 말한 바와같이 이미 비슷한 종류의 춤들이 탄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명함을 내밀기에는 우리가 개발한 각종 지루박의 변형춤들은 부족한 점이 많다. 세계 사람들이 그 춤 재미있다고 달려들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 어찌하라고. 그저 우리 맘대로 우리나라에서 추면 되는거 아녀?? 맞다. 또 그리 춰 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본질적인데 있다. 우리나라 사람끼리 노는건 그렇다 쳐도 뭔가 춤이 재미가 덜하고 폼도 덜 나는기라. 이걸 바꿔보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저 폼나고 흥겹게 추면 될 일을 댄포선수들이 사교에 진출하면서 지루박의 세계화를 부르짖은거다. 결과는 용두사미요 추풍낙엽이다. 욕심만 앞섰지 성실함이 부족했던거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내지르고 만거다. 옷에다 색종이 더덕더덕 붙인다고 패션이 되는 건 아니다. 사교댄스의 저변이 넓어지다보니 뭔가 상술도 작용한거다. 지루박이 뭔가에 대해 깊이 고민도 안해 본거다. 그러면서도 세계화를 부르짖었다. 될 일이 아니다. 각설하고 어찌하면 지루박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지루박이 6박춤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얘기다. 먼저 여기서 탈피하여 4박 6박 8박할 것없이 2박단위로 헤쳐 모여야 한다. 또 여자 좌회전 즉 6박동작도 그걸 멋있게 걸을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줄여야 한다. 언제까지 한복입고 지루박 출 것인가. 더우기 외국사람들은 한복이 뭔지도 모른다. 물론 딴나라 사람들이 인정하건 안하건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지루박을 좀더 춤답게 만들어 보자는 얘기다. 그러면 자연히 남들도 덩달아 추게되는 법이다. 그걸 고친다고 그저 댄포동작 같다 붙여서 될 일이 아니다.
지루박을 재창조한다고 주접을 떨 일이 아니라 지루박을 좀더 멋있게 흥이나게 추면 될 일이요 어찌하면 그리 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보자는거다. 쉽게 말하면 지루박의 고수가 되어보자는거다. 그저 지금의 동작을 현란하고 익숙하게 잘구사한다고 그게 진정 고수인가. 아니다 아무리 잘해도 50점짜리밖에 안된다.
지루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자. 어찌춰야 흥이나고 멋이 있겠는가를. 그 것만 잘하면 지루박의 세계화는 되지말래도 되는 법이다. 또 춤방의 아지매는 모두 내께 되는거다. 다시말해 진정한 춤의 고수가 되는거다. 이리 보면 한번 노력해 볼만 하지 않은가.
첫댓글 잼있게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