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그리고 갯벌에서 옛날의 파선된 배들이 발견되곤 합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배가 아니라 그 배에 실려 있던 물건들입니다. 그 배가 몇 백 년 전의 것이니 물건들도 당연히 그 시대의 것들입니다. 고물이고 유물이며 가치 있는 역사적 유산입니다. 사실 도굴군들도 있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은 나라의 소유여야 합니다. 물론 발견한 자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따르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오래 된 유물들이 몰래 거래되는 경우를 봅니다. 수집가들에게는 엄청난 자랑거리입니다. 그래서 계속 찾으려 하고 사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고학자들에게는 또 다른 명예가 따라가기도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학위 논문을 만들기도 하며 자신의 입지를 세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역사적 유물들을 빼앗겼습니다. 개인이 사비를 들여서 찾아온 경우도 있고 정부가 나서서 막대한 대가를 지불하며 찾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상에 알리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직도 전쟁 중 빼앗긴 유물들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줄 압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서 임진왜란과 조선 말기 강제 병합으로 일제가 식민지 통치를 하면서 빼앗아간 귀중한 물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만한 가치가 있는 유물들입니다. 그렇기에 탐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가 수집광이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유럽 각지를 점령하며 그 나라의 귀한 유물들을 빼앗아갔습니다.
이제 아주 독특한 유물을 차지하려 합니다. 이것은 수백 년의 역사 정도가 아닙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유물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귀중한 것입니다. 물론 관심을 가진다 해도 결코 가까이 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존재하던 당시부터 그것은 절대로 사람이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금기물입니다. 성경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백성조차 거기에 손을 대었다가 그 자리에서 비명횡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상자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들여다보다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한 일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 속에서 나오는 대사가 수긍도 갑니다. ‘저승의 성궤’라고요.
성경에서는 ‘법궤’나 ‘언약궤’ 또는 ‘증거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자 속에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로 직접 받아 넣어둔 십계명 돌비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과 그 백성 이스라엘과의 언약(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키면 복이고 안 지키면 저주입니다. 아무튼 솔로몬 성전에 오래도록 안치되어 있었는데 바벨론 제국에 의해 성전이 무너지고 나서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뿐만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하기야 안다 한들 어쩌겠습니까? 그 누구도 만질 수 없고 제사장들조차 감히 나설 수 없습니다. 반드시 채를 양쪽에 꿰어 어깨에 메어야만 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잘 아는 대로 영화감독이 유대인의 풍습과 성경을 꽤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흥미를 돋우는 모험영화이지만 성경의 이야기를 비교적 잘 따르고 있다 싶습니다. 아무튼 겉으로는 확인절차라고 하지만 호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둘러있는 가운데 성궤의 뚜껑이 개봉됩니다. 겨우 흙가루인가 실망의 미소가 지나갑니다. 그러나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참 대단한 결과입니다. 나중에 속편에 또 다른 성경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첫편이 구약시대 법궤를 소재로 하였다면 그 때는 신약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나님을 믿든 안 믿든 상관없이 이야기와 전개되는 화면이 빠르게 신나게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그냥 재미있지요.
최근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면서 다섯 번째 영화가 나왔습니다. 처음 나온 것과 시간 차이가 40년이 넘습니다. 그러니 당시 주인공 배우가 현재 얼마나 나이가 들었을지는 짐작합니다. 80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활극 모험영화에 주인공을 연기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비교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무래도 좀 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작품이 보다 실감이 나고 박진감이 뛰어납니다. 관객이었던 자신도 그 시간을 돌이켜보며 보았습니다. 그 세월 촬영기술도 발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기술보다는 배우의 모습에 마음이 쏠리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찌 세월을 이기겠습니까? 다만 그 열정과 노력이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기술로는 요즘 유행하는 영화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대단한 볼거리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나 연기하는 배우는 추억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모자라도 따라가는 것입니다. 사실 보는 사람들도 나이 들어가니까요. 서로가 위로됩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명화를 보았습니다. 뭐든지 처음 나오는 남다른 이야기들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동굴 탐험으로 시작되는 묘한 긴장감이 대단한 모험을 알립니다. ‘존스’ 박사의 신나는 모험, 다시 보아도 흥미진진합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를 보았습니다. 1981년 작품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행복한 한 주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