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타는 냄새 난다"고 신고해도 확인도 안 해, 우리 모습 아닌가
조선일보
입력 2024.08.24. 00:10업데이트 2024.08.24. 09:07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8/24/73HXV6N5RJBNVHG35PHVE5SZ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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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 및 현장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 도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졌다.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발생한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연기가 내부에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숨진 7명 중 5명이 질식사였다. 나머지 2명은 8층에서 소방대원들이 호텔 외부에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다 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지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는 화재 대비와 대피 기본을 안 지켜 피해가 커졌다고 말한다.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타는 냄새를 맡고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해 다른 객실로 옮겼다고 한다. 이후 타는 냄새가 난다고 했던 그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하면 호텔 관계자는 객실로 올라와 확인을 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하지만 이 호텔 직원은 그 일을 하지 않았고,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에어매트도 마찬가지다. 이번 화재에 사용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게 제작된 장비다. 그런데 8층에서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에어매트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혔고, 이어 몇 초 뒤 남성이 바로 뛰어내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에어매트는 소방대원 네 명이 네 귀퉁이를 붙잡은 상태에서 신호를 보낸 뒤 낙하하는 게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당시 장면을 보면 소방대원은 주변에 없고, 신호를 보내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소방 당국엔 에어매트 사용 매뉴얼도 없다고 한다. 에어매트 사고도 기본을 안 지켜 벌어진 것이다. 화재가 난 호텔엔 완강기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 이용법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는 평소 이런 장비에 관심도 없고 교육도 하지 않는다.
이 호텔은 2003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005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도 스프링클러, 완강기 등을 대부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데 ‘설마’ 하면서 살고 있는 게 우리 모습이다.
自由
2024.08.24 01:38:07
세월호와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우리의 안전의식 부재에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정치꾼들의 선동에만 놀아나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에서는 이런 안전을 우선시 하지않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은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있는게 우리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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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2
2024.08.24 03:16:22
모든분야에서 대충대충 얼렁뚱땅이 만연한 나라가 어떻게 10대경제대국이 되었는지 불가사의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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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4.08.24 04:05:16
정치권이 날마다 정쟁 일삼으니 국민들 모두가 피로해서 확인 안한다 죄인을 엉터리 법으로 구속 안하니 국민 전체가 법의식이 없다 언론들은 결과로만 서로 입열지 말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변해가는 한국의 인성을 취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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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2024.08.24 06:21:54
세월호, 이태원 사고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대형 참사만 터지면 기다렸다는 듯 정치꾼들이 개입,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제대로 된 대책 수립을 방해하고 사건 본질을 변질 시켜버린다. 후진국형 사고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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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2024.08.24 06:37:52
우주 최강의 안전불감증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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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
2024.08.24 08:19:54
또 시체팔이 꾼들이 달라붙어 시체로 한 몫 챙기려고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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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8.24 06:49:10
' 수주작처' 라는 말이 있다. 머무는 곳에서 주인이 되어라. 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모르는 호텔리어들. 이렇게 대한민국은 인지부조화의 나락으로 떨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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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08.24 08:38:17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대한민국 현재 모습이자 민낯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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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08.24 07:26:28
안전불감증. 세월호, 이태원 사고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정치꾼들의 선동에만 놀아나는 국민의식이 개딸수준이다. 원칙을 준수하려던 박근혜前대통령의 준법정신은 양산골개버린 뭉가 강점기에 무너진 지 오래다. 더불어선동당에서 왜 조용하지? "김건희 때문이다"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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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8.24 07:01:21
대형화재가 아닌것에 비해서는 인명피해가 많았는데 거의가 유독가스 질식이라니 가신님들이 가슴아프다.훈련이 아니니 에어매트만보고 뛰어내렸는데 이런일도 일어날수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할수있을까 뉴스보면서 에어매트도 룰을지키지 않으면 무용이라는 것을 알수있었다.언제나 사고후에는 이랬으면이 대세인데 일은 치루어졌다 사고가 하 다발적으로 일어나니 모두가 잊고 지내는데 다시한번 모든것에 신경쓰고 돌아보는 교사삼았으면 좋겠다.졸지에 변을당해 가신님들의 명복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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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2024.08.24 07:01:12
관리 부재가 부른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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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Woops
2024.08.24 09:19:21
세월호 겪으면서 대통령까지 탄핵시켰다. 해상 사고를 정치인들이 선동용으로 이용한 것이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좌파 정치인들에게 선동당하고 지지하는 개돼지 국민이 희생당하고 또 그걸 좌파 정치인이 선동용으로 이용하고 또 선동 당하고 ... 이게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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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다섯마리
2024.08.24 06:55:42
왜 민주당에서 조용하지? 죽은 사람이 적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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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2024.08.24 06:54:47
사고나고 돌아보면 후회되는 외양간 고치기.. 하지만 완벽한것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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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2024.08.24 09:24:14
다른 말 말고 기본을 지키자. 타는 냄새가 그냥 나겠나? 누군가는 가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했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다. 아무리 월급을 목표로 하는 말단 직원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직업윤리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초등교육부터 잘못이고 기본이 안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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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4.08.24 09:18:55
직원은 항상 타는 냄새가 난다하면 그 자리에 올라가서 확인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그 상태를 폐쇄 하고 실시간적으로 소독을 해야 한다. 그게 직원이 해라 될 일이다. 돈에 눈이 어두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이번 문제를 키운 것이다 7명이 죽었다 그 죽은 7명이 직원이 죽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전체가 이때까지 안전 불감증의 원인이 셈이다.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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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
2024.08.24 06:05:05
객실마다 산소탱크 배치하면 대피시간동안은 커바하지 않을까요 ? 고산지대 관광지에서 파는 몇천원짜리도 5분정도는 버티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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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8.24 05:49:39
/대강철저/라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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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8.24 05:24:43
우리나라는 예방보다 사고 나서 수습을 잘하는 사후 처리가 잘된 나라다 호텔화재도 그 예의 하나이다 타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가 들어 가서쓰며는 화재가 일어 낫을 때보다 더 신속하게 처리를 하였드라며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아 쓸것이다 소잃고 외양간고치는 나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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