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놀새영혼, 기둥서방영혼, 제비영혼, 꽃뱀영혼 등등등. 이리말하면 영혼이라는게 무슨 시장판에 놓인 물건처럼 느껴진다. 영혼이란 그런게 아니다. 영혼이란 목마름이다. 가장 순수한 것, 가장 아름다운 것, 자기를 버리는 용기 등등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그 무엇을 향한 목마름이 영혼이다.
예수님이 불쌍한 영혼을 구제하려 강림하셨다지만 사실 불쌍한 영혼이란 없다. 영혼이란 정해진게 아니다. 영혼은 바가지와 같다. 그안에 맑디 맑은 물이 가득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바가지다. 예수님은 그 바가지에 섞인 흙탕물을 정화하려하신거지 영혼자체를 불순하게 본게 아니다. 다 개똥철학이요 각설하고 나의 영혼은 무엇인가.
나의 영혼은 기둥서방영혼이다. 이는 헛소리가 아니고 지금까지 살아온 역정을 보면 그러하다. 그걸 억누르고 밥먹고 살겠다고 바둥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바가지는 새는 법이요 기둥서방되기위해 투자한게 억만금이다. 기둥서방의 화신이다. 자 그러면 이러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어디 나 하나 뿐인가. 아마도 춤방에서 춤추는 사람들의 90%이상이 기둥서방 영혼을 가지고 있는거다.
남자만 얘기말고 여자를 놓고보자. 춤방 여자의 90%는 황진이 영혼이다. 뭔소리냐고 귀빵망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라. 기둥서방 영혼이나 황진이 영혼이 뭐 나쁜건가. 아니 누가 기둥서방이 되고싶어 됐으며 황진이가 되고싶어 됐는가. 이러한 기둥서방이나 황진이 영혼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없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영혼을 어찌 가꾸느냐에 그 사람의 격이 결정되는거다.
하지만 우리세상은 그리보지만은 않는다. 춤방에서 춤을 추면 모두 날나리영혼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하지만 그리말하는 사람은 날나리 영혼이 없는가. 아니다 날나리영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거다. 꼭 듣기에 고상한 영혼만이 영혼은 아니다. 사람의 영혼은 감히 헤아릴 수 조차없다. 문제는 그러한 영혼을 어찌 순화시키는가에 달려있을 뿐이다.
나의 영혼은 항상 목마르다. 남극 투명한 빙하속에 파묻힌 다이아몬드처럼 순결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는게 누구나의 마음이다. 실천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바램일 뿐이다. 실천은 못해도 바램만 가지고 있다면 할도리 다 한거다. 인간이 뭘 완벽하게 이룰 수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지 말자. 좌우지당간 나의 기둥서방영혼은 언제나 구원받을수 있을런가.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첫댓글 ㅎㅎ 웃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