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을 비범으로... ◑
다윗은 골리앗에 맞서려고 골리앗의 창과 같은
신형무기를 구하지 않았다.
그는 하찮고 평범한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어디에나 널브러진 돌멩이였지만 물매질이 가미되자
창을 휘두르는 골리앗을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
하찮고 평범한 것이어도 살짝 비틀거나
확 비틀어 바꾸면 비범한 것이 된다.
돌멩이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주변에 넘쳐난다.
우리는 희소한 것을 손에 쥐려고 경쟁하기보다는
너무 많아 하찮고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겠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위치한
동수농산의 곽희동 대표(1957년 출생)는
무 농사를 할 때 다 버리는 무청을 시래기로
말려 팔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9월에 파종한 무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서리에 노출시킨 후 일시에 무청을 수확했다.
적절한 색깔을 내려고 차광장치를 갖춘 하우스에서
겨우내 결빙과 해빙을 반복시키면서
무청을 시래기로 탈바꿈시켰다.
웰빙 바람을 타고 시래기가 간암 등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잘 포장된 곽희동시래기는
100그램 당 3,000원에 팔려나갔다.
무값의 3배인데도 물량이 달렸다.
이렇게 시래기만으로 동수농원이 올리는 순수익은
한 해 5,000만 원을 웃돈다.
너무 많아 하찮기에 다 버리는 무청을 약간 비트니까
고가의 시래기가 탄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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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곽희동씨는 농진청에서 같이 농업경영비즈니스과정을 1기로 수료한 동기라서 조금 압니다. 일취월장하는 동수농장도 벤치마킹의 대상이랍니다.
아!그러시군요! 난 곽희동씨는 전혀 모릅니다. 어느 잡지에 소개된 글을 보았습니다만, 연구 노력하는 농업경영인으로 알고
존경하는 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