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2-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외무장관 캄보디아 방문 : 성과는 없다?
All quiet on western fr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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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Xinhua) 태국의 수라퐁 또위짝차이꾼(좌측) 외무부장관이 12월29일 프놈펜에서 캄보디아의 호 남홍(우측) 외무부장관을 만나고 있다. |
기사작성 : Bridget Di Certo 및 Cheang Sokha
태국의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g Tovichakchaikul) 외무부장관이 어제(12.29) 캄보디아를 방문한 일은 높은 기대감 속에서 다양한 세부적 사항들도 논의됐다. 하지만 양국 사이의 다양한 현안들 중 어떠한 것도 명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금년 2월에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에서 유혈 무력충돌을 벌이면서 악화된 분위기에서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8월 태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자, 캄보디아는 이를 환영했다.
하지만 '쁘레아위히어 사원' 갈등과 국경에서의 일련의 총격사태들, 그리고 태국 만의 바다에서 '영유권 주장이 겹치는 구역'(OCA) 등 모든 현안들은 수라퐁 장관과 캄보디아의 호 남홍(Hor Namhong) 외무부장관이 회담한 후에도 현상유지 패턴처럼 보이고 있다.
태국의 수라퐁 장관은 어제(12.29) 밤 프놈펜의 '소피텔 호텔'(Sofitel hotel)에서 본지와 가진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문제들은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하기 전에, 먼저 태국 국회에서 논의돼야만 할 문제들이다." |
수라퐁 장관은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의 분쟁과 관련하여, "태국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병력철수] 명령을 가능한한 조속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그는 '캄보디아 벌목공들에 대한 총격 사건들'에 관해서는, "귀국 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에 국경선 획정을 논의할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의 '영유권 주장이 겹치는 구역'(OCA) 문제에 관해서는, "협상을 하기 전에 태국 국회에서 상당히 많은 법적 절차들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어찌되었든 결정된 것도 없고 모호하긴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이끄는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이 집권하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계속해서 온기를 유지할 것 같다는 점이다.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는 지난 2001~2006년 사이에 집권하면서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테타'로 인해 실각한 이후 두바이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라퐁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탁신 전 총리가 이러한 관계들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과거 탁신 전 총리와 훈센 총리 사이에 좋은 관계를 형성한 데서부터 기인한 것이다. 훈센 총리와 탁신 전 총리는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매우 좋은 친구 사이이고, 영원한 친구이다. 훈센 총리는 이전에, 자기 자신이 막내 동생이고 브루나이 술탄이 맏형, 그리고 탁신 전 총리를 둘째형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
잉락 총리가 태국에서 집권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에서는 상당할 정도의 긴장 완화가 있었고, 해상의 '영유권 주장이 겹치는 구역'(OCA) 문제에 관한 과거 양국이 합의했던 양해각서(MoU)를 부활시키기 위한 논의도 재개됐다.
수라퐁 장관과 함께 어제 프놈펜을 방문했던 피차이 나립타판(Pichai Naripthaphan) 태국 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OCA에는 향후 40~50년간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전력생산에 사용할 수 있을만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의 태국 정치 전문가 빠윈 차차왈퐁판(Pavin Chachavalpongpun) 박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잉락 총리 정부 하에서 캄보디아와의 관계가 온기를 띠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점은 양국 관계의 많은 문제들이 태국의 국내정치에서 부추겨진 것임을 보여준다. 나는 양국 사이의 긍적적인 관계가 태국에서 현 정부가 얼마나 오래 집권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태국에서는 상황들이 매우 빨리 변할 수도 있다." |
또한 캄보디아와 태국 사이의 관계는 태국 정부와 태국 군부 사이의 관계에도 달려 있다. 태국의 군부는 국내 정치에서 강력한 행동 세력이며, 향후 쁘레아위히어 사원 분쟁의 해결에서 잠재적인 결정 요인이기도 한다. 빠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왕립 태국 육군 '(RTA) 사령관을 맡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대장은 반-탁신 성향의 인물이다. 그리고 태국 정부가 외교 문제에 있어서 군부의 역할 비중을 줄이려고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태국 내의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피차이 장관은 캄보디아와의 우호관계 증진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은 내년도 '캄보디아 연례 물축제'(본옴뚝)에 태국의 용선(龍船: 경주용 보트) 팀들을 보낼 것이다. 나는 캄보디아에서의 협상이 매우 큰 거래가 될 것임을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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