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면 화장지에 물이 스며들 듯이 마음이 젖어든다.
어디고 꼭 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가면 지나간 시간속에
잃었던 모두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무작정 비를 맞으면 걷고싶다.
고향도 그리워지고 친구도 보고 싶어진다.내게 고향은 그리움이면서 안타까움이다.
그것도 깊은 뿌리가 있는 그리움이 아니라 부초처럼 떠서 머무는 그리움이다.
꼭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부담이 없는 곳, 그곳에 가야만
뭔가 채워질 것 같다는 절실함도 아니지만 내 흔적이 비교적 짙게 남겨져 있고,
그건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깊은 상처로 오래 남아있을 흉터 같은 것,
그래서일까. 내게 고향은 어머니처럼 늘 그리운 형상으로
마음에 인연으로 함께 하는 곳이다.
사실 비 오는 날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은
어쩌면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일 것 같다.
삶을 오래 살았다는 것은 그만큼 옷을 더 겹겹이 껴입었다는 것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 그 모든 것은 젖기 마련이다.
속 옷이든 겉 옷이든 다 젖게 마련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겹겹이 입은 옷은 다 젖어 마음은 아주 엣날 어린시절로 돌아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마음이 되여 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를 맞으면 구태여 숨기고 감출 것이 없이 비 속에 젖을 수 있으리라....시나
첫댓글 지난 밤부터 지금까지 잠시도 쉬지안고 주룩주룩 하염없이 내리는비 ,돌아갈수 없는 추억이 마냥 그립기만 한데,,,,,조금전 까지 혼자 할일 없이 날구지하고 돌아와 따듯한 물에 샤워하고 전기장판 켜고 이불덥고 덜덜덜 ~~~ 이그 좋구나
시나님의 좋은 글 깊이는 로잔나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 마음을 애잔하게 하면서 마음에 와 닫는데 .비오는 날에 우리 전화라도 하고 소주라도 한잔 했으면 좋을 걸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를 맞으며 구태여 숨기고 감출 것이 없이....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도 별 도움안되고 내 몸을 적시니...감출것없고 온세상 깨끗이 씻어질것같고 내마음도 그렇게 씻어 깨끗해 졌으면,,,,, 좋은 글 잘 보고 가오~~ 늘 건강하길 바라오.
눈이 오면은 온세상은 순백의꽃을 피워서 신에게 받은 하얀 캡버스처럼 아름다운색을 올리고 싶고 ,비가 오면은 지난날의 추억이 방울 방울 묻어 난다 그래서 우리는 늘 누군가를 찾고 그를 만나서 가슴을 터놓고 수다를 떨고 싶어지는것 같다...
비오는날이면 생각나는 첫사랑인데 시나님 글을 보니 어릴적 옆집 순이 생각이...
정겹고 따스한 그리고여운이서린 긴~글 짧게읽고갑니다 시나님좋은글에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