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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아래 바위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을 염원한 의병들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글씨(石刻)를 발견했다. 이 바위글씨는 권상순 의병장의 후손이 2021년 9월에 처음 발견했으며,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11월 조사를 시작해 올해 6월에 전문 촬영과 탁본, 3차원 스캔 작업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했다.
천왕봉 바위글씨 우측 측면(2024. 5. 3. 드론 촬영) / 국립공원공단 제공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자연석에 전체 폭 4.2m, 높이 1.9m의 크기로 392자의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글씨는 지리산 천왕봉의 해발 1,9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전국 국립공원 내에서 발견된 근대 이전 바위글씨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글자 수 또한 가장 많다.
천왕봉 바위글씨 전경(2024. 2. 17. 촬영) /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글씨는 구한말 문인 묵희(墨熙, 1875~1942)가 1924년에 새긴 것으로 밝혀졌다. 묵희는 이 글씨를 통해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 밝고 빛나는 세상을 갈망하는 의병들의 염원을 담았다. 판독 작업을 맡은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은 "나라를 잃은 울분을 비분강개한 어조로 토로한 것이 이 바위글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천왕봉 바위글씨 조사를 위한 분필 작업(2024. 5. 26. 촬영) /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정상에서 일제에 대항한 의병과 관련된 바위글씨가 발견된 것은 국립공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주며, 지리산 인문학과 지역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발견은 한국의 항일운동과 관련된 새로운 역사적 자료로서 큰 의미를 지니며, 향후 지리산과 관련된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이치저널(each journal)(https://www.eachj.co.kr)
폭 4.2m, 높이 1.9m인 바위에는 총 392자가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에는 '오랑캐를 크게 통일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924년 나라를 잃은 묵희와 권륜이 썼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기록 시기와 필자의 행적 등을 볼 때, 일제강점기 의병들이 독립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긴 글귀로 추정됩니다.
<정혜종/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경남사무소 계장> "새겨진 시기가 1924년 7월 일제 강점기 시기…묵희라는 분은 독립운동가 구기언과 함께 독립을 위한 양병 활동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문가들은 지리산 천왕봉의 힘을 빌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합니다.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 "지금 (조선을) 오랑캐가 점령하고 있는데 천왕의 힘을 빌려서 오랑캐를 몰아내고 다시 문명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희망…"
국립공원공단 측은 석각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추가 조사와 연구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100년 전 새겨진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392자 발견
2024-08-13 21:16:18 220.♡.252.34
글을 쓴 사람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기록이 남아있는 문인 묵희이며, 글을 새긴 사람은 권륜입니다.
와 천왕봉에 우리 조상님들이 일제에 항거하기위한 글씨를 산의 영엄함에 빌고자 쓴건데 그걸 3년전 발견하신것도 의병장 후손분이시네요.
탁본 다뗐으니 박물관에서 전시되면 좋겠고 저 바위도 잘 보존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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