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오른쪽 첫번째가 아들. 아들옆에는 나와 딸아이)
남편의 수도권 발령으로 인하여
아들 중학교 입학시기에 맞춰
서울강남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결혼전까지 나는 이모집에서 살며
서울에서 직장에 다녔고
결혼시 혼수품도 이모님 내외분과 같이 다니며 마련하였다.
각별한 사랑을주며 부모역할을 해오셨던 이모부께서
나의 서울강남 이사를 탐탁치 않게 여기셨다.
강남아이들의 부와 실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염려셨다.
"아이들 기죽이려고 강남으로 이사하느냐?
맵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랭이 찢어진다"
말씀하며 강남이사를 만류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연락을하고 지내던
여고 단짝친구가 사는 서울강남으로 이사를 하였다.
이십오년째 강남에 살고있는 친구집은 가까운 이분거리있었고
우리 아들과 동갑네기 딸이있어 한집처럼 지냈다.
친구남편 사업이 잘되어 전국에 부동산이 많다
의정부 드넓은 땅에 주말농장을 하였는데
고추, 부추, 호박, 깻잎, 과일등 제철에 나는 싱싱한 채소들을 내게 주었다.
친구는 맞벌이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을 갖기위해
바쁜중에도 주말 농장을 한다고 했다.
가끔은 나도 함께 농장에 가기도 했다.
여행삼아 주말농장에 갔다 돌아오면서
놀부보쌈집에서 함께 외식도 했다.
그리고 친구남편 지방출장가면
우리것까지 지방특산품 선물을 사왔다
우리가족은 항상 예배로 하루를 시작했다.
성경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꾸준히 해왔다.
주일이 되면 친구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녀왔다.
학교선생님과 주위 모든이들이 한결같이
아들녀석을 사랑해 주었다.
아들은 예체능외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방과후 스스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다.
반친구들의 공부를 도와 주는 아들을 보며
"서울에 이런 학생 없어요.
과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하세요.
그러면 기회가 많이 있어요"
과학 부장선생님은 내게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아들은 일년동안 강남교육청과 서울시에서 주관하고
지원해주는 강남 발명교실과 서울시 과학교실
두가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초등학생때의 과학활동에 이어
중학교에서도 아들의 과학활동이 계속된 것이다.
아들은 과학활동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강남교육청과
서울시에 고맙다는 말을 자주했다.
그리고 성실하고 신나게 과학활동을 했다.
서울대에서 실시한 "서울시 과학교실" 일년과정을 마치며
"아들이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니 꼭 참석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학교, 서울시 과학교실, 강남교육청, 서울시청등 각 기관에서
시상식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하여 여러번 확인 전화가 왔다.
직장에서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어찌나 발걸음이 가볍던지 일이 힘든줄 몰랐다.
서울시청사 별관 서소문동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아들은 다음날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대회가 있어
대전으로 내려가야 하므로
해당기관에 양해를 구하고
동생인 딸아이가 대신 시상식에 참가 하였다,
선거때였던지라 선거법운운하며
상품은 서울대에서 직접 찾아가란다.
상품을 건네주던 조교하는말이
교수님이 "아들얼굴을 아는데
아들이름 호명할때 엉뚱한 학생이
단상에 올라와 깜짝놀랐다" 하더란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식이 있을때
교육감의 발명상을 포함하여 한꺼번에 네가지 상장을 받게 되었다.
방학동안 쉼없는 과학활동의 결과였다.
다음해도 강남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강남발명교실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어
한국 중학생 대표로 선발되어
아이오와 주립대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창의력대회 참가자격을 얻게되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지도교사와 일곱명 팀구성원을 위하여
학부형들은 당번을 정해 저녁마다 발명교실에 가서
질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며 팀원의 건강관리에 힘썼다.
창의력 대회였기에 지도교사의 간섭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팀원자발적으로 구상하며 대회를 준비하였다.
영어는 원어민교사를 불러 특별지도를 시켰다.
그러자 이모부께서는 전과는 달리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하는구나!"라고 말씀하시며
"통닭이나 실컷 먹고 가라"고
무려 네마리를 사주셨다.
미국대회준비 하느라 매일 저녁 열두시에 귀가하는
아들을 보고 매우 흡족해 하시며
자랑스럽다는듯이 주위사람들에게 아들을 소개 하였다.
어린이날 하루종일 우리 아이들과 놀아준적 있는
유정임 교회선생님,
대회준비하는 아들의 밤 열두시 늦은 귀가에 맞추어
케익사들고 선물을 마련하고 편지들고 왔다.
일렉기타들고 교회청년과 집으로 찾아와서 촛불켜놓고
대회 잘치르라며 라이브 사랑의 페스티벌을 열어주었다.
또, 교회 구역식구들이 외식자리 마련해주고
제각기 편지써서 코팅해주고 달러를 건네주며 격려해주었다.
팀의 지도교사와 팀원, 기자, 장학사, 학부모가 함께
기대에 들뜬 마음으로 미국으로 출발하였다.
전세계에서 150개팀이 모인 학생들의
창의력대회( 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 가
아오이아 주립대에서 일주일간 열렸다.
학교가 어찌나 넓은지 대회장을 찾아갈때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였다.
시간 시간 들려오는 아오이와주립대의 교내 교회종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숙소는 대학 기숙사였는데
난 시차에 적응이 안되어 낮이나 밤이나 졸리운 상태였다.
아들녀석은 바짝 긴장하여 대회준비하며
정신 못차리는 엄마를 식사시간이면 부페식당으로 안내하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데리고 갔다.
그때의 부페는 지금 다시 먹고 싶을정도로 맛이 좋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세계에서 모여든 친구들과
우리는 핀(pin)과 한국 마크가 찍힌 티셔츠를 교환을 했다.
함께 축구를 하며 친교를 하기도 했다.
주최측에서는 대회결과에 관계없이
이대회에 참가한 자체가 축하할 일이라며
밤마다 대단한 규모로 페스티벌을 연출했다.
이번대회는 시작된지 20여년이나 되는 오래된 대회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출전했단다.
지도교사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이번 대회를 참고 하겠단다.
대회결과 성적은 중간성적이 나왔다.
한국대표팀이 발사목으로 만든 15g의 작은구조물이
500kg의 거대한 바벨을 견뎌냈다.
연습할때보다 더 좋은 결과였다.
바벨을 쌓는 동안 무대를 꾸미고 영어대사로 연극을 하였다.
대회마친후 우리 일행은 미국동부를 여행을 하였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항공우주 박물관,
국립 우편 박물관, 허쉬흔 박물관과 갤러리,
재퍼슨 기념관, 국회의사당, 링컨 기념관, 백악관,
보스톤의 하버드 대학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공대)
금빛 돔이 빛나는 메사추세츠 주청사,
보스톤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퀸시마켓,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아름다운 빌딩숲 록펠로 센터,
세계평화와 인류에의 상징 유엔, 성요한 성당,
그리고 나이아가라,
이렇게 많은곳을 아들덕에 아주 특별한 여행을 했다.
첫댓글 아드님이 공부를 잘해서 사는게 즐거우시겠네요 공부공부공부 혜혜혜 산 예기만 나누는 카페에 외국에서의 색다른 인생사를 느끼며 마치 내가 외국에 가있는 느낌을 갖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과학계통을 남달리 좋아하여 로봇만들기를 하였지요. 한국에서 아들에게 과학활동할 기회를 많이 주어서 즐겁게 신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모전자전이신가요?여러모로 엄마의 활동이 왕성하시니까 아드님도 뭣이든 진취적이고 왕성한 거 같습니다~ 오늘 토요일인디 우리아들들 집에오면 한번 일독을 권해볼랍니다~그리고 마니 부럽습니다~나의 똥톤녀석들이 미웁기도허고~ㅎㅎ 타산지석처럼 분명히 귀감으로 삼아야헐 가치가 너무나 풍부해 즐겁습니다~땡큐~
최선의 교육환경을 위하여 기도하였어요. 태교를 하며 일기를 썼고 제게 공부할때 아이들도 옆에서 같이 공부하였지요. 허벌레님의 자식사랑이 느껴집니다.
훌륭한아드님을두셨군요 주위에사랑이가득함이느껴집니다
성실하고 과학계통을 아주 좋아한것 뿐입니다.
어머니의 애정과 사랑이 없으면 결코 쉽지않을거라 생각됩니다...항상 부모닝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에 아들,딸들도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을거구....
창의력이 풍부한 아드님 ! 과학자 자질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