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물이 참 많은 사람 입니다.
조금만 슬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남들이 볼세라 애써 참기도 한답니다.
알량한 남자라는 이유 때문이지요
아마도 자존심 때문일 겁니다.
울고 싶을 때 마음대로 울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제가 열 일곱살때 객지에서 엄마 사망 전보 받고
청량리 역에서 영주역까지 긴 시간을
새벽 기차 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옆에 타고 있던 아줌마들은 영문도 모르면서
아저씨들 또한 사정을 모르면서 시끄럽다고만 하고~
그러나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울었습니다.
기차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고
나는 그 소리에 묻혀 엉엉 울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고 못다 운 울음을
꾸역꾸역 삼키면서 소매끝으로 찍어내던 눈물
그것은 절망과 두려움의 피눈물이였습니다.
엄동설한에 벌거숭이로 내동뎅이 쳐진 그런 기분
아마도 모르실 겁니다.
아무것도 헤아릴 필요없는 사람들이
내눈물을 동정하고 값싸다고 놀리곤 했지만
저는 기죽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비보의 충격으로
거침없이 살아온 저에게도 큰 교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든것을 혼자 해결하고
동생들도 이제는 내가 돌보고 챙겨야 한다는 ...
그때 받은 충격과 절망에 비하면
지금 저는 복 받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늦은 결혼이지만 생활력 강하고 마음씨 착한
마누라 얻어서 아들 딸 이뿌게 낳아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이건희 못지않는
이세상 가장 큰 부자 입니다.
어릴때 눈물이 헛되지 않을 만큼 잘 살고 있습니다.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저의 눈물은 여전할겁니다.
어쩌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분노로 눌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억울한 눈물은 더더욱 흘리지도 않겠습니다.
저의 눈물은 저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아니거든요
나보다 힘들고 어렵고 가엾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이제부터 저는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릴겁니다.
눈물을 아껴 두었다가 정말 흘려야 할 눈물을
흘려 보이겠습니다.
저는 저의 뜨거운 눈물을 지금도 간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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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물은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표현 방법이죠
울고 싶을때 실컷 웁시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잠시 부모님 생각에 저도 울컥~~ㅎㅎ~삶에 있어 눈물이란건 적지 않은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신을 향한 마음에 눈물은 더더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넉넉한 마음을 가지신 것 같아 잔잔한 미소 가지고 갑니다.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울고싶을때 마음것 울어요 .건강에도 좋아요. 나도 부모님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