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7월 8일
초조 고려대장경 대반야바라밀다경 인쇄한 두루마리 판본 발견
8일 발견된 초조대장경 판본의 일부.
최초의 고려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의 대반야바라밀다경 중 일부를 인쇄한 두루마리 판본이 또 발견됐다.
지역 고문서 연구가인 손창규(53·부산 동래구 온천동)씨는 8일초조대장경 대반야바라밀다경 6백권 중 5백68권째를 인쇄한 길이 11.5m,너비 25.2m 크기의 이 두루마리 판본을 공개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시대인 1011년부터 77년에 걸쳐 만들어진 첫 대장경으로 몽고족 침입에 의해 경판이 전부 소실되는 바람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두루마리를 감식한 부산교육대 이신성(52·국어교육과) 교수는 “23장의 경판을 찍은 판본으로 첫장이 24행 14자이고 나머지 장 모두가 25행 14자이며 새긴 연대인 각기를 명시하지 않은 점 등 초조대장경의 전형을 그대로 담고 있어 초조대장경 판본 진품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루마리는 각 낱장의 글자 획끝이 생생히 살아있고 낱장 연결상태가 극히 양호해 판각하자마자 찍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루마리 끝부분의 인출기에는 김해부호장으로 예원사 벼슬을 지냈던 허진 이중희(거란 연호) 15년(1046년)에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초조대장경 두루마기 대반야바라밀다경 판본 6백권 중 지금까지 1백62째권과 1백70째권, 4백63째권 등이 발견됐으며 이들 3권의 판본은 지난 95년 3월 국보 2백84호로 지정됐다. 문화재관리국 조사보고서의 이들 국보 인출기에 따르면 판본이 김해부호장으로 예원사 벼슬을 지냈던 허진수가 정종 12년(1046년)에 인쇄한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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