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대장부로 고추 달고 태어나서
보무당당 거창하게 나라 지키는
국토방위커녕 내 가정도 못 지키는 못난 가장
산전수전 구르고 굴러 여기까지 왔다
남자로서의 인생 마지막 종착역 경비
아파트 모퉁이 책상 하나 작은 공간에서
나를 지킨다 못난 내 황혼을 지킨다
왕년에 나름대로 잘나간
인생 노하우 살아 있어도
나이 들면 고작 수위 아니면 경비
꿈같은 주 5일 근무제는 먼 나라 이야기
근로기준법 8시간 근무 그것의 3배
월급 고장 60만 그것도 줄을 서 있다니
꼬부랑 할머니 되어서도 소일거리 다양한
여자가 부러운, 버려진 늙은 남자
문태영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지킴이
다음검색
첫댓글 문태영 시인이 나이든 남자 일꾼들을 잘 표현했네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