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 무단 방류 규탄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
- 일시: 2013년 8월 1일(목) 오전 11시 - 장소: 일본대사관 앞 - 주최: 녹색당,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YWCA연합회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되는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와 방사능 오염 폐수 방출로 인해 다시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인정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마저 이를 용인함으로서 후쿠시마 앞바다 방사능 오염은 엄중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지난 2011년 4월 4일 방사능 오염수 1만톤 이상을 무단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9월에도 1천조 베크렐의 스트론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방류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를 일으켜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지하수를 통한 방사능 오염수 유출은 올해 4월 도쿄전력이 120톤의 오염수가 지하로 유출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든 유출 경로를 확인할 수도 없고 언제부터 유출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었는지 파악할 수도 없는 통제불능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힌 방사능 물고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잡힌 참치에서도 후쿠시마 이전보다 10배나 높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던 데에서 보듯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수산물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검출되는 방사능 농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고등어, 명태, 대구 등에서 지속적으로 방사능 물질 세슘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똑같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입금지한 수산물은 일본 정부가 자체적으로 출하 금지한 품목입니다. 이런 수산물은 일본내에서도 판매 금지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산물을 주식으로 즐겨먹는 나라입니다. 수산물에 농축된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더 치명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방사능 식품이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마트와 백화점에는 유아용과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와 이유식 등 각종 일본산 가공식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를 보면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전사고가 난 나라도 아닙니다. 정부가 나서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며 돈을 주고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사먹으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은 정부가 기준치 이내는 안전하다며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에 녹색당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 YWCA연합회와 오는 1일(목)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폐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방사능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의 수입중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나올 예정입니다. 귀 언론사의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7월 31일
녹색당,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YWCA연합회
첫댓글 이 기자회견에 의문이 가득...
1. 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하는가. 지금 제기하는 문제가 일본 정부에 있는가, 한국 정부에 있는가.
2. (이어서) 이런 집회가 오랫동안 쌓인 반일감정만을 부추기는 게 아닌지?
이게 한국 녹색당의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일 수 있는지?
3.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철저하게 방사능 검사를 하라는 게 요구의 핵심인지?
4. 왜 후쿠시마 문제가 수습 안 된다고 보는지? 그게 도쿄전력의 도덕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지?
5. (이어서) 정말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도적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옳은가?)
6. (곁가지) 왜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나오는지?
답을 해 보면
1. 우선 방사능오염폐수 누출은 일본정부에, 수입규제 문제는 한국정부에 있지 싶고
2. "니네 일본 때문이야"라는 반일감정으로 귀결됨을 경계해야 할 터인데, 하여 나도 왜 굳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가는 의문임.
3. 수입규제 강화, 철저한 방사능 검사가 요구 핵심이라기보다는 당장 실행을 요구할 수 있는 게 그것부터여서이지 않을까 싶고.
4. 물론 후쿠시마 문제가 수습되지 않는 게 도덕적 문제와는 또 다른 숨어 있는 핵산업의 거대한 권력이 행사되고 있기 때문임은 대개는 짐작하고 있을 테고
5.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한다기보다 손을 못 대고 있기에 그렇게 되고 있고,
따라서 도덕적인 문제로 보지는 않을 터. 결국 방사능은 수습되지 않는다, 이런 사고에는 초국적인(?)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지 싶고
6.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이유라기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을 델고 다니는 게 생활이니까 그렇기도 할 테고...
4, 5에만 답을 하면, 저는 도쿄전력, 일본정부, 아니 인류의 무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오염수를 처리할 재간이 없어요.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도. 사람들을 속이고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게 아니라, 도저히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데도, 자신들이 다 처리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쳐놓고, 결국 방출된 후 사죄 기자회견을 반복하고 있어요. 따라서 국제적 기구를 구성해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녹색당이라면, 대중들의 불안에 편승할 게 아니라, 혹은 그걸 부채질할 게 아니라, 좀 더 미래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녹색당이 소비자단체처럼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류의 무능이라는데 동의하고, 눈앞에서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있는데도 어찌지 못하고 있으니... 한국 녹색당이 소비자단체처럼 보인다해도 그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지형이니 어쩔 수 없지 싶고. '당'으로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일을 풀어가야 할 것인가는 이런 일을 겪어가며 자리잡아가든, 망하든 하겠지 싶어...ㅜㅜ
일본의 국토 70%가 이미 오염됐다는 기사들은 접하는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평온한 사람들 모습이 뉴스에 비치는 걸 볼 때, 또 일본안에서도 후쿠시마인들이라고 배척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후쿠시마산 아사히 맥주를 안먹으려 하는데 대폭 할인해서 파는 데 자꾸 눈길이 갈 때...
나 같은 놈이 사는 세대는 망해도 싸다 싶기도 해. 그런데 나까지는 그렇다쳐도 우리 애들은 뭐냐고...ㅜㅜ 문득 그런 생각도 들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대분은 죽어 자빠지고... 살아남은 것들은 구차한 목숨을 이어가고... 옴므라는 그 거대 벌레에 인류의 기대를 걸게 될까. 그 벌레로 상징될 수 있는 게 우리에게 있다면 뭘까...
그런데... 일본땅과 한국땅을 구분지을 수 있을까... 종구 씨는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한국에 사는 나는 일본땅의 70%가 오염됐다며? 일본식품이 안전해?라고 묻는 이런 시츄에이션은 뭔가...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자신은 철저히 각종 안전방책을 치는 이 꼬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