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지나 말복이니 이제 가을이네요. [가기도 잘도 간다....] 반달 동요가 생각납니다. 세월이 정말 가기도 잘도 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폭염 무더위가 더 있다가 가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그러다가 가을이 안오고 바로 겨울이 올 수도 있으니 갈 건 가고 올 건 오고 그러는 편이 낫겠네요. 가을이 오면 而化의 세상이거든요. 온 세상이 단풍을 품어 꽃밭으로 변하죠. 가을이 오지 않고 바로 겨울이 온다면 모란이 지는 김영랑 시처럼 而化의 한 해도 다 가고 말겠죠. 봄이 있으니 而化에게는 한 해는 아니고 半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은 퇴촌에서 찍었는데 오랜만이네요. 지난 2일에서 7일로 건너 뛰었네요. 5일동안이나 안찍었는데 그럼 그동안 뭐 했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아하 비가 많이 왔었군요. 폭염에 푹우에 사진 찍기가 썩 안 좋았었군요. 공원을 못 들어가게 통제를 합디다. 홍수 나면 공원이 모두 늪지라서 자칫 물이 차 올라 삐질 수 있거든요. 제목은 [입추지나 말복 가을이다 가을] 이렇게 붙였는데 표지의 사진을 보시면 연꽃 한송이가 빗물이 깔려 펼쳐진 길을 지나가고 있죠. 가을을 향해서 가고 있을 것입니다. 연꽃을 찍고 집에 와서 보니 눈물 흘리며 울고 있는 연꽃도 있습디다. 가을로 가는 것이 싫었겠죠. Love Theme에서 만나 보시고 달래 주세요.
而化가 촬영하는 수로가 있는 공원('광동청정공원')은 而化에게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변화를 가장 먼저 알려줍니다. 가을에는 수로에 갈대, 육로에 수크령이 가득하게 되지요. 지금 어린 수크령이 아주 싱싱하고 예쁜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지요. 지금이 가장 예쁘죠. 색상도 좋고 싱싱하고 예술스럽죠. 영상을 보시고 평가해 보십시오. ^^
편집을 한다는 것은 찍은 사진을 리뷰하는 과정도 겸하는 것이라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진을 찍었으면 꼭 편집과정을 거치는 것이 자기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편집기능을 다 알아도 처음에는 무엇을 편집해야 하는지 모르죠. 이 말은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잘 드려다 보면 눈에 거슬리는게 있을 것입니다. 그럼 그것을 지울 것인지 잘라낼 것인지 아니면 그냥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결정을 하던 간에 눈에 거슬린다는 것은 아름답지 못 하다는 뜻이 되는 것이니 그것을 지울 때미다 사진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게 됩니다. 그럼 이 다음에 찍을 때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그 거슬리는 것이 사진에 안나오도록 찍게 되겠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죠. 찍는 것과 편집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죠. 이어지는 같은 일이죠.
첫댓글 말복과 입추 그리고 스크령이나 연꽃도 또 이화나 나도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특히 이화는 올해 국내 최고 기온 37도를 기록한 광주 퇴촌에서의 고군분투는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듯...
에헤헤, 37-8도는 국내 최고는 아니고... 40도 넘어 가는 곳도 여러 곳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