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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華城) 답사
수원 가정교회 시낭송 문화예배를 마치고 기왕 수원에 왔으니 수원화성을 돌아보기로 했다.
출연진 전원이 함께 동행하였으면 더욱 좋았을 탠데, 사정들이 여의치 못하여 일부는 먼저 돌아가고, 일부는 연무대쪽으로 가는 바람에 동행한 인원은 불과 5형제....독수리 5형제가 된셈이다.
출발지는 교회 바로 위쪽으로 도청이 있는데, 도청 뒤켠으로 산길이 나있어 그쪽으로 조 항삼 형제께서 안내를 맡아주셨다,
효원의 종각을 먼저 올라보고 이어서 서장대쪽으로 하여 화성축성의 옛 모습을 재현시킨 거중기작업의 현장을 돌아보기도 하였고...
다시 화홍문을 거쳐 화성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알려진 방화수류정에 올라 상춘곡을 들어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른 방향으로 떠난 일행들이 있는 연무대까지 가볼까하다가 그만 팔달문족으로 빠져나와 왕이 세운 시장인근에서 조 항삼형제께서
빵과 만두를 먹고 가자고 하여 잠시 출출한 배를 달래기도 했다.
필자는 몇차례 이곳을 다녀가긴 했지만,이렇게 좋은 분들과 다시 돌아보니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답사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경기도청 청사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효원의 종각 앞에서

아,수원화성/ 임 병호
동녘을 품에 안고 밝아오는 수원땅
팔달산 기슭아래 백성들이 모여살고
온 누리 빛이 모인 광교의 푸른 영봉
십여리 버들따라 수원천 흐르는데
격앙가 드높다 옥야천리 넓은 들
화홍문 철간수에 무지개 영롱하면
세월도 쉬어가는 방화수류 팔각정
만석거 맑은 호심 희고 붉은 연못이여
공심돈 소리각에 명월이 떠 오르고
봉화대 힘찬횃불,나라 앞날 밝힌다
속세를 씻겨주는 광교산 계곡 옥수
낙락장송 팔달산에 백화천조 어울리면
어버이 향한 마음 두견으로 울어예고
현륭송충 깨문 아픔비단 잔디로 꽃 피는데
가이없는 효도의 길 거룩한 발자취여
뒤주 속 슬픈 생애 사도세자 그 통한
애달프다 임의 호곡따라 울던 강산이여
배봉산 외로움을 마침내 불사르고
하늘 우러러 화산에 모신 어버이 혼앞에서
극락왕생 길 밝히는 용주사의 목탁소리
백성사랑 어진 뜻 삼천리에 펼치시며
어버이 위한 수원화성 겨레얼로 이룩하고
현릉원 오고 가신 능행차 백리길
지지대 고갯마루 피눈물에 젖을 때
초목들도 목이메여 고개숙여 흐느낀다
돌하나 기와 한장 풀꽃에도 서린 효심
동서남북 사대문 깊은 역사 오고가고
민족의 정기 성곽따라 화성장대 오르면
연무대 천군만마 함성소리 드높은데
꿈인듯 생시인듯 구름속의 수원팔경
수원천도 크신 뜻 이승에서 못 이루고
불효자 죽거든 부왕곁에 묻으라
오늘도 가슴 적시는 높고 깊은 임의 말씀
만백성 통곡소리 하늘가에 울렸는데
무릎꿇어 숨죽인 청산이여 강물이여
머리 풀어 옷감짜고 뼈 깎아 만든 바늘
살가죽 신을 삼아 어버이께 드리리라
천지의 햇살처럼 임의 숨결 영원한데
청솔숲 바람소리 부모은중 일개우는
찬연하다 이땅의 빛,아아 수원화성!
이 한편의 시속에는 수원화성과 정조의 효심을 담은 모든 것이 나타나 있다.
수원에는 화성뿐 아니라 멀지않은 곳에 정조대왕의 불심이 남아 있는 용주사가 있고, 그 인근에는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와 자신이 묻혀있는 릉이 함께 있기도 하다.


화성장대

거중기로 화성을 쌓았던 재현의 모습
거중기는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정약요이 고안했던 기술이었다.







화성을 통과하는 시내가 있다.


물길이 일곱개의 통로를 통과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방화 수류정


좋은 곳에 올랐으니 소리 한번 하고 가잔다.
김 정환선생께서 상춘곡을 들려주시어 감동을 자아냈다.







수원성의 대표관문 팔달문 |
첫댓글 직접보면 더 멋있을것 같아요. 아름답게 쌓아 올려진 성이 많은것을 얘기하는것 같네요. 덕분에 많은곳을 구경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